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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친구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고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산사람은 살아야지
그래 난 살았으니 열심히 살꺼다 !

거기 가니 좋으냐 ~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짐을 주고 떠난 한없이 무책임한 너는 아주 나쁜놈이다
딱 3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너가 원망스럽다
길고 긴 어둠속 터널
언제쯤 빛을 볼 수 있을까... 그래도 난  죽지 않으니 걱정마라

살아 가면서 한 번도 난관에 부딪친 적이 없었는데  평탄해야 할 인생 후반에 이런 시련을 당할 줄이야....

무책임하게 떠난 너를
나는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
39년 우정같은 건 없었어  
배신이지 머
난 별거 아닌 거 였지.....

너가 어떤말로 설득하고 변명할지라도 나는 단언 할 수 있어
너 그건 아냐 .
어떤 이유든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짓 .

너 죽었어도 눈물은 하루 이틀로 끝났어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알람소리에 잠깨고 출근해서 일하고 있거든

살았으니 살아야지
그러니
죽은 너만 바보 된거야
봐봐 !!
너만 없을 뿐이지
세상 변한 게 없어

근데 있지
그렇게 미운 너가
가끔은  디게 보고 싶더라

아직은 쌀쌀한 출근길
곧 따뜻한 봄이 오겠지

2023  0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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