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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7일
오늘도 어김없이 퇴근후 용산역에서 서천가는 새마을호 열차를 탄다

시골집에 도착하니 대문앞 소나무 아래 튜울립이 얼굴을 내밀고 어서와 하고 반긴다

펌프 옆에 가을에 심어둔 종근에서
보랏빛 이쁜꽃이 피어 있다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 꽃이다
봄에 피는 것을 크로커스 가을에 피는 것을 샤프란이라 한단다

잡풀들과 자라면서도 꽃을 활짝 피우니 생존력도 좋은것 같다

홍매화도 백매화도 만발했다

얼마나 비바람이 불었던지 과수원에
깔아놓은 제초매트가 날아갔다.
이걸 다시 깔어 말어~ 고민이다

마루에 비가 들이닥쳐 남아 있던 시멘트가 물에 젓었다

아이 씨~
시멘트 포대를 들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조그만한 포대 하나가 40kg 증말 무겁다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 주변으로 쭈욱 밭을 갈고 해바라기를 씨앗을 파종했다

따뜻한 봄날
닭장에 갇혀 지내던 닭들이 일주일만에 밖으로 나와 봄 햇살을 즐긴다

초록초록 마늘이 잘 자라고 있다

기존 핸드폰이 고장나 쌔 핸드폰으로 바꿨더니 실시간으로 보던 CCTV가 무용지물이 됐다.

서울에서 집에 누가 왔는지 닭들이
잘있는지 보고 싶으면 언제고 볼 수 있었던 CCTV 를 볼 수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던지~

오늘 쌔 핸드폰에 맞게 설정 셋팅하여 다시 설치한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컵라면에 달걀을 3개씩이나 팍팍넣고 맛나게 먹는다

흐메 좋아라
이번주는 수확물이 신선한 달걀 4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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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의 부주의로 불쌍한 닭을 죽게하고 쓸고 닦고 소독하고 서울로 올가가는 기차안에서 빈 닭장의 씨씨티비가 움직임을 감지했는지 영상이 전송되었다

보무도 당당하게 야생고양이가 빈 닭장으로
들어와 뭐가 있는가 싶어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닌다

그녀석 참 크기도 크다 설마 삵은 아니겠지~

하여간 우리 닭장이 온갖 야생동물의 맛집 코스로 자리 잡은 듯 하다~ㅋㅋ

다음주에는 덫을 구입해 족제비 이놈을 잡아 우리 달구들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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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닭장안에 실시간 CCTV를 달았다

CCTV 카메라(화웨이 제품)와 와이파이존을 만드는 라우터를 구입한다 .
내가 텃밭가꾸기 하는 시골은 인터넷을 설치하려면 전봇대를 세우고 케이블을 끌어와야 하는 마을과 동떨어진 곳이기에
내 핸드폰 데이타를 데이타쉐어링 즉 나눠쓰기 형식으로 유심칩을 개통하여 라우터에 끼운다
그렇게 되면 라우터 부근이 와이파이 존이 형성되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KT는 데이타쉐어링을 위한
유심칩을 2개까지 무료사용이 가능하다

이쁘게 잘자라고 있는 닭들이다
CCTV를 설치하러 닭장에 들어 갔을때는 경계하느라 구석에 모여 있더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내가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깝게 올 정도로 편하게 행동한다

얼른 커서 맛난 알을 많이 낳아 주려므나 ~

여러 농작물이 심어 있는 텃밭에 물을 주고

직접 씨앗을 모종판에서 싹을 띠운 옥수수
모종을 닭장옆 빈공간에 밭갈고 두둑치고
멀칭하여 심는다

2평 남짓 될법한 텃밭을 일궈 옥수수를 심는 것도 힘들지만 올가을에 수확하여 벗들과 나눠 먹을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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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정화조를 묻어주기로 친구와 약속을 했다.포크레인을 움직여야 하니 서울농부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농업기술센터에서 포크레인을 저렴하게 빌려서 친구가 지인들과 함께 작업한다고 한다. 평일인 관계로 직장을 다니는 나는 CCTV를 통해 서울에서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20일 수요일 근무를 하는 중이라 잠깐 못본 사이 어느새 저 큰 정화조도 다 내리고 갈 준비를 한다. 
오늘은 금요일 정화조를 묻기로 한 날이다. 내가 내려가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할 수도 있었지만  다 사정이 있었다. 그것은 농업기술센터에서 0.8톤 미니 포크레인을 빌려주는데 하두 인기가 많아서 겨우겨우 선착순 예약으로 따낸 포크레인이기 때문이다. 보무도 당당하게 대문열고 들어선다. 친구의 지인 두명과 함께 들어선다. 미니 포크레인 참 귀엽다~
어떤 사이즈로 땅을 파라고 친구녀석이 지휘하는 듯 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씨씨티비 이것 참 신통방통한 물건이다. 멀리 서울 사무실에 앉아 내고향충남 서천에서 일어나는 일을 핸드폰을 통해 지켜보고 있으니 말이다. 
가장 작은 2-3인용 정화조를 두명이 밀어 세운다
정화조를 큰 수레에 실어 마당에서 이곳으로 운반한 듯 하다.
구덩이 안에 있는 정화조의 균형을 잡기위해 끈을 포크레인에 묶어 들었다 놨다 자리를 잡는다
음 열심히 일하구 있구만 ~ ㅋㅋ CCTV를 통해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네
완벽하게 흙이 다져지고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자 정화조에 물을 가득 채운다.
시간이 남았는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까지 4시간만에 정화조를 묻었으니 ...... 마무튼 말도 하지 않은 저 뒤편 봄이 오기전 닭장을 만들려고 했던 곳까지 흙을 평평하게 고르고 있다. 참 고마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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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골 농막에 CCTV 다는날~

인터넷으로 구입한 씨씨티비 카메라 2대와 녹화기를 설치하였다.

 

우선 절단기로 아시바 파이프를 자르고

적당한 위치에 48mm 클램프로 잘라낸 파이프를 고정한다.

방에서 뒤 창문으로 꺼낸 씨씨티비 전선을 처마밑으로 쭈욱 연결하여 미리 파이프를 박아둔 밭까지 가져간다.

전선이 치렁치렁 보기 흉하지만 어쩔 수 없다. 몇 년후 정년퇴임후 귀촌하여 좋은 집으로 지을때까진 이렇게 사는 수밖에 ~

모니터가 있는 방과 밖을 수십차례 들락거리면서 씨씨티비의 방향을 잡느라 힘들었다. 햐 근데 화면에 보이는 저게 다 내 키만큼 자란 풀들이다. 이게 머 풀밭인지 과수원인지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이구만 태산이야

집마당과 뒤 농장을 비추는 씨씨티비가 멋지게 완성됐다.

시간이 남아 허름한 샤워실을 몰탈로 여기저기 메꾸고 바르고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백색페인트도 칠했다

그나저나 이렇게 자란 풀은 언제 제초하며 저렇게 많이 열린 사과가 병들어 썩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저 그냥 올해는 과수원농사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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