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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바로옆 야트막한 산에 두릅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전문적으로 수확을 한다면야 봄에 새순을 따먹고 바로 잘라줘야 이듬해 새로운 순이 잘 나오는데 이렇게 방치를 하니 키는 누가누가 크나 겨루기라도 하는 듯 하늘을 찌른다. 그래서 밑에 있는 작은 두릅들은 기를 펴지 못하고 그늘에 가려 죽기 쉽상이다. ....

그래서 그늘에 가려 죽어가고 있는 작은 두릅들을 캐내어 적당한 선에서 전지를 해주고 뿌리도 약10cm가량으로 잘라 ...이것을 근삽목이라 한다. 아무튼 텃밭 경사진곳에 심었다.

내년봄이면 이곳에 두릅나무가 새순을 낼것이고 나는 맛있게 냠냠 따먹으면 되겠지 ~

인터넷으로 구입한 튜울립 종근이다. 내년봄 텃밭 한구석에 아름답고 이쁜 튤립꽃을 볼 수 있도록 심었다.

꼭 생긴 것이 양파를 닮았다.

곧 겨울이고 추우니까 혹시나 얼어 죽지나 않을까해서 주변에 떨어진 나뭇잎과 마른 솔잎으로 이불을 덮어 주었다.

대문옆으로는 온동리 텃밭에 있던 칸나구근을 캐와 심었다.

저번주에 전지가위로 가지치기를 하다가 손도 아프고 진도도 안나가 큰 마음먹고 구입한 전동전지가위다.

사실 구입할만도 하다. 약 70여그루의 유실수를 일일히 전지가위로 가지치기 하겠다고 마음 먹은 내가 바보지

이거 머 전동가위도 있겠다. 싹둑싹둑 시원하게 전지를 해준다

배나무 15그루를 전지해주고 나니 시원하고 깔끔하다.

논밭에 있던 천둥오리가 날아 오른다. 이곳은 예전부터 겨울에 날아오는 철새들이 많다. 어릴 적 삼촌이 청산가리를 벼 이삭에 묻혀 오리를 잡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그랬다간 큰일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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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장미넝쿨 키위나무 스카이로켓 작약종근 머위종근을 심을 생각으로 여기저기에서 택배를 받았다.

넝쿨장미 2그루를 펜스을 타고 올라가라고 펜스옆에 심었다.

농장 뒤편에 대봉을 비롯하여 감나무 몇그루가 있지만 대문옆으로 단감나무 한그루를 심었다.

대문뒤 소나무 아래에 목수국 2그루를 심었다. 대문으로 들어서면 환하게 맞아줄 탐스런 수국을 생각하며~

좌측펜스 뒤로 스카이로켓이라는 날씬하고 길게 쭈욱자라는 향나무 같은 걸 2년생짜리 10그루를 심었다.훗날 크게크게 자라서 딱딱한 펜스를 대신해 줬으면 좋겠다.

텃밭 한군데를 나무를 키워 가꾸는 육묘장으로 삼아 심고 남는 이런저런 나무들을 심었다. 농장에 있는 노후된 나무들을 대신할 나무들이다.

경자진 농막 뒤편 약간 그늘진 곳에는 머위를 심었다.

좌우 한 그루씩 넝쿨장미를 심었다,. 이곳에 장미넝쿨이 다고 올라갈 수 있도록 아치터널을 만들어줄 생각이다. ...내년 여름이면 장미터널이 될 것이고 이곳을 지나 끄트머리에 있는 작은 동물농장에 도착하게 될것이다....ㅋ

산에 밀식재배로 심어져 있어 큰나무들에 치여 죽어가고 있는 두릅을 캐와 구거쪽에 심었다. 뿌리는 버리지 않고 두릅 삽목을 한다. 뿌리를 약 10cm 크기로 잘라 흑에 묻었다. 과연 따뜻한 봄날에 싹이 무사히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따지 않은 모과가 떨어져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이렇게 가깝게 13그루가 밀식되어 있는 포도나무를 어떻게 잘라버리던지 뽑아서 옮기던지 아무튼 솎아줘야 겠다.

서울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이렇게 매주마다 서울농부는 시골텃밭 나만의 놀이터에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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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대하고 고대하던 지난 1년 넘게 가꿔온 온동리 텃밭에 있는 나무들을 캐는 일이다. 나무심기는 봄보다는 늦가을이 최고다. 그러므로 나무 옮겨심기도 가을이 최적이라 믿고 ....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내가 서울에서 내려와 며칠씩이나 시골에 머물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에 이번 추석명절 연휴를 이용하여 계획했던 일을 하였다.

와우 !!  반년만에 이렇게 풀이 숲을 이뤄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다.

추석명절 연휴를 맞아 추석날 차례를 지내고 곧바로 시골 텃밭으로 달려왔다. 진작부터 마음먹고 친구에게 도와달라 부탁을 했었고 그것이 10월 03일 오늘이다. 작년 3월에 심은 온동리의 나무들을 캐서 지금의 선암리 농장으로 옮기는 것이다. 

풀을 낫으로 헤치고 들어가보니 작년부터 가꿔온 온동리 텃밭의 나무의자다.... 으미 풀들을 이길 재간이 없다.

종근으로 심어둔 머위다. 이 근처에 산마늘도 종근으로 심었는데 죽었는지 보이지 않고 더덕 200뿌리 도라지 100뿌리를 종근으로 심었는데도 풀들에게 지쳐 죽었는지 눈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풀을 제거 하고 본격적으로 나무들을 굴취한다.

때아닌 왠 감자 ~ 이른 봄에 심어놓고 풀들이 지배해버린 밭을 보고 망했다 싶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풀들을 제거하니 감자라는 녀석이 나 여깄소 하고 당당하게 살아 남아 튼튼하게 열매를 맺고 있었다.

작년 가을에 심어둔 한 쪽 구석의 칸나꽃도 당당하게 풀들을 이기고 승리하고 있었다.

제초를 하고 나니 깔끔한 것이 이쁘다. 40여그루의 나무들을 굴취하니 힘도 들고 시간도 없고 그래서 매실나무 10여그루는 남겨두기로 했다. 비록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고 손길을 주기 않음 또다시 풀숲이 돼 버리겠지만 일 년에 딱 두번만 와서 제초를 해주던지 풀약을 줘야 겠다.

지금의 농장으로 캐온 40여그루의 나무들이다. 내일 아침부터는 열나게 심을 차례다.

작년에 40포대에서 주고 남은 퇴비도 가져 왔다.

생각지도 못한 횡재로 부자가 된 듯하다. 그야말로 때아닌 감자부자가 됐다. 오늘은 그 어느때보다도 힘들었지만 진작부터 계획했던 일이라 수첩에 적힌 하나의 계획을 완성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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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 세상에나 만상에나 !!

만 2년동안 주말이면 가꾸던 온동리 밭이다. 2달만에 도착했더니 이모양이 돼 버렸다. 이건 머 모든 게 풀들에 치여 보이지 않고 씨로 심은 호박들만 굳굳하게 자라고 있었다. 250개의 종근으로 심은 도라지와 더덕은 보이지도 않고 참나 ~ 풀이 무서워 제초매트를 몇 백미터나 깔았더니만 .....제대로 깔지 못한 틈을 비집고 풀이 나온것이다. 주말마다 오는 텃밭 정말 관리하기 힘들다. 한마디로 난리부르스 온동리 밭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초겨울쯤 나무주변만 빈틈없이 완벽하게 제초매트를 다시 깔고 농작물은 아예 심을 생각을 말아야 겠다.

그렇게 깨끗하던 밭으로 올라가는 길이 풀들로 무진장 덮혀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무성하게 풀이 자랄 수가 없다. 밭일하다 힘들면 쉬던 파란의자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이 무성하다. 정확하게 40일만에 온 온동리 밭은 그야말로 풀들이 점령했다.올해 4월에 심은 매실나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름모를 풀들의 세상이다.

저만치에는 이웃 산에서 바람불어 부러졌는지 나무 하나가 우리밭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무슨 나무가 쓰러졌을까 살펴보니 오디나무였다.... 이렇게 큰 오디나무도 있구나 싶다.

여기는 더 가관이다.  누가보면 심은줄 알겠네 ~

사실 이곳은 작년에 돼지감자를 심고 가을무렵에 모조리 남김없이 잘 수확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곳에 비닐멀칭을 하고 땅콩을 두 줄로 심었던 곳이다. 그런데 이럴수가 ..... 땅콩은 온데간데 없고 누가 가지런히도 심어 놓은 것처럼 돼지감자가 땅콩을 제치고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그래서 돼지감자의 왕성한 파생력과 생명력에 밭을 망치기 싫으면 돼지감자는 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작년가을에 다 캔다고 캤는데 못캔 것이 남아 번식력 강한 돼지감자는 이렇게 왕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2년째인 매실나무는 그래도 내키보다 크게 자라서 풀의 영향을 덜받지만 올해 4월에 심은 매실나무는 풀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중이다

참말로 다행인것은 호박 구덩이를 30여개 파고 씨앗을 파종하고 물 한번 준 적없는데 감사하게도 모두다 발아되어 이렇게 당당하게 자라고 있었다. 자연의 위대함이란 ~ 과연 호박을 몇 개나 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건 콜라비다 ! 씨앗으로 파종했는데 그래도 몇개는 풀들과 싸워 나름 잘자라고 있다.

음지식물이라해서 햇볕이 덜한 나무밑에 심어둔 머위와 눈개승마 종근이 보기 좋게 잘 자라고 있다.

농촌에서의 생활은 풀과의 전쟁이라더만 자고 나면 폴뽑기 아무리 제초를 해도 비오고 나면 강인한 잡초들은 쑥쑥 자라난다. 풀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제초매트를 빈틈없이 깔아야 한다는 것인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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