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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0일
짜잔 ~ 내가 만든 달걀찜이다
주말마다 시골농장에 내려와 지내다보니
밥은 먹어야 하고 반찬 또한 있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진화 ~ㅋ
생활환경에 맞춰 변화되는 서울농부다

나만의 달걀찜 레시피를 말할 것 같으면
달걀 5개를 풀고 새우젓 한 숟가락에
참기름 쪼끔 파를 쏭쏭 썰어 넣고 전자렌지에 15분정도 돌렸더니 끝
요리 별 거 아니네~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젓갈반찬과 풋고추에 총각김치 그리고
달걀찜까지 있으니 임금님 수라상이
안부럽다

친구에게 사달라고 부탁한 휘발유 한통과 상토 그리고 살균제와 살충제다

헉 몰탈 친 바로옆에 또 쥐구멍이 있다
메꾸면 메꾸지 않은 곳을 정확하게 찾아
또 다른 곳을 파고 들어온다
이럴바에야
처음부터 공구리를 칠걸 그랬다

해간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잔 각오로 거의 주말마다 쥐구멍 메꾸는 게 일상이 돼 버렸다

이놈 쥐새끼들 죽어봐라 ~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쥐구멍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더니 펑하고
터지면서 쥐들이 쏜살같이 나온다

■등유 경유등과 다르게 휘발유는 불이
닿는 순간 펑하고 불이 붙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취급주의)■

마무튼 휘발유가 무섭긴 무섭다
휘발유에 불이 닿자마자 펑하고 터지자 혼비백산 튀어나온 쥐새끼들을 맨손으로
두들겨 잡았다

드디어 쥐새끼들을 잡았다 !!
그동안 쥐를 잡을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얼마나 약아빠졌는지
햄을 넣은 쥐덫도 일망타진 한다는 소문난 쥐약을 놔도 잡히지 않았던
쥐새끼들을 쥐구멍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잡았다는 것이다.

얼마나 닭사료를 훔쳐 먹었으면 살이 토실토실하다.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 오면서 가끔 쥐를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잡아 보긴 처음이다 ~

쥐구멍에 밤송이를 넣고 몰탈을 쳤다

대문앞 꽃밭에도 꽃씨를 뿌렸다

한여름과 가을에 얼마나 이쁜 꽃이 필까
기대된다

튤립 잎이 초록초록 이쁘게도 올라온다

오늘은 마늘밭에 살충제와 살균제를
뿌려주는 날이다

친구말론 그냥 쭈욱쭈욱 흩어뿌리라는데 내딴엔 구멍으로 얼마나 들어갈까 싶어
각 구멍마다 조금씩 넣어 준다.
엉거주춤 허리 숙여 살균 살충제를 넣어 주느라 허리아파 죽는줄 알았다 ~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는 천리향은 꽃을 피웠다 .
문득문득 스쳐가는 냄새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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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시골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다. 한 가지를 하면 다른 한 가지가 생긴다. 그래도 난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와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게 좋은 걸 어떡하랴 ~

오늘도 멋지고 럭셔리한 닭장 만들기다. 외부부터 완성할 차례다.아연각관에 쫄대를 대고 양계망을 두른다.

함석을 두른 사방 옆으로 평지보다 높게 흙을 쌓고 옆으로는 물길을 만들어 준다.

양철 함석을 아래쪽도 두를 것이다. 왜냐하면 혹시나 두더지라든가 족제비가 땅을 파고 들어와 닭들에게 헤치지 못하게약 30-40cm 정도를 파고 함석을 묻는다.

하단부위에도 48mm파이프를 용접을 하여 붙여준다.그래야 더욱 튼튼하게 함석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

함석을 하단부분에 맞게 재단하여 반은 땅에 묻고 반은 밖으로 노출되게 피스를 박아준다.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나무는 대봉감나무다. 닭장을 짓는데 지장을 줘 가지는 다 잘라버리고 저렇게 기둥만 남았다. 저기에 올라가는 닭이 대장이겠지....ㅋ

사방둘레에 양계망을 치니 드디어 자세가 잡히는 것 같다.

이제 문만 만들어 달면 된다. 시간이 없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

멀리서 보니 우람하고 튼튼하게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 무슨 수천마리 키우는 양계장을 짓는 것 같다. 

역시 봄은 봄인가 보다 우리밭에선 제일먼저 봄을 알리는 것이 매화다 

아버님이 살아 계실때 간직하던 백자항아리다 덩치만 컸지 둘 곳이 마땅치 않다고 버리신다는 어머님을 말려 힘들게 시골집으로 가져온 것이다. 나는 이곳에 아버님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자 향이 천리까지 간다는 천리향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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