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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용산역이다. 코로나만 아니면 삼삼오오 연인들이 모여 앉아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다. 오늘은 생전 처음으로 서천가는 첫차(5시30분)새벽기차를 탔다. 그래야 선암리 텃밭에 도착하여 9시부터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벼르고 별렀던 유박비료를 수레에 풀어 담아 두세바가지씩 나무 주변에 뿌려주는 것이다. 

원래 퇴비는 겉에다 줘도 되지만 유박비료는 땅을 약간 파고 묻어주면 좋다는데 ..... 힘도 들고 다른 할일이 많아서 그냥 그렇게 겉에 뿌려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포도나무에도 풍성하게 듬뿍주고

경사지고 그늘이 지는 농막뒤편에는 토란을 심어주었다.

아침나절 밭에서 날아가지 못하고 비틀대던 산비둘기를 구해준다 생각하고 따뜻한 비닐하우스로 옮기고 물과 쌀을 가져다주었다.그런데 누구한테 쪼였는지 비둘기 부리가 없어져서 음식도 못먹을 판이라 오래살지 못할 듯하다.

펜스쪽으로 피라칸타 4그루도 심었다.

기존에 있던 1년생짜리 키위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4년생짜리 결실주 키위를 심었다.

또다른 펜스쪽에도 쭈욱쭈욱 타고 올라가 멋진 울타리를 만들라고 넝쿨장미를 심었다

간이 화장실이 있던 곳에 하루라도 빨리 열매를 보고 싶어 올해 결실주라는 4년생짜리 앵두나무도 심었다.

너저분하게 정리 안된 비닐하우스도 나름 깨끗하게 정리정돈 ~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주말농부인 서울농부의 시골텃밭가꾸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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