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시골집에 도착하자마자 텃밭에 있는 작물들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참외등등 하나하나 지주대를 꽂아 주었다

이게 배나무에 생긴 적성병 붉은별무늬병 녹병이다 .
자세히 보면 징그럽기까지 하다

배나무가 14그루 정도 있는데 한 그루도
남김없이 이 녹병 적성병에 걸려 있다
그러니 올해도 배먹긴 글렀다 ~ ㅠㅠ

큰 고무통과 프라스틱 통에 굳타임이라는
적성병에 좋다는 살균제를 희석하여 동력분무기로 분무한다

늙어서 더이상 가치가 없는 복숭아 나무를
과감하게 체인톱으로 베어 버렸다

어디 심을 곳도 없으면서 집안에 있는 씨앗들을 모아모아 모종판에 심었다 ~

오이와 참외를 가지치기(?) 마무튼 한 두 줄기만 남기고 지주대를 그럴싸하게 세웠다

작년에 고추지주대를 한 두둑에 몇 개만 박고 쭈욱 끈으로 지지를 해줬는데 올해는 하나하나 지주대를 세워줬다

옥수수는 성장세가 참 빠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보면 그새 쑥쑥 커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복숭아도 많이 달렸다
그저 관리를 못해 제대로 먹을 건 없지만....

탐스럽게 잘도 크고 있는 사과는 주렁주렁
아니 그야말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흐미
이걸 다 솎아주기 하라는데 아깝기도 하지만
10여그루나 되는 사과나무를 다 솎아줄려니 막막하구만 ~

해는 저물어 서울갈 시간이 돼 가는데
주말농부는 마음만 바쁘다 ~

LIST
SMALL

닭들이 족제비 놈에게 몰살 당한 지 2주가
지났어도 빈 닭장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
그래도 주말농부는 할 일 많은 시골에서
뭐라도 해야 한다 .

아내가 좋아하는 석류나무다
남쪽지방에서 잘 자란다지만 요즘 우리나라 도 기후변화로 인해 중부지방 날씨에도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올해 열매를 볼 수 있다는 석류나무를 올 2월초에 심었다
그런데
봄이 오고 온 산과 들녁이 저마다 푸르름을 자랑하는데도 유독 석류나무 이 녀석만 이파리 하나 보여주지 않더니만 가만히 살펴보니 삼한사온에 냉해를 입었는지 윗부분은 죽고 밑둥에서 이제서야 싹이 나온다
그래도 완전히 죽지 않아 다행이다

동력분무기를 이용하여 적성병 걸린 배나무에게 굳타임이라는 살균제를 방제했다.
사실 배나무는 겨울부터 예방적으로 살균제와 살충제를 방제해야 한 알이라도 먹을 수 있단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
이미 적성병이 만연하여 어느 하나라도
먹을 수 없게 되었지만 배나무 옆에 있는 사과나무는 아직 병이 오지 않은 것 같아
사과라도 지켜 낸다는 심정으로 살균제를 방제하는 것이다

닭장옆 작은 텃밭 옥수수가 잘 자라고 있다

고구마 순을 약150개 정도를 심었는데 몇 갠 녹아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대부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같은 날에 심은 호박모종은 유독 왕성하다

비닐하우스 앞 짜투리 땅에 내가 직접 키운 해바라기와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울타리와 아치를 덮고 올라가라고 넝쿨장밀
심었지만 아직 키가 작아 넝쿨을 이룰려면 몇 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LIST
SMALL

5도 2촌을 즐기는 주말농부.
오늘은 수요일이지만 석가탄신일이라 시골 텃밭에 부리나케 도착해 닭장부터 살폈다.
구석구석에 물리고 뜯겨 죽은 닭들의 사체가 처참하게 널려 있었다.
아이구 미안하다 닭들아 ~
주인의 설마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단도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아 불쌍하게 죽은 닭들을 묻어주고 크레졸 소독을 했다.

아뿔싸 !!
여기 였구나 ~
그러찮아도 닭장문 위쪽 틈을 뭘로 어떻게
메꿀까 생각은 했었지만 설마 여길 기어올라 닭들을 해치겠나 싶어 그냥 방치했던 것이 후회스럽고 미안하다

족제비 이놈이 닭을 물고 가면서 흔적을 남겼다

닭장에 실시간 CCTV를 달고 럭셔리하게 잘 지어 놓으면 뭐하나 !!
적으로부터 방비태세가 제대로 안됐는데~

알고 있었음에도 설마하는 생각에 마무리를 하지 않고도 떡하니 닭을 들인 잘못이 크다
닭들아 미안하다 ~

일케 건강하게 자라던 닭들이었는데....ㅠㅠ

잘 묻어주고 크레졸로 구석구석 소독을 했다

12그루의 배나무 잎이 온통 이 모양이다
인터넷 폭풍 검색결과 녹병.적성병(붉은별 무늬병)이라 한다.살균제를 10일간격으로 쳐주라 한다 .적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월 황소독부터 꽃피기 전 꽃진 후 살균제를 뿌려 미연에 방지해야 한단다

올해는 과수원을 잘가꿔 과일 몇 알이라도 먹을려고 농약방에서 굳타임이란 살균제를 구입하고 작년 겨울에 사뒀던 엔진분무기를 꺼내 설명서대로 조립하고 셋팅하여 시동을 걸었다 .
헉헉 ~ 또 어찌된 일인가 1분도 안돼 엔진에서 연기가 팍팍나고 시동이 꺼진다~

참나 !!
설명서를 정독하여 봤더니 엔진오일을 넣지 않은 멍청한 짓을 한거다.
엔진에 실린더가 눌러 붙었덴다 ~ㅠㅠ
이거 머 초보농부 티를 팍팍낸다

엔진에 엔진오일을 넣는 건 당연한 것인데~
내 실수니 누굴 머랄 수도 없고 구입한곳에
전화해 쌔거로 다시 구입했다 ~ ㅠㅠ

아 ~ 오늘은 닭들의 죽음으로 슬픈날이지만 값비싼 엔진분무기를 써보지도 못하고 날려 버린 가슴아픈 날이다.
Murphy가 왔었나 ~ ㅋ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