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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센트럴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타고 충주공용버스터미널에 내려 숙박하고 이른 아침 충주터미널에서 연풍가는 버스를 타고 행촌교차로에 내렸다. 좌측은 오래전 수안보에서 상주보까지 국토종주했던 이화령고개가 있는 곳이고 우측은 오천종주길이다.약간의 비가 내리겠다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나홀로 시작한 오천종주는 내게 잊지 못할 만큼의 최악의 종주로 남을 것 같다. 후반이후 제대로 된 표지판도 없지 그렇다고 자전거길 파란선이 없는 곳도 많지....갈림길 같은 곳에는 간단한 안내판이라도 설치되었음 좋으련만 ....몇 번이나 되돌아가는 수고로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는지 모른다.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지, 배는 고프지, 날은 본격적으로 어두워지지, 길은 헷갈리지 그렇다고 물어볼만한 사람도 없지..... 설상가상 휴대폰 바테리는 달랑달랑하지 초조와 불안속에 그렇게 힘들고 힘들게 세종터미널에 도착하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다. 아침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룰루랄라 휘파람불며 라이딩했는데......준비를 제대로 못한 내 잘못이다.....중략 그래도 깊어가는 가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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