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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아니 간밤부터 비가 억수같이
오더니만 잠시 소강상태다

비오는 날
특별히 할 것도 없어 장미 삽목을 한다
장미 삽수를 준비한다

보통 같으면 그냥 삽수를 그늘진 곳에
아무렇게나 푹하고 꽂아 놓고 살면 좋고
죽으면 다시 하지 이랬을텐데 ~ㅋ
오늘은 100% 성공 삽목을 보여 주겠다

짜잔 ~
바나나를 이용한 삽목 100% 성공법이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바나나에 삽수를 꽂는다

철쭉꽃 아래 그늘진 곳에 나란히 심는다
바나나의 영양소와 수분을 먹고 100%
뿌리를 내릴 것이다

흐미
닭장 울타리안에 있던 아름드리 나무가 간밤 비바람에 쓰러졌다

한 여름 닭들의 그늘이 되고 쉼터가 돼주던 멋진 나무였다

밑둥이 썩었는지 옆으로 쓰러졌다
이걸 세워 고정하기는 내 힘으로 안된다
다음주에 제거하기로~

닭들이 나란히 알을 품고 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쁜일이다

참 이쁘기도 하다
닭이 포란장에서 나온 틈에 들여다보니
한 녀석은 10개 또 한 녀석은 8개를 품고 있다

21여일을 기다리면 삐약 삐약 병아리가 나온다고 생각하니 기대된다~
곧 태어날 삐약이들을 위해 뭘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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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
시골 텃밭에 가기전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한다

이번에도 고맙게도 친구가 모임 장소로 집을 선뜻 내어 줬다
정육 사업을 시작한 친구가 가져온 소고기로 파티를 한다

동창모임 하고 시골에 도착한 초보농부
가지만 무성하여 보기 싫었던 오디나물 전기 엔진톱으로 제거했다

오늘은 마음 먹었던 삽목을 한다
삽목은 비 많이 오는 장마기간에 잘된다

오늘의 삽목은
꼽기만해도 잘 산다는 철쭉이다.
시골집 시그너처인 철쭉밭에서 마구마구 잘라 삽수를 마련한다

물에 담가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준다

삽목할 가지에 붙어 있는 잎을 한 두개만 남기고 잘라 낸후
저번주 경사진 곳에 덮어둔 제초매트에
구멍을 뚫고 뿌리 잘나게 하는 발근제니 뭐니 그런 건 일체 바르지 않고 그냥 쑥쑥 꼽기만 하면 끄읕~

내년 봄 이곳이 화려한 철쭉 동산으로 만들어 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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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ginning of Azalea Garden

2022년 03월 12일
오늘 저녁은 어묵과 삶은 달걀을 팍팍 넣고 만든 떡뽁이다
시골만 오면 왜 이렇게 떡뽁이가 먹고 싶은지......주말이면 어김없이 내려와서 나혼자 뭘 해먹든 누구보는 사람도 없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으니 마음이 편해서 그런것 같다

마루에는 택배가 몇 상자나 와 있다
영산홍 묘목이다
자그마치 120그루다
작년 가을에 50그루를 심고 또 심는거다 경사진 곳을 철쭉동산으로 만들고 싶다

사실 집에 10년도 넘는 아름드리 철쭉이 있어 봄에 꽃이 피고 지면 가지치기를 하면서 올해 나온 새순으로 녹지삽목을 하거나 묵은가지로 숙지삽목을 대량으로 만들어 심을까 생각도 했었지만 -
어느세월에 삽목으로 철쭉동산을 만들까 싶어 급한 성격대로 질러 버렸다

경사지에 멀칭한 제초매트다
영산홍을 심을 만큼 칼로 찢어 준다

이렇게 하나하나 총 120그루를 심었다
무엇보다도 다행인 것은 때마침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줘 따로 물을 주지 않으니 얼마나 일을 덜었는지 모른다

비닐하우스안 텃밭에 상추 쑥갓 대파 당근 씨를 뿌렸다

이제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 됐으니 밖에
놀고 있던 닭을 닭장안으로 들여보낸다
또 일주일이 돼야 밖에서 놀 수 있겠네~

물기 머금은 매화꽃 봉우리가 싱그럽다

유실수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매화
봄을 알리는 전령사 매실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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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6일
택배온 내가 먹을 밥과 간식거리다
계란찜 만들때 넣을 새우젓갈.라면.햇반 그리고 세탁세제와 심심할때 먹을 간식 땅콩강정과 맛동산 한 박스씩 ~ ㅋㅋ

저번주에 비닐을 다 걷어내고 농작물 쓰레기를 비싼 봉투에 담아 버릴려고 그랬었는데......   생각해보니 나두 참

경사진 곳에 쏟아 부으면 메꿔지기도 하고 거름도 되어 좋단 생각이 왜 이제 생각났을까~

하나하나 쓰레기 봉투를 풀어 구루마에 쏟아 경사지에 투하. 진작에 이럴걸 ~
머리가 나쁨 몸이 고생한다더만
딱 그말이 맞다

대문밖 짜투리 공간에 꽃씨를 뿌릴려고 풀을 뽑고 호미로 땅을 맸다

퇴비 한 포대도 뿌렸다

두릅밭에서 새끼두릅 나무와 뿌리를 캐 다듬고 10~15cm의 크기로 자른다

다듬어 정리한 두릅나무와 뿌리를 경사진 곳에 100여개를 심었다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무럭무럭
자라나 맛난 두릅순을 절친들과 나눠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음주에 보자~
콜택시를 기다리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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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만에 아니 정확히 16개월만에 가본 온동리 텃밭

선암리 땅을 구입하기 전까지 1년 넘게
토요일이면 늘 자전거와 함께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서천으로 내려와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요일 새벽에 자전거를
약 30여분을 몰아 온동리에 도착해 텃밭을 가꾼다고 나름 이것저것 심고 땀 흘렸던 곳

비내리면 비 피할곳 없는 이곳에서 ~ ㅋ
다시 하라면 못할 만큼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다

1년의 땀이 서린 이곳이 이렇게 변했다
발 딛을 틈도 없이 잡초로 뒤덮힌 묵밭이 되어 있었다 .

그 잘자라던 헛개나무며 매실나무는 풀에게 시달려 고사 직전이다

그래도 잘라버릴까 고민하다 퇴비를 주고 살려보려 했던 감나무가 죽지않고 열매까지
맺으며 잘자라고 있는 게 기특하다

으메 ~ 이게 머더라 맞다 환삼덩굴 !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이다
워낙 번식력도 강하고 세력이 왕성해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 햇빛을 차단시키니 왠만한 크기의 나무들은 말라 죽는다

키 큰 소나무는 잡초를 잘 이겨 내고 있다
사실 오늘 온동리에 온 이유는 1년전에 심은 나무들이 잘 크고 있을꺼라 믿고 몇 그루
캐가서 선암리 텃밭에 심을 생각이었다.

근데 왠걸 이모양 이꼴이니
풀숲을 헤치고 나무캐기가 엄두가 나질 않아 몇 십분만에 다시 선암리 집으로 빠꾸 ~

선암리 집으로 돌아와 철쭉나무 갯수를 늘리기 위해 삽목을 하는 게 아니라 취목.
공중목을 했다 .
취목하고자 하는 적당한 가지를 골라잡아 사진처럼 껍질과 푸른색 내피까지 벗겨낸다 (나도 첨으로 해보는 것이지만 이론적으로 좋은 방법이다)

비닐봉투에 물에 젖은 배양토를 넣고 아래위를 타이로 묶으면 끝 ~

한달 후면 이 비닐봉지안에 뿌리가 내려 가득할 것이다

빈공간으로 남아 있던 비닐하우스 옆 텃밭에 퇴비를 넣고 미니관리기로 로타리를 치고

10월말쯤
양파모종을 심을려고 제초매트를 덮었다

오늘은 짧게만 느껴졌던 바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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