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2019년 10월 06일 일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남부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장항가는 고속버스에 접이식 전기자전거와 베낭을 실는다.

큰 나무들로 인하여 밭에 그림자가 져 가지들을 쳐내기로 마음먹고 장대 톱 5m짜리를 구입하여 가지를 하나 치는데 보통 힘든게 아니다 왜냐하면 5m 알루미늄 장대 끝에다가 작은 톱을 연결하여 톱질을 하다보니 힘 전달이 안돼 도무지 잘리지가 않는다. 이 가지 하나를 톱질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고 하면 누가 믿기나 하겠는가 ~ㅠㅠ

에휴 2시간만에 가지 하나밖에 자르지 못하다니~ 할 수 없다. 동네에 사는 후배를 부를 수 밖에 ~

역시 기계톱이 최고다!! 시골 초등학교 후배는 기계톱을 가져와 쑹당쑹당 거목도 후다닥 쓰러트린다. 장대톱 산다구 괜한 돈만 날린것 같다.

우왕 이렇게 많은 잔재물들을 언제 치우나 .... 적당한 크기로 잘라진 나무는 제초매트 위에 올리면 된다

와우 !!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수령이 30년은 된 듯하다.이렇게 몇 그루의 나무를 벌목하니 제법 쓸만한 것이 모였다. 적당하게 들 수 있을 만한 것들은 제초매트 위에 올려 바람에 날아가지 못하도록 하고 큰 것들은 용도가 있다.

제법 자리를 잡아가는 텃밭이 가을하늘과 어울어져 보기 좋다.

짜잔 ~  벌목한 나무토막으로 한쪽 구석에 그럴듯한 테이블을 만들었다

올해 3월에 심은 약 30cm 크기의 매실나무가 이렇게 쑥쑥 잘커 내 키를 넘었다.내년에는 매실이 열리려나 ~

이런저런 묘목을 구입하여 짙은 안개속을 뚫고 조심스럽게 온동리에 있는 텃밭으로 향한다.

오늘은 가을나무 식재를 위해 샤인머스캣 2그루 MBA머무포도 2그루 헛개나무 6그루 알프스오토매 사과나무 1그루 무화과 2그루 총 13그루를 심을 것이다.

구덩이를 큼지막하게 파고 포도나무를 식재한다.

에게 ~ 이렇게 작디 작은 손바닥만한 나무가 겨울을 잘 견딜 수 있을지도 걱정되고 언제 커서 포도를 따먹을 수 있을지 싶다.

제일로 전망좋은 곳에 심어져 있는 한 그루의 매실나무 옆에 알프스오토메라는 이름의 사과나무를 심었다. 알프스오토메는 미니사과가 꽃처럼 주렁주렁 열리는 그래서 식용보다는 관상수로 많이 심어지는 나무라 한다.

나무를 심을려면 헛개나무를 심으라고 울엄니가 하두 성화셔서 헛개나무 6그루도 심었다. 

울 마눌님이 좋아하는 무화과 나무 2그루도 심었다.

텃밭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큰 맘먹고 다리를 건설했다 ~ ㅋ  만들고 나니 자전거 정도는 건너갈 수 있을 만큼 그럴듯 하다. 그나저나 저 무거운 퇴비를 언제 밭까지 옮길까 걱정이다. 이렇게  2019년 10월은 매주마다 텃밭에 내려와 많은 것들을 했다. 눈에 가시였던 가지치기도 했고 멋진 테이블도 만들고 나무다리도 만들고 가을나무 몇그루를 심기도 했고..... 올해는 정지작업을 완벽하게 끝내고 내년부터는 이런저런 농작물을 길러 가족과 벗들에게 나눠줄 생각을 하니 생각만 해도 무지무지 행복하다.

재미있는 다른글도 보세요 

LIST
SMALL

호박이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쥬 ~

일주일만에 몰라보게 쑤욱 컸습니다. 참 자연은 위대합니다. 오늘은 계획했던것을 다 못했지만 저번주에 다 못한 제초 및 개간작업과 매트를 까는 일을 했습니다.그래도 하나하나 실행으로 내년 대박농사를 위한 자리잡아가는 것이 뿌듯합니다.

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싣고 시골 텃밭으로 갑니다. 이제는 운전기사님도 알아보신다. "어디를 이렇게 가세요 아 예 시골에 작은 밭이 있는데 재미삼아 농사짓고 있습니다. 아 대단하시네요 매주 이렇게 가고 ...." 매일 첫차(7시40분)를 타고 다니니 충분히 아실 수 도 있었을 것이다. 자전거에 큰 배낭을 메고 후질그레한 옷에 .....

도착하자 마자 모기향부터 피웠다. 주변이 산이라 얼마나 벌레와 모기가 많던지 저번주에 옷을 뚫고 흡혈하는 모기땜에 고생했었다

처음으로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 .... 맛은 그럭저럭 했는데 시장이 반찬이니 .....마치 어릴 적 소풍온 것 같다.

저번주에 시간이 없어 마저 하지 못하고간 맨끝부분을 제초하고 반정도만 제초매트를 덮었다.

올해 3월에 심은 각종 유실수들이 잘 자라고 있지만 산쪽에 가까운 유실수들은 키큰 나무들에 가려 햇볕을 못봐 그런지 비실비실하다. 다음에 그늘에 가려 잘자라지 못하는 나무 8그루를 양지바른 쪽으로 옮겨 심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빈공간에는 가을쯤에 무화과 나무 샤인머스캣이라는 포도나무를 심을 생각이다.

올해초에 심은 매실나무다. 물론 12그루 중에서 3그루가 죽고 남은 9그루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저번주하고 확 다르다  일주일만에 이렇게 몰라보게 쑤욱 자랐다.

나는 무진장하게 커지고 늙어지면 따다가 호박죽을 써 먹을려 했더니만 집에 와서 물어보니 단호박이란다 ~ ㅋ  참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그저 한 것이라곤 땅을 파고 손톱보다 작은 씨앗을 심었을 뿐인데 이렇게 넝쿨을 뻗고 몇 개씩이나 선물을 주니 말이다.

재미있는 다른글도 보세요 

LIST
SMALL

보고싶었다 !!
그동안 2차로 심은 매실나무는 잘 자라고 있는지 호박 해바라기등 각종 씨앗들은 싹이 났는지 보고싶었다
그래서 다녀온 지 12일만에 텃밭에 갔다.
그리고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장점을 알기에 어디를 가더라도 늘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내가 오늘은 시골친구에게 줄 물건도 있고 해서 처음으로 자가용을 끌고 갔다
아침 6시 서울에서 출발하여 2시간 30분만에 온동리에 있는 텃밭에 도착했다
아기들아 잘 있었느냐~

처음 심은 유실수들은 고맙게 잘크고 있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 ㅠㅠ
시골 농약방에서 사다 심은 호박 모종은 물을 안줘서 잎이 노랗다. 봄인데도 뙤약볕이 내려쬐는 요즘 여름같은 날씨 때문이다
가까이 산다면 매일 정성드려 물을 주련만 그러하지 못하니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다.
죽진 않아도 제대로 된 호박이 열릴까 싶다

이것도 호박이다. 씨앗으로 파종한 것들은 물이 부족해도 싹이 나 기세가 등등하다

이것은 뭐지 ? 무우인가 아님 배추인가 치커리 같기도 한데 모르겠다 더 두고 봐야 알겠다
뭔지는 모르지만 메마른 땅에서 잘도 싹을 티웠다.   그저 씨앗을 뿌리고 심었을 뿐이고 물 한모금 준적 없고 해준 것도 없는데도 살아나는 생명력이 감탄스럽다 작은 씨앗에서 싹을 티우고 잎이 나는 게 신기하다

해바라기와 옥수수도 이제 막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럴때 물만 주면 좋아 할텐데....물을 끌어올려면 마을로 부터 몇 백미터를 끌고와야 하니 힘들다. 하늘에서 비라도 내려줬으면 좋으련만 ~ㅠ
내가 시골에 조그만한 텃밭을 가꾸다보니 지역날씨가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특히 비소식이 제일 궁금하다.

이런 무식하고 막무가내인 사람이 있나 ~ㅋㅋ
파종시기가 아니더라도 때가 되면 날 것이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비탈진 곳 땅을 골라 마구 마구 씨앗을 뿌렸다.
구절초 민들레 페파민트 쑥갓 콜라비...등 10여가지의 씨를 뿌렸다
하여간 무지하다 ~
텃밭농사도 농사긴 농사니까 농사 6개월차 서울사람 시골 텃밭가꾸기. 내년이면 좀 더 계획적으로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10여가지의 유실수와 각종 씨앗을 뿌렸으니 때가 되면 잘잘못을 알게 될 것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분명 훌륭한 농부가 되리라 믿는다
지금도 배우고 있으니.....

매실나무 13그루중 아직 순이 나지 않은 4그루는 과연 살았을까 죽었을까 걱정이다.

같은날 심은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다른 건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유독 몇 그루는 감감 무소식이다
나무야 나무야 부디 살아만다오 ~

그건 그렇고 이번 시골에 텃밭에 갔다 오면서 후회 막심한 것이 있다
왜 차를 끌고 갔나 수 십번을 후회하고 다짐했다. 톨게이트비와 기름값을 따지면 고속버스타는것보다 따블이상 더 경비가 소요되는 것이고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울로 올라올때는 얼마나 졸리던지 아주 졸려서 죽는줄 알았다. 버스를 탔더라면 편하게 자면서 오고가고 했을텐데
내 죽어도 차를 끌고 갈 일은 없다고 다짐했다.....ㅋ

공 감 . 댓 글 . 구 독  !!  꾸벅 !!

재미있는 다른글도 보세요 ▼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