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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뽁이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그래 해먹지 머
저녁무렵에 도착한 나만의 시골 놀이터
오늘 저녁은 떡뽁이다
라면사리도 넣고 어묵도 삶은 달걀도 팍팍 넣었다

참 이쁘게도 낳았다
누가보면 사람손으로 쌓은 줄 알겠다

애완닭인 라이트브라마가 낳은 탐스런 달걀이다.
브라마달걀 하나에 1만원이 넘는다던데
10만원 벌었다 ~ㅋㅋ

특별 간식으로 이번주 역시 라면이다

라면을 잘게 부순후 물을 자작하게 부어
불려주면 잘 먹는다

덩치가 작은 청계는 서열이 맨 꽁찌라
남는 게 있으면 마지막으로 먹는다.

덩치가 보통닭보다 2~3배나 큰 라이트 브라마 숫탉은 간식을 줘도 절대 서두는 법이 없다

브라마 암컷들이 우선 첫 숟가락을 떠야 그다음에 입을 댄다.
간혹 멀리서라도 암닭 울음소리가 나면
후다닥 뛰어가 어쩔줄 몰라하는
완전 애처닭이다

지하수 관정 펌프가 물을 쓰지 않는데도
모타 도는 소리가 들려 살펴 봤더니만
마중물 탱크에 미세한 구멍이 나서 물이
새고 있었다

이거 모타까지 전체를 갈아야하나 싶어 아찔했는데 한일펌프로 전화를 했더니
마중물 탱크만 교체하면 된단다
가격도 2만원이 안되니 생각보다 착하다

나사가 헛 돈다
기존 구멍난 탱크를 분리하는데 나사가 녹슬어 꽤나 힘들었다

새거로 교체하는 것도 나사만 조이면 되니 어렵지 않다

이번주는 우리 닭들이 완전 프리미엄 친환경 유정란을 36개나 선물로 준다

일주일이면 설날명절이니
그 이름도 유명한 한산소곡주를 샀다.
술 맛이 예술인 우리나라 최고의 곡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의 명품 소곡주다

백제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술 소곡주
청와대 국빈 만찬에 사용되며 해외에도 수출되는 소곡주다
달달한 맛이 술술 잘 넘어가 앉은뱅이
술로 이름난 내고향 한산의 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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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닭장안 산란장을 들어 봤더니 이렇게나 쥐구멍이 많다

나 혼자서 닭장안 전부를 공구리를 치자니 보통일이 아닐테고 그냥 약식으로 ~ ㅋ
테두리만 양계망을 깔고 몰탈을 친다

산란장을 다시 올려 놓려놓으니 기특하게도 오골계와 청계가 알을 낳으러 들어가 있다

특별간식으로 한 포기 남은 배추와 늙은호박
을 주었더니 사이좋게 잘들 먹는다

나는 이거면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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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닭들은 신선한 달걀을 선물로 준다

서울친구 녀석이 무와 배추를 뽑아가고
남아 있는 배추가 걱정이다
내일부터 영하의 날씨로 추워진다니 말이다

속이 꽉꽉 알차게 찬 알배추다
추워지면 얼것이고 못 먹게 될텐데 걱정이다
누구라도 가져 갔으면 좋겠다 싶어
서천에 사시는 외숙모께 전화를 드렸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처음으로 맞는 닭들이다.
혹여라도 동상이라도 걸려 죽을까봐 닭장밖 반정도를 천막커텐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안쪽으로 반정도를 비닐로 막아 주었다

일주일에 한 번하는 닭장청소를 하고 사료통 2개에 산란알 사료와 팰릿 사료를 줬다 . 간식으로는 맛난 늙은호박 한 덩어리와 배추 몇 포기를 뽑아 주었다

이놈이 나를 그나마 피하지 않고 곁을 주는 암닭이다.
총 11마리의 닭들중에서 1주일에 한 번 만나는 나를 피해 도망가기 무서운데
이 녀석은 마치 반갑다는 듯 구구구 소릴 내면서 맛난 걸 달라고 가까이 다가온다

외숙모께 남은 배추 25포기 뽑아 가시라고
외숙모님께 전화드렸더니 친구분과 함께
부리나케 오셔서 배추를 뽑아 갔다

"농사도 모르는 서울양반이 잘도 키웠네 "
" 내가 키웠나요 머  하늘이 키웠지요 ~"

이번주 시골에서 서울로 가져가는 선물
자연이 키우고 낳은 프리미엄 달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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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인 나는 시골집에 도착하자마자 올해 마지막으로 두릅을 따서 적당한 크기로 먹음직스런운 것은 서울 엄니집에 가져 가고 짜투리는 데쳐서 맛있게 냠냠 ~

혼자서 두둑을 만드는 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만 비닐멀칭 하는 것도 무척 힘들다

저번주에 두둑을 쌓고 이번주는 비닐멀칭을
하고 힘들게 마무리 하고 나니 보기가 좋다

야생동물이 닭장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함석을 땅을 파고 30~40cm 묻었지만
그래도 철두철미 ..... 완벽한 방어를 위해
닭장 사방둘레를 가시철망으로 둘렀다

닭장을 6m*3m 크기로 럭셔리하게 지었지만 주말이라도 내려오면 닭장문을 개방하여 맘껏 풀밭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닭들의 운동장을 만들려 한다

함마드릴로 약 60cm 깊이의 구멍을 뚫고
48mm 파이프를 3m간격으로 박는다

혼자서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므로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이라도 두고 두고
운동장을 감싸는 울타리를 칠 생각이다~

오늘은 서천장날이라 잘됐다 싶어 콜택시를 타고 서천 5일장에 갔다 .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참외 수박 모종등 70여개를 사와 심었지만 티도 안난다
남는 밭에는 내가 직접 파종해서 키운 옥수수와 해바라기 모종을 심고 인터넷으로
신청한 꿀고구마 모종을 심을 계획이다

드디어
그렇게도 소원하던 닭들을 입주시켰다 .
서천 5일장에서 구입한 나의 이쁜 닭들이다
일반 씨암닭 5마리와 수닭 1마리 그리고 청계 2마리 백봉 오곩계 2마리 오골계 4마리
총 14마리다~

여기가 어디 닭 ~ 저마다 어리둥절하면서도
구석진 곳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나름 럭셔리하게 만든 닭장에 닭들을 입주시키니 소원하던 걸 이뤄 행복하지만
집사람은 사람도 없는데 동물을 키운다고 야단이다
글치만 몇달후 달걀을 낳으면 벗들에게도
한 판씩 나눠주고 지청구만 하는 아내에게
보란듯이 말할 것이다
" 이게 돈주고도 못사는 완전 무공해. 유정란이야 "
생각만해도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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