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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 전기장판 하나만을 켜고 그런대로 잠을 잘자고 일어났더만 농막안 온도가 영하 2.5도다 .그나마 두꺼운 보온벽지를 붙였으니 이정도지 그렇지 않았음 얼어 죽을뻔 했다.

예상은 했지만 .... 수도물도 꽝꽝얼어 물이 안나온다. 생수 한 병으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칫솔질을 했다.

이게 뭔가 ~ 멧돼지 발자국인지 노루 발자국인지 모르겠다.

아직도 70여개의 퇴비를 날라다 줘야 하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왔으니 퇴비주기는 다음으로 미룬다

잘됐다 싶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나무가지들과 못쓰는 폐목들을 밭에서 태운다. 눈이 산이고 들이고 온천지에 있으니 불씨가 날라간들 불날 걱정은 안해도 되니 오늘 같은날이 딱인 듯 하다.

몇시간을 태웠더니 재가 한가득이다. 그래도 나무재니 다가올 봄날 텃밭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올 봄까지 계획된 일이고 어차피 해야 할일이다 싶어 뒤쪽 울타리를 쳤다. 파이프야 지난 한여름에 박아 놨으니 울타리만 살살 걸고 하우스클립으로 채우고 조리개로 고정하고 타이로 묶어주면 된다.

서천역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 6시 56분 무궁화호 열차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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