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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죽을것처럼 시들시들하던 수국이가 꽃을 피웠다
소나무 아래가 그늘져 그런가 싶어 양지 바른 곳으로 옮겨 심을까 생각했던 수국
꽃이 일주일새 활짝 피었다

풀 반 서리태 반 풀 반 참깨 반 ~

땅이 기름져서 그런가 거름 준 것도 없는데 자라긴 겁나게 잘 자란다

일주일 한 번  20~30개씩 유정란을 어김없이 챙겨주는 닭들이 고맙다

이번주도  참외를 16개나 수확했다

고추도 큰 봉지로 한 가득을 땄다

그 찬란했던 해바라기는 어느새 시들어
보기 싫은 몰골이다

제초기를 돌린다

금새 깨끗해졌다

오늘의 할 일중 가장 큰 일은 닭장에 구갑망을 덧대는 것이다

닭장안 닭들이 주인이 오는 줄도 모르고
흙목욕을 즐기고 있다

닭장에 기존 양계망이 두겹이나 씌워져 있는데도 쥐들이 양계망 구멍으로 들락날락 하는것 같아 또다시 구멍이 제일 작다는 구갑망을 덧대는 것이다

함석을 덮은 지붕 틈에도 폼을 쏘고

방수피스를 이용하여 구갑망을 덧댔다

닭장 크기 가로 6m 세로 3m 구갑망을 두르니 이젠 쥐가 얼씬도 못하겠다 싶어 마음이 편하다

닭장밖 울타리 안에도 제초기를 돌려
깔끔하게 제초를 해줬다

흐미 여기는 포기다 ~ ㅠㅠ
배와 사과 그리고 복숭아 나무가 있는 과수원이다
농약을 주지 않아 과실 따먹기는 진작에 포긴했지만 풀밭된 과수원이 보기 싫어 제초기를 돌렸다 .
근데 너무 힘이 든다
한뼘 자란 풀이면 제초날이 지나감 훅훅 금방이겠지만 키만한 풀을 제초하기란 보통 힘이 부치는 게 아니다
사실
주말에 한 번 내려와 닭을 키우며 텃밭과 과수원까지 관리하기란 중노동이다
그래도 머 좋은데 어쩌냐 ~

2022 0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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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
이번주 할 일중 하나는 밖으로 내놨던 산란장 하나를 닭장안에 넣는 것이다

약 1m 높이로 산란장을 올려줄 생각으로 받침대를 세우기 위해서는 구멍뚫기에는
최고인 함마드릴을 사용한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포도가 많이 열리고 튼실하게 알알히 맺혀 있다

봉지 씌우기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다
물론 초보농부인 내게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으랴
날씨도 덥긴 하지만 몇 개 씌우는데도 땀이 뻘뻘 흐른다
에라이 모르겠다
대충대충 꽉찬 것들만 골라 씌운다

포도 나무밑에 널부러진 포도송이다
짜잘한 것은 골라 낸다고 골라 낸 것이
몇 박스나 버려졌다
사실 팔것도 아니고 내가 먹을건데 크고 작고 못생겼음 어떠랴
괜히 솎아낸 게 아닌가 싶어 살짝 아깝단 생각이 든다

잘되든 말든 어차피 먹지도 못할 사과나무에 사과가 억수로 열렸다

과일농사는
제때 맞춰 농약을 수 십번 쳐야 먹을 수 있다는데 주말에만 내려오는 초보농부 주말농부인 내게는 감당못할 일이다

퇴직후 시골에 완전 정착하면 몰라도
20여 그루나 되는 배나무에 열린 배도 역시 10여그루가 넘는 사과도 포기다
누구라도 대신 해먹었음 좋겠다 ~

참나
내가 과수를 재배하는 건지 풀을 키우는 건지 모를만큼 온통 풀밭으로 변했다

오늘의 수확물은 고추와 늙은 오이 노각이다

새로 들여 놓은 산란장이다

하나 둘 횟대에 올라가 자리를 잡는다

야들은 해가 아직 중천에 있는데도
오후 4시면 서서히 잠잘 준비를 한다.

청명한 하늘이다

이제 점심 겸 저녁으로 컵라면 하나를 먹고 서서히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다
2022 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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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머 풀밭인지 과실수가 심어져 있는 과수원인지 알 수가 없다. 봄에 제초를 한 번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풀들이 왕성하게 자라 아주 묵밥이 돼버렸으니 .....ㅠㅠ

바닥에 얇게 깔린 풀들이면 예초기가 한 번만 지나가도 다 잘릴텐데 풀들이 내키만큼 자라 몇번씩이나 예초기 날이 왔다갔다를 해야 하므로 보통 힘든 게 아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풀들이 예초기 날을 감아 엔진이 힘을 못쓰고 멈춘다.

과수원 옆에 있는 토종밤이다. 씨알이 작다....그렇지만 맛은 일품이라고 한다.이렇게 쉬엄쉬엄 밤도 주워가며...제초를 한다.

제초를 해주니 깨끗하고 시원한 것이 보기도 좋다

늙은 과실수 일부분을 베어내고 봄에 심은 대추가 이제야 살았다며 환한 얼굴로 반긴다.

몇시간을 돌렸더니 과열된것인지 급기야 예초기가 멈췄다.시동도 안걸린다. 과수원 끝부분 약 20%정도만 남겨놓고 멈춰버린 것이다.

에이 남은 것은 제초를 포기하자 . 추운 겨울이 되면 풀들도 시들시들 해질테니 그냥 놔두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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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오래간만에 차를 몰고 새벽녘에 도착하여 40여일만에 가본 풀밭 묵밭이 돼버린 온동리 텃밭을 뒤로 하고 집이 있는 제 1농장으로 가는 길목이다. 길옆으로 핀 꽃이 예쁘다

수돗가 옆에 있는 큰나무 이것은 자귀나무다.부부나무라고도 부른다 한다. 아침이면 활짝 잎을 벌렸다가 해가 지고 어둠이지면 양쪽 이파리가 서로 마주보며 겹쳐진다하여 부부나무라 한다. 이 자귀나무는 불면증이라든지 신경쇠약에 쓰는 약재이기도 하다.

완두콩이 알이 꽉차고 어떤것은 그만 따다 잡수시라고 더이상 자랄 맘없이 누워있다. 수확할때가 된 듯 하다.

모종을 사다 심은 단호박은 그새 이렇게 기세도 등등하게 사방으로 뻗어가고 있다. 그나저나 유튜브로 호박순치기를 배웠는데 엄마순 아들순 손자순 어쩌구 저쩌구 아들순을 6째마디에서 제거해주고 엄마든 아들이든 하나를 키우든 2개를 키우든 한가지당 호박을 1개만 키워야 된다고 하던데 도대체 어디가 엄마순이고 아들순인지 모르겠다.

포도나무에 포도가 싱그럽게 열렸다

모과나무

복숭아

푸른 사과

이것도 사과다.사과나무가 종류별로 여러나무가 있어 잘 모르겠다.

이렇게 많이 달린것도 다 솎아주기로 몇 개만 남기고 따줘야 하나라도 튼실하게 큰다는데 아까워서 못따주겠다. 어차피 팔것도 아니고 내가 먹을 것이고 벗들과 나눌것이니 작으면 어떠하랴 ~

이것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천도복숭아 같기도 하다.

배가 탐스럽게 열렸다.

오늘은 매실을 따는 날이다. 7그루의 나무에서 큰것들만 땄다.

땅에 떨어진 것이 딴것보다 더 많다.

독특한 향기가 있는 5그루나 되는 밤나무. 꽃이 많이도 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밭에 심어볼려고 모종판에 파종한 해바라기 싹이 잘도 나왔다.

우리 엄니가 제일로 좋아하는 매실 2자루를 땄다.

완두콩을 수확하여 비닐하우스에 말렸다가 하나하나 완두콩을 분리하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부족하여 뿌리채 뽑은 완두콩을 친구에게갖다 줬다....나중에 들었지만 집사람과 밤새도록 깠다고 한다 ~ㅋㅋ

하여간

풀들이 점령한 온동리 텃밭의 아쉬움을 1농장에 와서 매실도 수확하고 완두콩도 따고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주말농장인데도 잘도 커주는 과실과 농작물을 보면서 참으로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멋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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