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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오래간만에 차를 몰고 새벽녘에 도착하여 40여일만에 가본 풀밭 묵밭이 돼버린 온동리 텃밭을 뒤로 하고 집이 있는 제 1농장으로 가는 길목이다. 길옆으로 핀 꽃이 예쁘다

수돗가 옆에 있는 큰나무 이것은 자귀나무다.부부나무라고도 부른다 한다. 아침이면 활짝 잎을 벌렸다가 해가 지고 어둠이지면 양쪽 이파리가 서로 마주보며 겹쳐진다하여 부부나무라 한다. 이 자귀나무는 불면증이라든지 신경쇠약에 쓰는 약재이기도 하다.

완두콩이 알이 꽉차고 어떤것은 그만 따다 잡수시라고 더이상 자랄 맘없이 누워있다. 수확할때가 된 듯 하다.

모종을 사다 심은 단호박은 그새 이렇게 기세도 등등하게 사방으로 뻗어가고 있다. 그나저나 유튜브로 호박순치기를 배웠는데 엄마순 아들순 손자순 어쩌구 저쩌구 아들순을 6째마디에서 제거해주고 엄마든 아들이든 하나를 키우든 2개를 키우든 한가지당 호박을 1개만 키워야 된다고 하던데 도대체 어디가 엄마순이고 아들순인지 모르겠다.

포도나무에 포도가 싱그럽게 열렸다

모과나무

복숭아

푸른 사과

이것도 사과다.사과나무가 종류별로 여러나무가 있어 잘 모르겠다.

이렇게 많이 달린것도 다 솎아주기로 몇 개만 남기고 따줘야 하나라도 튼실하게 큰다는데 아까워서 못따주겠다. 어차피 팔것도 아니고 내가 먹을 것이고 벗들과 나눌것이니 작으면 어떠하랴 ~

이것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천도복숭아 같기도 하다.

배가 탐스럽게 열렸다.

오늘은 매실을 따는 날이다. 7그루의 나무에서 큰것들만 땄다.

땅에 떨어진 것이 딴것보다 더 많다.

독특한 향기가 있는 5그루나 되는 밤나무. 꽃이 많이도 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밭에 심어볼려고 모종판에 파종한 해바라기 싹이 잘도 나왔다.

우리 엄니가 제일로 좋아하는 매실 2자루를 땄다.

완두콩을 수확하여 비닐하우스에 말렸다가 하나하나 완두콩을 분리하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부족하여 뿌리채 뽑은 완두콩을 친구에게갖다 줬다....나중에 들었지만 집사람과 밤새도록 깠다고 한다 ~ㅋㅋ

하여간

풀들이 점령한 온동리 텃밭의 아쉬움을 1농장에 와서 매실도 수확하고 완두콩도 따고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주말농장인데도 잘도 커주는 과실과 농작물을 보면서 참으로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멋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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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시골농막에 도착하자 마자 배달된 많은 택배물건 정리부터 한다. 그렇게 구입해놓고선 뭐가 이리 많은지 한 두가지가 아니다.그런데 지내다보니 몇 사람이 살든 나혼자 살든 필요한 것들은 똑같다.그러니 구입할 물건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암튼 하나하나 택배상자를 뜯어보는 재미도 숼찮다~

정신사납게 물건들이 보이는 벽쪽을 커텐으로 가리고 매트리스 침대도 놓고 책상도 갖다 놓고 또 주방과 침실을 나름대로 분리하고자 중간부분에 커텐도 치니 그런데로 사람사는 집처럼 깔끔해졌다.

샤악 ~ 커텐을 치면 나만의 아방궁 밀실같다.....커텐하나로 완전 아늑해졌다.

농막에 들어가는 방문이 허전해서 5천원짜리 조화 한 다발을 걸었더니 노랑색의 콘테이너 농막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같다~

아침에 일어나 과수원을 돌아보는데 늙은 복숭아 나무가 바람을 못견디고 사망했다.그동안 수고했다 복숭아라 잘가라~

밑둥까지 깨끗하게 잘라주고 이 자리에 무슨 나무를 심을까 고민중이다.

옆에 있는 복숭아 나무도 시원찮다. 큰바람이 없어도 금방이라도 부러질듯하다. 

저번주에 이어 오늘도 과수원 제초가 제일 큰일이다.친환경적으로 과실수를 키우기로 마음먹었으니 일 년에 몇 번은 제초를 해야 할것 같다.

풀이 가득한 마당 한구석에 꽃양귀비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그나저나 이런걸 키워도 되는지 모르겠다.

고추잎을 아래로부터 4-5개 정도를 따준다...그래야 키도 쑥쑥크고 고추가 크게 열린다고 친구가 말해줘 그대로 실천할뿐이다....ㅋㅋ

완두콩에 지주대를 양쪽으로 세우고 줄도 단계적으로 묶어 줬는데 이게 아닌가보다....오른쪽으로는 올라가지 않고 모두들 왼쪽으로만 올라간다. 그쪽이 해가 있는 건지 아님 맛난 것이라도 있는 건지 구경꺼리라도 있는 건지 암튼 자기들끼리 엉키고설키고 난리 부르스다...그옆 감자는 바른자세로 잘 크고 있다.

포도나무도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서 포도알도 맻히고 이만큼이나 컸다. 그나저나 포도나무 아래 풀들도 제초해줘야 하는데....할일이 많다

몇 번이나 예초기에 기름을 보충해가며 과수원의 풀들을 제초한 결과 이렇게 깔끔해졌다....제초된 풀들은 나무들이 영양분으로 갈 것이고 그만큼 과실들을 살찌울 것이다.

마당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풀을 없애야지 이거 머 풀밭도 아니고....싹 갈아 엎고 잔디를 까는 것은 훗날 귀촌해서 할일이고 제초매트를 깔자니 검은색이라 폼이 안날테고 ....무엇으로 어떻게 할까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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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 너무 좋아서 눈물난다. 반년에 걸친 발품으로 마음에 쏘옥 드는 땅을 4월에 계약을 하고 오늘 법무사에서 마지막 잔금을 치르고 농막열쇠 비닐하우스 열쇠 창고 열쇠를 받아 얼른 택시를 타고 달려온 곳 아 ! 이게 내 땅이란 말이지....나의 로망은 훗날 정년퇴임후 고향땅을 구입하여 아담한 집을 짓고 내가 좋아하는 나무가꾸고 닭키우고 개키우고 가족과 이웃과 그리고 친구들과 나눠먹을 농작물을 가꾸는 것이었는데 드디어 첫단추를 끼웠다. 

집앞까지 차가 다닐 수 있는 3m 도로가 떡하니 있고 시골이라 비록 대문은 없지만 양쪽 우람한 소나무와 연산홍이 나를 반긴다.

조그만한 비닐하우스에는 전주인이 사용하던 농기구들이 있다.

비닐하우스 한 켠에는 대파와 상추가 심어져있다.이렇게 따뜻한 비닐하우스 안에 작물을 키우면 겨우내내 야채를 먹을 수 있다.

오늘은 하나하나 내땅에 있는 다양한 나무들과 집안 구석구석을 탐구해야 한다.저만치 간이 화장실 옆으로 쭈욱 연상홍이 도열하여 새주인을 환영해준다....그래 고맙다 앞으로 잘 살아보자꾸나 ~

전주인이 심어놓고간 완두콩과 감자다. 완두콩에 지주대를 마저 완성하지 못했나보다.

헉 이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도나무다 얼추봐도 10년은 넘은 듯한 포도나무다 그나저마 올봄에 가지치기도 해주고 퇴비도 주고 그랬어야 했는데...올해는 기대하지 말자 주면 먹고 안주면 내년을 기약하면 되니....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과수원 밭에 엄청나게 많은 풀들이 자라고 있다. 제일먼저 제초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에도 사과 배 유실수가 심어져 있었는데 전주인이 대추나무가 좋아서 대추나무를 심을려고 15년이상된 과실수 20여그루를 베어 버렸다고 한다....ㅠ ㅠ  아깝다...나는 나무들이 좋은데...근데 이 작은 1년생짜리 대추나무가 언제 크나

우리엄니가 좋아하는 매실나무다...아주 정신없이 가지마다 무진장 열렸다. 과일나무 즉 유실수는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과감하게 따주고 솎아줘야 크게 자란다고 하는데 ...그래도 아깝다.

이 나무는 그 이름도 유명한 엄나무 음나무다.새순은 데쳐 쌈 싸먹고 줄기와 뿌리는 한약재로 쓴다는 특히 닭백숙을 할때 함께 끓이는 엄나무

도대체 이게 배나문지 사과나문지 아님 모과나문지...얼추 세어봐도 80-90그루는 될 것 같은데 하나하나 이름을 모르겠다.우선 과일이 영글어봐야 알겠다.

과수원 했던 곳이라 과수나무들이 모두가 위로 크지 않고 과실을 따기 편하게 옆으로 가지를 유인하여 키워 모두들 키가 작았다.

한창 포도나무 순이 올라오고 있다

여긴 완전 두릅나무 군락지다.....두릅을 진작에 따 살짝데쳐 초 고추장을 찍어 먹었어야 했는데....아쉽다.

이건 또 무슨 나무지 ? 인터넷 폭풍검색 한참만에 찾아냈다. 이것도 그 유명한 바로바로 오가피나무라는 거다. 오가피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얼쑤 좋다 ~

3 * 6짜리 콘테이너 농막이지만 전주인이 잘 가꾸고 깨끗하게 잘해서 넓직한 마루도 있어 친구들이 와도 고기 궈먹기 십상이다.

왠만한 살림살이는 다 있어서 쉬는 날이면 내려와 하룻밤 쉬고 밥도 해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완벽하다.....ㅋ

이 넓은 밭을 혼자서 하루만에 제초를 할 수 있을까...ㅠㅠ

두둑을 만들고 멀칭만 해놓고 아직 작물을 심지 않은 밭도 있었다. 다음주에 와서 고추라도 심어야 겠다.

마당에 풀도 푹푹 빠질정도로 수북하다

감격의 하루다. 내가 늙어 죽을때까지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내땅을 얻은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정말 멋진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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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오늘은 저번주에 비닐 멀칭한 곳에 구멍을 파고 수미감자와 땅콩을 심을 생각이고

시간이 남으면 돼지감자와 몇가지의 작물을 재미삼아 심어볼 예정이다.

저번주에 비닐멀칭한 곳에 땅콩을 두 줄로 심었다.

다른 한 쪽 텃밭에는 멀칭구멍을 내고 한줄에 감자 2개씩을 심었다.

몇 개의 감자가 모자라 집에서 먹다 남아 비들비들 말라가던 생강을 가져와 심었다...ㅋ

매실밭 중간중간 제초매트를 오려내고 9가지의 작물을 조금씩 심었는데 ....

나중에 싹이 나오면 뭐가 뭔지 모를것 같아 하나하나 이름표를 써왔다.

정말 싹이 트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작년 늦가을에 종자로 심었던 머위가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역시 작년 늦가을에 종근으로 심은 산마늘도 이쁘게도 자라고 있다 . 참!! 자연의 위대함이란 ~

경사진 부분에 개나리를 잘라와 마구마구 삽목을 했다.....

오늘도 무사히 서울농부의 시골텃밭가꾸기는 계획대로 잘 끝낸 보람찬 하루다. 피곤한 몸이지만 뿌듯한 마음으로 

서천역에서 용산역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장장 3시간 20분동안 꿀잠을 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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