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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는
토요일 저녁때 쯤 서울친구가 시골에서 불멍하며 힐링도 하고 비닐멀칭도 도와 준다해 함께 내려왔다

캬~
아침나절 시골친구가 트렉터로 로타리
치고 관리기로 두둑까지 만들어 놓은
밭을 직접보니
이건 머
간격과 줄도 딱딱 맞는 것이 작품이다

서천 특화시장에서 구입한 키조개와 가리비를 숯불로 굽는다

어디 서울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다
가끔 즐기는 바베큐 파티~
이것이 전원생활의 매력중 하나다

야옹아~
어디선가 냄새를 맡고 고양이가 왔다
삼겹살 몇 점으로는 갈 생각을 안한다
참치 캔 하나를 따 줬더니 맛나게 먹는다

그랴
내 얼굴과 목소릴 기억하고 담에 또 와라
~

일요일 아침
봄하면 산나물 산나물하면 두릅 아닌가
앞산에 지천인 두릅을 따 괜찮은 것들은
집에 갖다 줄려 싸놓고 볼품없는 것은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먹한다

이미 만들어진 두둑에 비닐 멀칭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롤 비닐을 양쪽에서 친구와 맞잡고 쭈욱 덮은후 고랑에 있는 흙을 퍼 올려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 시키는 것도 힘들다

서울친구왈
" 야 그만하면 안되겠니 그냥 심어 풀나면 뽑음 되지 이러다 골병 들겠다 "
사실
나두 힘들었는데 속으로 잘됐다 싶었다
결국 친구와 의기투합해 꾀를 낸 것이
비닐멀칭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분을
잡아 주는 것과 잡초방지에 있다
그렇다면
일주일에 한 번 내려올때마다 열심히 풀뽑고 열심히 물주면 되는 거 아닌가
그치
맞아 틀려 ?
맞아 !
옳다구나
그렇게 서울친구와 나는 스물 두개의 두둑중 여섯 두둑은 멀칭을 하지 않고 남겨둔채 서울로 올라 갔다 ~               2023 0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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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제초매트 위로 난 잡초를
뽑는다.매트 위에 쫌이라도 흙이 있거나
바늘 구멍만한 틈만 있어도 풀이란 놈은 대단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

20그루 대추나무를 가지치기 해준다 .

가지치기 즉 전지 작업의 원칙은 있다
나만의 원칙은
안으로 들어간 가지와 보기 싫게 쭈욱 뻗어 나온 가지는 가차 없이 싹뚝이다
높이도 내 키 정도로 맞춰 자른다 ~ ㅋ

넘 앙상하다
인정 사정없이 강전지를 했더니만 무슨 분재를 만들려고 나무를 비틀어 놓은것 같다

내 간식은 순전히 자급자족이다

방금 딴 포도와 우리 닭들이 낳은 찐 달걀 이른감은 있지만 땅콩 한 포기를 캐서 쪄 봤더니 고소한 맛이 별미다 ~

농약 한 번 안치고 물 한 번 안줬는데도
올해 포도는 대풍년이다

몇 꾸러미 따서 친구도 주고 때마침 온
택배 아저씨도 싸주고 나두 실컷 먹는다
닭장에 기존꺼는 다 걷어내고 신선한 왕겨를 깔아준다

참깨밭에 풀도 뽑아주니 바람길이 나서 휘리릭 바람이 잘 통한다

울엄니 좋아하는 애호박과 호박잎 그리고 고추 달걀 포도를 택배에 담았다

소나무 아래 작은 화단의 풀도 뽑고

경사지에 만든 철쭉동산의 풀도 뽑는다

왕성한 호도나무 가지치기도 해준다

이거 머 덩치만 컸지
호도는 눈씻고 봐도 읍다
내년 에는 주렁주렁 열릴 것이라 믿으며

장마 기간과 연이은 폭우로 맑은 날씨가
그리웠는데 오늘은 올만에 햇볕이 쨍쨍
이불 빨래하기 좋은 날이다

작년에 전지 한답시고 볼품없는 몰골로 만들었었는데 올해 다시 좌우 균형 맞춰 다듬어 줬더니 훨 보기가 좋다

곧 가을이 오려나 보다 하늘이 이쁜게.....

5일간의 여름 휴가
남들처럼 시원한 곳으로 여행을 가지는 못했지만 땀으로 텃밭을 일구는 노동은
내게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 22 0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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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 세상에나 만상에나 !!

만 2년동안 주말이면 가꾸던 온동리 밭이다. 2달만에 도착했더니 이모양이 돼 버렸다. 이건 머 모든 게 풀들에 치여 보이지 않고 씨로 심은 호박들만 굳굳하게 자라고 있었다. 250개의 종근으로 심은 도라지와 더덕은 보이지도 않고 참나 ~ 풀이 무서워 제초매트를 몇 백미터나 깔았더니만 .....제대로 깔지 못한 틈을 비집고 풀이 나온것이다. 주말마다 오는 텃밭 정말 관리하기 힘들다. 한마디로 난리부르스 온동리 밭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초겨울쯤 나무주변만 빈틈없이 완벽하게 제초매트를 다시 깔고 농작물은 아예 심을 생각을 말아야 겠다.

그렇게 깨끗하던 밭으로 올라가는 길이 풀들로 무진장 덮혀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무성하게 풀이 자랄 수가 없다. 밭일하다 힘들면 쉬던 파란의자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이 무성하다. 정확하게 40일만에 온 온동리 밭은 그야말로 풀들이 점령했다.올해 4월에 심은 매실나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름모를 풀들의 세상이다.

저만치에는 이웃 산에서 바람불어 부러졌는지 나무 하나가 우리밭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무슨 나무가 쓰러졌을까 살펴보니 오디나무였다.... 이렇게 큰 오디나무도 있구나 싶다.

여기는 더 가관이다.  누가보면 심은줄 알겠네 ~

사실 이곳은 작년에 돼지감자를 심고 가을무렵에 모조리 남김없이 잘 수확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곳에 비닐멀칭을 하고 땅콩을 두 줄로 심었던 곳이다. 그런데 이럴수가 ..... 땅콩은 온데간데 없고 누가 가지런히도 심어 놓은 것처럼 돼지감자가 땅콩을 제치고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그래서 돼지감자의 왕성한 파생력과 생명력에 밭을 망치기 싫으면 돼지감자는 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작년가을에 다 캔다고 캤는데 못캔 것이 남아 번식력 강한 돼지감자는 이렇게 왕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2년째인 매실나무는 그래도 내키보다 크게 자라서 풀의 영향을 덜받지만 올해 4월에 심은 매실나무는 풀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중이다

참말로 다행인것은 호박 구덩이를 30여개 파고 씨앗을 파종하고 물 한번 준 적없는데 감사하게도 모두다 발아되어 이렇게 당당하게 자라고 있었다. 자연의 위대함이란 ~ 과연 호박을 몇 개나 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건 콜라비다 ! 씨앗으로 파종했는데 그래도 몇개는 풀들과 싸워 나름 잘자라고 있다.

음지식물이라해서 햇볕이 덜한 나무밑에 심어둔 머위와 눈개승마 종근이 보기 좋게 잘 자라고 있다.

농촌에서의 생활은 풀과의 전쟁이라더만 자고 나면 폴뽑기 아무리 제초를 해도 비오고 나면 강인한 잡초들은 쑥쑥 자라난다. 풀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제초매트를 빈틈없이 깔아야 한다는 것인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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