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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특별식 ~
겨울이라 텃밭에 작물도 없고 마땅히 줄만한 것이 없으니 안먹는 라면을 잘게 부숴 물을
섞어 자작하게 만들어 닭들 간식으로 준다

처음 먹어보는 낯선 것인데도 잘들 먹는다

풍채좋은 브라마 닭들은 고고한 척 라면따위는 신경도 안쓰는 듯 하다
그딴 건 너널이나 먹어라 .
우리들은 올만에 산책이나 할렌다

오늘은 마지막 남은 20여그루의 매실나무
가치치기를 한다

과감하게 싹둑싹둑 안으로 밑으로 위로
치솟은 가지는 잘라 낸다

가지치기를 하고 나니 시원시원하다

이제는 닭장청소 ~
일주일에 한 번씩이니 깨끗하게 해준다
그리고 사료통에 옥수수 사료와 펠릿사료를 채워준다

몇주전부터 분리하여 키우기 시작한 애완닭
브라마 닭장안도 말끔히 치우고 식수통도
깨끗히 닦아 쌔물로 채워준다

옥수수 사료와 펠릿사료를 줬는데도 펠릿은 안중에도 없다.옥수수 사료만 먹는다

컵라면에도 달걀은 3개씩이나 넣는다

신선한 계란 왔어요 ~ 계란
달걀장사를 할까보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8마리 암닭들이 일주일에 20개 이상씩은
선물로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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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인 나는 시골집에 도착하자마자 올해 마지막으로 두릅을 따서 적당한 크기로 먹음직스런운 것은 서울 엄니집에 가져 가고 짜투리는 데쳐서 맛있게 냠냠 ~

혼자서 두둑을 만드는 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만 비닐멀칭 하는 것도 무척 힘들다

저번주에 두둑을 쌓고 이번주는 비닐멀칭을
하고 힘들게 마무리 하고 나니 보기가 좋다

야생동물이 닭장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함석을 땅을 파고 30~40cm 묻었지만
그래도 철두철미 ..... 완벽한 방어를 위해
닭장 사방둘레를 가시철망으로 둘렀다

닭장을 6m*3m 크기로 럭셔리하게 지었지만 주말이라도 내려오면 닭장문을 개방하여 맘껏 풀밭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닭들의 운동장을 만들려 한다

함마드릴로 약 60cm 깊이의 구멍을 뚫고
48mm 파이프를 3m간격으로 박는다

혼자서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므로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이라도 두고 두고
운동장을 감싸는 울타리를 칠 생각이다~

오늘은 서천장날이라 잘됐다 싶어 콜택시를 타고 서천 5일장에 갔다 .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참외 수박 모종등 70여개를 사와 심었지만 티도 안난다
남는 밭에는 내가 직접 파종해서 키운 옥수수와 해바라기 모종을 심고 인터넷으로
신청한 꿀고구마 모종을 심을 계획이다

드디어
그렇게도 소원하던 닭들을 입주시켰다 .
서천 5일장에서 구입한 나의 이쁜 닭들이다
일반 씨암닭 5마리와 수닭 1마리 그리고 청계 2마리 백봉 오곩계 2마리 오골계 4마리
총 14마리다~

여기가 어디 닭 ~ 저마다 어리둥절하면서도
구석진 곳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나름 럭셔리하게 만든 닭장에 닭들을 입주시키니 소원하던 걸 이뤄 행복하지만
집사람은 사람도 없는데 동물을 키운다고 야단이다
글치만 몇달후 달걀을 낳으면 벗들에게도
한 판씩 나눠주고 지청구만 하는 아내에게
보란듯이 말할 것이다
" 이게 돈주고도 못사는 완전 무공해. 유정란이야 "
생각만해도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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