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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닭들은 신선한 달걀을 선물로 준다

서울친구 녀석이 무와 배추를 뽑아가고
남아 있는 배추가 걱정이다
내일부터 영하의 날씨로 추워진다니 말이다

속이 꽉꽉 알차게 찬 알배추다
추워지면 얼것이고 못 먹게 될텐데 걱정이다
누구라도 가져 갔으면 좋겠다 싶어
서천에 사시는 외숙모께 전화를 드렸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처음으로 맞는 닭들이다.
혹여라도 동상이라도 걸려 죽을까봐 닭장밖 반정도를 천막커텐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안쪽으로 반정도를 비닐로 막아 주었다

일주일에 한 번하는 닭장청소를 하고 사료통 2개에 산란알 사료와 팰릿 사료를 줬다 . 간식으로는 맛난 늙은호박 한 덩어리와 배추 몇 포기를 뽑아 주었다

이놈이 나를 그나마 피하지 않고 곁을 주는 암닭이다.
총 11마리의 닭들중에서 1주일에 한 번 만나는 나를 피해 도망가기 무서운데
이 녀석은 마치 반갑다는 듯 구구구 소릴 내면서 맛난 걸 달라고 가까이 다가온다

외숙모께 남은 배추 25포기 뽑아 가시라고
외숙모님께 전화드렸더니 친구분과 함께
부리나케 오셔서 배추를 뽑아 갔다

"농사도 모르는 서울양반이 잘도 키웠네 "
" 내가 키웠나요 머  하늘이 키웠지요 ~"

이번주 시골에서 서울로 가져가는 선물
자연이 키우고 낳은 프리미엄 달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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