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아침 댓바람처럼 고향친구가 왕겨가 없어 닭장에 못 깔아 준다는 내말을 기억 하고 한 트럭 가득 실고 왔다

흐미 이렇게나 많이 ~
일년 내내 우리 닭들은 신나게 생겼다

올해 수확한 햅쌀을 도정하고 나온 왕겨는 여러가지 용도로 쓰인다

주말농부는 이렇게 뽀송뽀송한 왕겨를
닭장에 깔아 준다

왕겨는 나무주변이나 농작물 주변에 깔아 주면 풀 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뿐더러 이렇게 닭장에 깔아 주면 습도도 잡아주고 겨울 보온효과도 있다

또한 발로 헤치기도 하고 목욕도 하며 놀 수 있는 훌륭한 닭들의 놀이터가 된다

누가 잡아 먹기라도 하나~
아직 중병아리인 닭들은 내가 다가가면
구석으로 몸을 숨기기 바쁘다

뽀송뽀송한 왕겨를 깔든 말든 라이트 브라마 한 쌍은 밖에서 흙목욕을 즐긴다

친구가 갖다 준 왕겨 20여 포대를 비닐하우스로 옮기고

겸사겸사 농기구가 너저분하게 널려져 있던 비닐하우스를 정리 한다

경사지에 제초매트 까는 작업을 오늘로 완료했다

배추와 무는 볼때마다 쑥쑥 자라 있는 게 신기하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
서울농부는 이제 퇴근한다

2022 10 23

LIST
SMALL

오늘 저녁은 스파게티다
요즘은 밀키트 식품 전성시대다
그냥 꺼내 뎁히기만 하면 되는 식품들이 없는 게 없으니 말이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시골텃밭으로 내려와 혼자 끼니를 해결 할려면 지지고 볶고 요리를 해야 하지만 일케 먹고 싶은 것이 있음 렌지나 끓는 물에 뎁히면 되니
참 혼자 살기 편한 세상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추적추적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흐미 ~
참깨를 낫으로 베어서 조심스레 들고가
마루에 펼쳐 놓는데 아까운 깨가 멀칭한 메트 위로 부슬부슬 쏟아 진다

오늘 오전에 할 일은 참깨를 수확하고
그 자리에 배추모종을 심는거다

100포기를 심으니 오전이 후딱 간다
사실 3주전에 무.배추씨를 파종했었다
그런데 배추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새가 어린 싹을 쪼아 먹어 참깨 수확한 자리에 배추 모종을 더 심은 것이다

흐미 또 뱀이다
한 달전쯤 제초하다 잡아 죽인 어미뱀과 닮았다
새끼 뱀이다 눈이 동글동글한 게 귀엽다
사진 몇 장을 찍고 집게를 가질러 간 사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오후에 계획한 일은 배나무 전지다 .
과실이 셀 수 도 없이 많이 열려도 시간이 없어 농약을 치지 않아 결국 병들고 썩어 떨어진다
안타깝지만 귀촌하는 그날까지는 그림에 떡이라 생각하고 관리나 해줄 생각이다

생전 처음으로 담근 포도주다
일주일만에 포도알을 건져내어 으깨 걸러주니 붉그스레한 빛이 레드와인이다

마당 한 켠에 부추다
그런데 꽃이 폈다 . 부추꽃은 처음 본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모양이 참하다

나는 논뷰다 뭐
강이나 바다가 없어도
푸른물결 확트인 평야 생명의 양식 쌀이 있는 rice paddy view ~ 2022 09 03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