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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했던 친구들과의 지난밤 그리고 어제 친구들이 서울로 올라가고 허전한 맘에 잠을 설쳤지만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다른 오늘이 아닌가 . 일을 하자 일을 해 ~

고구마를 캔 자리 멀칭비닐과 고구마 줄기를 치우고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석회가루와 살충제 그리고 퇴비를 뿌리고

미니 관리기로 로타리를 친다

두둑과 고랑을 만들지 않았다 . 밭 전체에다 마늘을 심을건데 굳이 힘들게 두둑과 고랑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 마늘 심어 팔 게 아니고 재미삼아 심는 것이니 쉽게 농사 짓자

멀칭도 비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초매트로
멀칭을 하는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냐하면 농작물을 수확하고 비닐을 걷어 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고구마를 캐고 느꼈기 때문이다.

보온과 수분을 잡아주고 잡초방지가 비닐멀칭의 목적이 아닌가
그렇다면 한 번 쓰고 버리는 얇은 비닐보다 몇 년은 사용할 수 있는 질기고 오래가는
제초매트를 사용하는 거다.

물론 가격은 비닐보다 제초매트가 몇 십배 비싸지만 무엇보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제거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을까 ?
참 궁금하다

벗들이 내려와 알밤을 한바탕 휩쓸고 주워간 지 하루가 지났지만 그새 또 떨어진 밤을 주웠다

토실토실 알밤 ~
역시 가을은 먹을 게 많아 살찌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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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도 캐가고 밤을 주워 가랬더니
오래간만에 친구들이 왔다 ~ ㅋ

친구들이 바리바리 먹을 걸 장만해 왔다
김치부터 생수까지  .... 고마운 친구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양고기 토마호크를
숯불구이 해준다고 사온 것이다
근데 토마호크가 뭐여 ?

과거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쓰던 손도끼 모양 다시말해 길다란 갈비뼈를 둘러싼 고기란다

정말 모양이 손도끼 모양이다 .
갈비뼈를 붙잡고 뜯어도 편할 것 같다
하여간 친구 덕에 별 걸 다 먹어본다

와인 한 병을 가져오면서 종이컵에 먹을 수 없다며 와인잔까지 준비했으니
참 세심한 친구다

아침일찍 친구들이 밤줍기에 여념이 없다

흐미 ~ 밤이 많아도 너무 많다

너도나도 줍줍한 밤을 마당에 쏟아 놓으니
어림잡아 한 가마니는 될 듯 싶다

각자 가져 가고 싶은 만큼 담기 ~

6고랑에서 캔 꿀고구마다 .생각보다 양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나눠 먹기에는 충분하다

작은 박스로 5개박스가 나왔으니
첫 농사치고는 그런대로 만족이다

차가 막히기 전에 서둘러 서울로 출발한다고 하니 손이 바쁘다

각자 밤 몇봉지에 고구마 한 박스 그리고 늙은호박 한 덩어리와 애호박까지~

친구들이 떠나간 자리....
한아름씩 안겨 보냈지만 마음이 허전하다
언제 또 올까 .....
2021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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