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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충북 충주의 수안보에서 경북 상주의 상주보(수안보-조소령-이화령-문경불정역-상풍교-상주보) 동네 작은 언덕도 끌고가는 자전거 초보자인 내가 과연 조소령과 이화령을 넘을 수 있을까

토요일저녁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안보까지 내려가 찜질방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돈 있으면 여관에서 편하게 자야지 불편하고 시끄러워 완전 설잠...자는둥마는둥...) 8시부터 시작한 라이딩은 수안보에서 상주보를 거쳐 상주버스터미널까지 총104km.휴식포함 9시간30분이 걸렸다 .힘들다고 말로만 들었던 조소령과 이화령을 넘어본 소감은 한마디로 별거 아니었다. 중간쉼터에서 예의상 한 번 쉬어 준것이지 지그재그 주법으로 얼마든지 논스톱으로 넘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괜히 겁먹었네....정작 이화령은 쨉도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이화령이 힘들다 하지만 이화령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그야말로 절벽같은 감히 어느누구도 끌바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매협재가 있었는데...물론 이화령(5km)에 비해 훨 짧은 거리지만...맞딱뜨리자 첫 느낌이 허걱 이럴수가....왜 이렇게 자전거주 행로를 엉뚱한 곳에 만들어 놓았는지 모를일이지만 내 짧은 생각으로는 경천대를 알리기 위함이 아닌가 싶은데....

암튼 상풍교 빨간인증센터 박스에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우회팁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듯하다.

달리다보면 어떤구간은 마땅히 사먹을 곳이 없어 집에서 챙겨온 누룽지를 씹으며 허기진 배를 움켜잡은 힘겨운 라이딩이었지만 친구가 있어 위안이 됐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을 하늘만큼이나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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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센트럴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타고 충주공용버스터미널에 내려 숙박하고 이른 아침 충주터미널에서 연풍가는 버스를 타고 행촌교차로에 내렸다. 좌측은 오래전 수안보에서 상주보까지 국토종주했던 이화령고개가 있는 곳이고 우측은 오천종주길이다.약간의 비가 내리겠다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나홀로 시작한 오천종주는 내게 잊지 못할 만큼의 최악의 종주로 남을 것 같다. 후반이후 제대로 된 표지판도 없지 그렇다고 자전거길 파란선이 없는 곳도 많지....갈림길 같은 곳에는 간단한 안내판이라도 설치되었음 좋으련만 ....몇 번이나 되돌아가는 수고로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는지 모른다.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지, 배는 고프지, 날은 본격적으로 어두워지지, 길은 헷갈리지 그렇다고 물어볼만한 사람도 없지..... 설상가상 휴대폰 바테리는 달랑달랑하지 초조와 불안속에 그렇게 힘들고 힘들게 세종터미널에 도착하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다. 아침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룰루랄라 휘파람불며 라이딩했는데......준비를 제대로 못한 내 잘못이다.....중략 그래도 깊어가는 가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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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2회차 팔당역에서 수안보(182km)

든든한 친구와 함께한 자전거 국토종주. 처음 계획은 팔당역에서 상주보까지 였으나 충주댐 근처를 지나고 있을 즈음 핸드폰 벨소리에 잠깐 멈춰서 받으면 아무런 일이 없었을텐데 어쩐다고 라이딩중 통화를 한답시고 까불다 순식간에 핸들이 돌아가 바닥에 얼굴을 쳐박고 말았다. 그나마 헬맷을 써서 머리가 안깨져 살았지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험하고 보니 핼맷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얼굴은 아스팔트에 쓸려 큰 상처가 생겼고 무릎도 만신창이 ..... 지나가던 라이딩족들이 도와 주려했지만 창피해서 얘기도 못하고 괜찮다며 보냈다. 하여간 순간 실수로 자전거 사고를 당해 어쩔 수 없이 수안보까지만 라이딩하고 서울로 올라 왔지만 아름다운 우리나라 산천 들녁을 눈과 렌즈에 담을 수 있었던 멋진 날이었다.

그나저나 얼굴에 상처는 어쩌나 ~ ㅠㅠ

다음에는 마의 520고지 이화령을 넘어야 하는데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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