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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토 종 주  그 랜 드 슬 램  Certification  No : 9803B1

작년 가을에 제주도 환상종주를 끝으로 그랜드슬램을 완료했음에도 인증받지 못하다가 얼마전 북한강 밝은광장 유인인증센터에서 등록하였더니 그랜드슬램 인증서와 메달이 도착했다. 그동안 국토종주 4대강종주 그리고 경북종주 제주환상종주까지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수많은 추억이 있다. 

칠흑같은 어둠속 밤하늘의 별과 함께 했던 동해안종주.

길잃어 같은 길을 5번이나 오간끝에 고속도로를 가로질렀던 아찔한 기억의 오천종주.

너무나 힘든 탓에 손이 벌벌벌 떨려 밥이 코로 들어가던 영산강 종주.

폭염속 작렬하는 태양아래 미친 라이딩 금강종주

불굴의 투지로 함께한 친구들과의 섬진강종주

배고픔에 구걸하고 넘어지고 깨지고 두려움과 환희로 딸과 통화중 엉엉 울었던 낙동강 종주....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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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충북 충주의 수안보에서 경북 상주의 상주보(수안보-조소령-이화령-문경불정역-상풍교-상주보) 동네 작은 언덕도 끌고가는 자전거 초보자인 내가 과연 조소령과 이화령을 넘을 수 있을까

토요일저녁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안보까지 내려가 찜질방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돈 있으면 여관에서 편하게 자야지 불편하고 시끄러워 완전 설잠...자는둥마는둥...) 8시부터 시작한 라이딩은 수안보에서 상주보를 거쳐 상주버스터미널까지 총104km.휴식포함 9시간30분이 걸렸다 .힘들다고 말로만 들었던 조소령과 이화령을 넘어본 소감은 한마디로 별거 아니었다. 중간쉼터에서 예의상 한 번 쉬어 준것이지 지그재그 주법으로 얼마든지 논스톱으로 넘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괜히 겁먹었네....정작 이화령은 쨉도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이화령이 힘들다 하지만 이화령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그야말로 절벽같은 감히 어느누구도 끌바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매협재가 있었는데...물론 이화령(5km)에 비해 훨 짧은 거리지만...맞딱뜨리자 첫 느낌이 허걱 이럴수가....왜 이렇게 자전거주 행로를 엉뚱한 곳에 만들어 놓았는지 모를일이지만 내 짧은 생각으로는 경천대를 알리기 위함이 아닌가 싶은데....

암튼 상풍교 빨간인증센터 박스에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우회팁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듯하다.

달리다보면 어떤구간은 마땅히 사먹을 곳이 없어 집에서 챙겨온 누룽지를 씹으며 허기진 배를 움켜잡은 힘겨운 라이딩이었지만 친구가 있어 위안이 됐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을 하늘만큼이나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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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의 금강종주( 군산역-금강하굿둑-신성리갈대밭-웅포대교-익산성당포구-백제보-공주보-세종보-대청댐-신탄진역 ) : 184km

다들 미친짓이라 했다. 죽을려고 환장한다고도 했다

배고파서.갈증나서.무더워서.힘들어서.....헬맷 벗기도 힘든 적도 있었지만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또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는 것이 감사하다 .온통 세상이  Breaktime인것 처럼 작렬하는 태양아래 움직이는건 미친 나밖에 없었다. 

아뿔싸 !!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인증센터에 도착하면 버릇처럼 제일먼저 수첩에 인증도장부터 찍었고 이번 금강종주도 금강하굿둑에서부터 세종보까지 쭈욱 잘 찍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대청댐에서는 경치에 홀렸는지 30여분간 휴식을 했으면서도 도장찍는 걸 잊어 버린 것이 아닌가. 그것도 약 3km정도를 신나게 내려오고 나서야 알게 되었으니 ..... 경사진 언덕길을 다시 돌아갈 생각하니 막막 ......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대청댐 빨간 인증부스옆에 내 자전거와 가방이 담겨있는 사진도 있고,신탄진역 열차표도 있고,세종보까지 쭈욱 잘 찍어 왔고,대청댐 정상에서 벗들과 주고 받은 사진과 문자도 있으니....인증해주겠지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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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보-낙동강하구둑

박진고개 영아지개를 넘었다 !!

간이 날때마다 나름의 구간을 정하여 자전거 국토종주를 한다. 오늘은 나홀로 국토종주 ( 합천 창녕보에서 낙동강하구둑 ) 울 남부터미널에서 늦은 오후 7시 고속버스를 타고 창녕터미널에 내렸더니 10시 30분 한밤중이었다. 근처 모델을 잡아 잠을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나 근처 김밥집에서 라면 그릇을 먹고 7시부터 페달을 밟았다. 오늘의 시작점 창녕보 도착 . 한참을 가다가 만난 말로만 듣던 박진고개 . 아 ~ 삼분의 일이나 갔나 내가 머 경기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 보는 것도 아니고 .... 안되겠다 싶어 끌바를 했다. 나만 하는 게 아니었다. 타고가든 끌고가든 넘는 건 넘는거다...또 한참을 달리다 만나게 된 영아지고개...우와 ! 박진고개는 그나마 짧으니까 다행이었지 영아지고개는 거리도 3-4km는 되는 것 같다.끌다가 타다가.... 라이딩 거리 100km가 넘어가면 슬슬 엉덩이며 여기저기 피곤이 누적되어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하여간 이렇게 저렇게 낙동강 하구둑에 도착했는데 감개가 무량해서 가슴이 뭉클....누군가 한마디라도 했음 왈칵 눈물을 쏟을 만큼 가슴벅찬 자전거 국토종주 창녕보-낙동강하구둑 구간이었다.

덧붙여 낙동강하구둑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받고 힘들게 라이딩하지 마시고 오던길 다시가 다리만 넘어 조금만 가면 부산지하철 1호선 하단역입니다.전철타고 노포역에 내리면 바로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다.   

비오듯 흐르는 땀과 탄식속에서도 벽면에 낙서가 빼곡히 쓰여 있다.나두 해야지 ~

타고가기는 커녕 끌고 가기도 힘들다.

캔버스에 수채화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환상적인 색감의 꽃물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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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2회차 팔당역에서 수안보(182km)

든든한 친구와 함께한 자전거 국토종주. 처음 계획은 팔당역에서 상주보까지 였으나 충주댐 근처를 지나고 있을 즈음 핸드폰 벨소리에 잠깐 멈춰서 받으면 아무런 일이 없었을텐데 어쩐다고 라이딩중 통화를 한답시고 까불다 순식간에 핸들이 돌아가 바닥에 얼굴을 쳐박고 말았다. 그나마 헬맷을 써서 머리가 안깨져 살았지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험하고 보니 핼맷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얼굴은 아스팔트에 쓸려 큰 상처가 생겼고 무릎도 만신창이 ..... 지나가던 라이딩족들이 도와 주려했지만 창피해서 얘기도 못하고 괜찮다며 보냈다. 하여간 순간 실수로 자전거 사고를 당해 어쩔 수 없이 수안보까지만 라이딩하고 서울로 올라 왔지만 아름다운 우리나라 산천 들녁을 눈과 렌즈에 담을 수 있었던 멋진 날이었다.

그나저나 얼굴에 상처는 어쩌나 ~ ㅠㅠ

다음에는 마의 520고지 이화령을 넘어야 하는데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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