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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시골 텃밭을 왕래한 지 150번째

시골 나만의 공간에 도착하자마자 닭장 에서 달걀을 꺼냈다. 날씨가 덥지 않고 선선해 그런가 갯수가 많다

저번주에 담금주 병이 모자라 다시 하나를 주문했다
저번주에 담근 포도주의 포도를 꺼내 채반을 받치고 포도알을 으깨준다

생전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이렇게 해도
맞는가 싶지만 그래도 물어물어 담근 것이니 잘 빚어 지리라 믿는다

한 병은 저번주 담은 거 포도를 걸러 낸 것이고 다른 한 병은 오늘 담은 거다

엄니에게 보낼 맷돌 애호박 몇 개와
달걀 한 꾸러미를 택배를 포장했다

저번주에 파종한 배추와 무우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오늘 할 일중 가장 큰 일은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과실수 가지치기다

과감하게 싹뚝싹뚝 강전지를 한다
남은 것은 또 다음주로 미룬다~

친구 딸래미 결혼식이 있어 서산에 있는 예식장에 들렀다

친구딸래미 결혼식에 참석하는 김에 코로나로 인해 2년동안 모임을 갖지 못했던 정기모임을 겸사겸사 했다

홍성에서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간다

5도 2촌 하는 주말농부
친구 딸 결혼식 덕분에 오랜만에 벗들과 회포를 풀었던 짧지만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정말 멋진 날이었다.  2022 0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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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용산역이다. 코로나만 아니면 삼삼오오 연인들이 모여 앉아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다. 오늘은 생전 처음으로 서천가는 첫차(5시30분)새벽기차를 탔다. 그래야 선암리 텃밭에 도착하여 9시부터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벼르고 별렀던 유박비료를 수레에 풀어 담아 두세바가지씩 나무 주변에 뿌려주는 것이다. 

원래 퇴비는 겉에다 줘도 되지만 유박비료는 땅을 약간 파고 묻어주면 좋다는데 ..... 힘도 들고 다른 할일이 많아서 그냥 그렇게 겉에 뿌려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포도나무에도 풍성하게 듬뿍주고

경사지고 그늘이 지는 농막뒤편에는 토란을 심어주었다.

아침나절 밭에서 날아가지 못하고 비틀대던 산비둘기를 구해준다 생각하고 따뜻한 비닐하우스로 옮기고 물과 쌀을 가져다주었다.그런데 누구한테 쪼였는지 비둘기 부리가 없어져서 음식도 못먹을 판이라 오래살지 못할 듯하다.

펜스쪽으로 피라칸타 4그루도 심었다.

기존에 있던 1년생짜리 키위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4년생짜리 결실주 키위를 심었다.

또다른 펜스쪽에도 쭈욱쭈욱 타고 올라가 멋진 울타리를 만들라고 넝쿨장미를 심었다

간이 화장실이 있던 곳에 하루라도 빨리 열매를 보고 싶어 올해 결실주라는 4년생짜리 앵두나무도 심었다.

너저분하게 정리 안된 비닐하우스도 나름 깨끗하게 정리정돈 ~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주말농부인 서울농부의 시골텃밭가꾸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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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서울농부는 토요일 퇴근후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4시 45분 버스를 타고 서천으로 간다. 늘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만 타고 다니다가 얼마전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면서부터 열차편성이 많이 줄어 늘상 타던 오후 3시 16분차가 없어졌다. 그래서 내려갈때는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 올때는 기차를 탄다.

 휴게소. 여기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헉 !! 농막에 도착하여 온도계를 보니 영하날씨다

평소 잠잘때 쿳숀을 다리에 끼고 자는 버릇이 있었는데 좌우로  잠결에도 방향을 틀때마다 쿳숀도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렇게 바디필로우를 구입하니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저저번주에 크림색 보온벽지를 붙이고 나니 훨 깨끗하고 보기도 좋다

퇴비거름을 주기 위해서 가지치기한 나무들을 하나하나 치우고 ~

마른풀들을 긁어 아직 어린 대추나무를 감싸주고 ~

나무가지들을 버리기 쉽게 한 곳으로 모아준다 ( 사실 그냥 놔두면 썩어서 거름이 되고 영양분이 되겠지만 .... 지긋지긋한 풀과의 전쟁에서 이겨 볼려고 우선 퇴비를 주고난 후에 과수원 전체를 제초매트로 덮을려고 한다.  

구루마로 낑낑대며 겨우 10포대를 나무곁에 갖다 놓았다.

에휴 이많은 나무에 언제 퇴비를 날라다 주나 ~ ㅠㅠ

겨울을 이곳에서 나는 철새들은 여기저기 분주하게  날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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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포함하여 일주일을 쉬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특별히 계획되거나 할 것도 없고 그래서 늘 일요일 아침에 출발하여 오후에 올라오는 까닭에 실제로 밭일을 하는 시간은 고작 4-5시간 밖에 없어 제대로 일을 마치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마음잡고 2박 3일 예정으로 시골 텃밭에 갔다. 먹고 자는 것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2개밖에 없는 숙박시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한산모시관 앞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저멀리 송전탑 좌측으로 움푹 들어간 곳이 내 텃밭이다.

텃밭에 도착하자마자 그늘막을 치고 매실밭에 퇴비를 주기 위해 덮여 있던 제초매트를 일정부분 제쳐놓았다. 그리고 나무둘레를 삽으로 약간씩 팠다. 퇴비는 올봄에 생산된 것이라 해도 비닐포대 속에 들어 있어 아직도 숙성되지 않아 퇴비가 나무에 직접 닿으면 가스가 발생해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퇴비를 직접주지 않고 나무에 닿지 않게 둘레에 뿌려주면 된다.

올해 3월에 30cm크기의 막대기 하나를 땅에 꽂았을 뿐인데 이렇게나 컸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시골에 사는 친구가 퇴비 때문에 걱정하는 내게 올봄에 신청하여 쓰고 남은 퇴비 40포대를 가져왔다.1포대에 20kg이나 하는 퇴비를 날도 어두워지는데 텃밭까지 나르기가 보통일이 아니다. 서너포대만 텃밭 부근까지만 나르고 포기....누가 가져가든말든 나머지는 남의 밭에 놔뒀다.

다음날 아침 혼자서 남의 밭에 있던 퇴비를 내 텃밭 끄트머리 (거리로는 약 15m정도) 까지만 날랐다. 어찌나 힘들던지 지독한 닭똥 냄새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저 힘이 빠져 후들거리는 다리와 어깨로 들쳐 메고 옳기다 보니 오른손이 덜덜덜...아무런 장비도 없이 서울사람이 시골텃밭을 가꾼다는 것이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마지막 남은 풀숲이 거슬렸는데 마음먹고 제초작업을 했다.낫으로 톱으로 자르고 치고나니 약 10평정도가 새로 생긴 것 같다. 이로써 내 텃밭을 아낌없이 그리고 낭비없이 있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알뜰하다 알뜰해 ~ ㅋㅋ

심은지 7개월만에 보무도 당당하게 훌쩍 커버린 매실나무다

매실나무 둘레를 삽으로 둥그렇게 파고 퇴비를 주었다. 나무를 심고 처음으로 거름을 주었으니 맛나게 먹고 영양분을 팍팍 받아들여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저 퇴비를 언제 나르나 ......막막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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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28일. 기상예보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비를 맞고 서라도 2주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너무 가보고 싶었다.
전국적으로 장마기간 폭우가 예상되는 일요일 아침
서울 하늘은 비가 한바탕 쏟아질듯한 궂은 날씨였지만 버스터미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야하니 그나마 하늘이 도왔다.

아침 6시 20분에 일어나 준비하여 자전거를 타고 터미널로 고고

폭 120cm * 10m씩 포장된 매트 6개를 싸들고 간다

헉!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무섭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시골로 가는 고속 버스안에서 지금은 억수로 와도 되지만 도착함 그쳐주길 기대했지만 야속하게도 비는 계속된다.서천터미널에 내려 편의점에서 점심먹을 김밥과 몇가지 물품을 사서 자전거 타고 약15km를 간다. 비옷을 입었지만 폭우속에서 자전거 타는데는 거추장스러울뿐이다.밭에 도착해도 비를 피할 곳은 없다.

그저 가방이라도 덜 젖게 할 요량으로 제초매트로 얼기설기 하늘을 가렸다

이게 모니 ~ ㅠㅠ
당장 농막을 갖다 놓던지. 다음번에는 차양막이라도 쳐야겠다.

우선 좌측 끝부분에 매트 10m를 깔았다. 차근차근 준비하여 내년에 이곳에 도라지와 더덕을 심을 곳이다

소나무옆 이곳도 50m의 제초매트를 깔았다. 땀인지 빗물인지 ~ 이곳에는 내년에 대봉감을 심을꺼다

한줄로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돼지감자 옆은 옥수수를 심을 예정이다

2주전에 제초하고 제초제를 방제하고 갔는데 벌써 쑥쑥 풀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여간 이제 다음에 와서는 얼마남지 않은 이곳만 마지막으로 제초매트를 깔면 어마무시한 풀과의 전쟁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텃밭에서 내려와 서울로 돌아가는 길
푸르게 푸르게 잘 자라고 있는 벼가 심어져 있는 논을 지나고 있다. 참 초록빛이 아름답다.올해는 시골텃밭가꾸기 첫해이니만큼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많이 배우고 익혀 내년에는 정말 멋진 서울농부가 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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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었다 !!
그동안 2차로 심은 매실나무는 잘 자라고 있는지 호박 해바라기등 각종 씨앗들은 싹이 났는지 보고싶었다
그래서 다녀온 지 12일만에 텃밭에 갔다.
그리고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장점을 알기에 어디를 가더라도 늘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내가 오늘은 시골친구에게 줄 물건도 있고 해서 처음으로 자가용을 끌고 갔다
아침 6시 서울에서 출발하여 2시간 30분만에 온동리에 있는 텃밭에 도착했다
아기들아 잘 있었느냐~

처음 심은 유실수들은 고맙게 잘크고 있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 ㅠㅠ
시골 농약방에서 사다 심은 호박 모종은 물을 안줘서 잎이 노랗다. 봄인데도 뙤약볕이 내려쬐는 요즘 여름같은 날씨 때문이다
가까이 산다면 매일 정성드려 물을 주련만 그러하지 못하니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다.
죽진 않아도 제대로 된 호박이 열릴까 싶다

이것도 호박이다. 씨앗으로 파종한 것들은 물이 부족해도 싹이 나 기세가 등등하다

이것은 뭐지 ? 무우인가 아님 배추인가 치커리 같기도 한데 모르겠다 더 두고 봐야 알겠다
뭔지는 모르지만 메마른 땅에서 잘도 싹을 티웠다.   그저 씨앗을 뿌리고 심었을 뿐이고 물 한모금 준적 없고 해준 것도 없는데도 살아나는 생명력이 감탄스럽다 작은 씨앗에서 싹을 티우고 잎이 나는 게 신기하다

해바라기와 옥수수도 이제 막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럴때 물만 주면 좋아 할텐데....물을 끌어올려면 마을로 부터 몇 백미터를 끌고와야 하니 힘들다. 하늘에서 비라도 내려줬으면 좋으련만 ~ㅠ
내가 시골에 조그만한 텃밭을 가꾸다보니 지역날씨가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특히 비소식이 제일 궁금하다.

이런 무식하고 막무가내인 사람이 있나 ~ㅋㅋ
파종시기가 아니더라도 때가 되면 날 것이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비탈진 곳 땅을 골라 마구 마구 씨앗을 뿌렸다.
구절초 민들레 페파민트 쑥갓 콜라비...등 10여가지의 씨를 뿌렸다
하여간 무지하다 ~
텃밭농사도 농사긴 농사니까 농사 6개월차 서울사람 시골 텃밭가꾸기. 내년이면 좀 더 계획적으로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10여가지의 유실수와 각종 씨앗을 뿌렸으니 때가 되면 잘잘못을 알게 될 것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분명 훌륭한 농부가 되리라 믿는다
지금도 배우고 있으니.....

매실나무 13그루중 아직 순이 나지 않은 4그루는 과연 살았을까 죽었을까 걱정이다.

같은날 심은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다른 건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유독 몇 그루는 감감 무소식이다
나무야 나무야 부디 살아만다오 ~

그건 그렇고 이번 시골에 텃밭에 갔다 오면서 후회 막심한 것이 있다
왜 차를 끌고 갔나 수 십번을 후회하고 다짐했다. 톨게이트비와 기름값을 따지면 고속버스타는것보다 따블이상 더 경비가 소요되는 것이고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울로 올라올때는 얼마나 졸리던지 아주 졸려서 죽는줄 알았다. 버스를 탔더라면 편하게 자면서 오고가고 했을텐데
내 죽어도 차를 끌고 갈 일은 없다고 다짐했다.....ㅋ

공 감 . 댓 글 . 구 독  !!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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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친구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서울에 사는 친구 몇 명과 함께 내려갔습니다.

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절을 올린후 찾아오는 문상객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고향친구들은 용산리(화곡리)투어에 나섰습니다.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 모릅니다.누가 먼저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누구랄것도 없이 동시에 모이기도 힘들고 시간도 있는데 다녔던 초등학교부터 가보자며 서로의 마음이 통했던 것입니다
고인께는 죄송하지만 덕분에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고 추억여행도 할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용산리에서 맨 꼭대기집이 우리집입니다 .

지금은 본체는 허물어져 없어지고 사랑채는 뼈대만 남아 있지만 우리 어머님과 아버님이 사시고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녹음이 푸르른 봄날에 이렇게 보고 있으니 감개무량합니다 .
어릴 적 먹을 게 없던 시절 감나무가 몇 그루 있던 아랫집에 몰래 내려가 감 하나를 따 먹을려고 애썼던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아랫집 외삼촌이 집터자리에 밭을 갈아 채소를 심었습니다

   

어릴 적 뛰어 놀던 뒷동산입니다. 쌀독에서 한움큼의 쌀을 호주머니에 훔쳐와 뒷동산에서 볶아먹던 추억이 있던 곳입니다

뷰가 시원하고 멋집니다
뒷동산에서 내려다 보는 평야와 금강입니다

어릴 적 저 금강에서 하루 2번씩오는 썰물때는 동네사람 너도나도 양동이 가득 조개를 잡았습니다 .
아니 잡는 게 아니라 마구 줍던 그야말로 지천으로 깔린 게 조개였습니다
비오는 날 밤이면 후레쉬를 들고가 갈대밭에서 게를 잡았고, 보통이라고 강물이 들낙날락하는 작은 강에서 물고기도 잡고 논에서는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잡았고, 산과 들에서는 메뚜기와 개구리를 잡아 구워먹었던 어린시절...

하늘별만큼 추억이 많았던 내고향 충청도. 가난했지만 고향은 그렇게 내 어린시절 보물창고였습니다.

 

바로 옆동네 신성리 갈대밭입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신성리 갈대밭입니다.
갈대가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도 좋지만 푸르른 갈대순이 발목만큼 자란 지금이 나는 더 좋습니다 

벗들이 추억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아름다운 갈대밭입니다.

가을에도 좋지만 봄에는 더 좋아요.

마을에 있는 흙염소 농장도 구경하고

내 일 네 일 서로 도와가며 사는 시골에서는 이렇게 품앗이로 동네사람이 모여 모판을 만드는 중이랍니다
소독하고 불린 볍씨를 흙위에 담고 자동으로 모판을 만드는 기계앞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일케 모상자를 만들어 숙성시켜(?) 싹이 나면 논에다 심는 겁니다. 참 자랑할 것도 많은 내고향 충청남도 서천 하고도 한산면 용산리 .친구 아버님의 부고 덕분에 벗들이 다 함께 모일 수 있었고 옛 기억을 더듬으며 재잘재잘 어린아이처럼 고향을 둘러봤던 아주 특별한 추억여행이었습니다.

참 자랑할 게 많다. 여름에는 최고로 시원해서 양반들만 입었다는 한산모시 . 술의 신세계 이것이 꿀물인가 식혜인가 홀짝홀짝 마시고 나면 일어나지 못한다는 그래서 앉은뱅이 술이라고 별명이 붙은 한산 소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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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칭할 제초매트 50m와 고정핀,톱 그리고 파종할 이런저런 씨앗과 돼지감자 종자가 들어 있는 배낭.남부터미널에서 오후 4시 45분에 출발하는 장항행 버스를 타고 서천터미널에 내렸다.

터미널역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뼈해장국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내일 점심 1인분을 포장하였다

내일 아침꺼리 햄버거와 콜라 한 잔 우유 하나와 소보르빵 한개를 간식거리로 샀다 .시골은 어두워지면 왠만한 곳은 문을 닫고 거리에는 사람도 없다. 그야말로 저녁 8시면 한밤중이다 ~

문닫기 전 농기구 가게에서 삽과낫을 구입하고 배낭과 비닐봉지에 담긴 물건을 들고 메고 헤맨끝에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방을 잡았다.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 간밤에 사왔던 햄버거와 콜라로 아침을 때우고 터미날역에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텃밭이 있는 온동리에 내렸다

우왕 ! 보고싶었단다 나무들아 ~
한 달 전에 심었던 스물 여섯 그루의 나무들. 귀여운 꽃도 피우고 아무 탈없이 잘 자라고 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 자두나무도 심었는데 언제쯤 따먹을 수 있을지~

외롭게 동떨어져 있는...... 감나무인 듯 하다. 암튼 감나무 주변 억새풀을 대충 제거하고 제초매트를 깔아줬다

저번에 해주지 못했던 나무들의 접목부위 비닐을 하나하나 다 제거해주고 (진작에 알았다면 심을때부터 해줬을텐데...) 접목부위을 감싼 비닐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썩을 수도 있고 성장을 못한다고 인터넷에 나왔습니다....ㅋㅋ

 옆에 있던 철쭉꽃가지를 꺾어 땅속에 깊숙히 쑤~욱 꽃아도 보고 (그야말로 삽목은 꺾꽂이처럼 하나 꺾어서 땅에 꽂아 발근시키는 것이라 합니다. 대부분 나무들은 접목과 삽목을 이용하여 품질을 개량하고 우수한 품질의 나무를 생산한다 합니다 ) 삽목한 것이 4월말쯤에 와 봐살아 있으면 햐 그건 정말 저에게는 깜짝 놀랄 사건일 것입니다. 이렇게 가지하나를 꺾어 꽃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일인지 ...

마구마구 자란 찔레꽃 나무를 과감하게 잘라버리고 기존에 가지치기와 잘라내 널브러져 있던 잔재물들을 치우다보니 손목이고 발목이고 온몸이 다 아프고 그야말로 하늘이 노랗다 ~

간식타임 소브로 팥빵과 우유하나 ~

아무곳에나 심어도 잘 자란다는 돼지감자를 경사진 경계면에 심고 밭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잡은 몇 개의 보기 싫은 나무를 잘라냈다

간밤에 포장해서 가져온 뼈해장국. 뼈해장국은 하룻밤사이 변했는지 약간 쉰 냄새에 먹진 못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고추와 김치만으로도 꿀맛이다

이쪽저쪽 왔다갔다 하면서 제초매트 50m를 까는데 혼자서 핀으로 고정시키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4월말에 와서는 이곳에 무엇이라도 심을 생각으로 풀 안나게 덮는 거다

한여름도 아닌데 땀은 비오 듯 하고 대짜리 2개 사간 생수는 다 마시고 농사 힘들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말 무지무지 힘들다 !

아침에 타고 들어온 택시기사님께 서울 올라갈때도 태워주십사 약속한 시간이 다가와 계획했던 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다음으로 미뤄야만했다. 서천터미널에서 서울남부터미널행 막차로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넘었다.

고향친구 먼 지랄났다구 이곳까지 내려와 쓸데 없는 짓 한다구 난리고 이해가 안된다는 집사람의 지청구부터 그 멀리까지 농사에 농짜도 모르는 미친짓이라는 엄니까지 ... 내편은 아무도 없다 .

사실
오가는데 몇 십만원씩 지출되는 경비와 시간을 이해득실로 따진다면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농사의 축에도 안끼겠지만 누가 시켜서는 못할 짓이다.
그저 내가 좋아서 한다는 거다.

훗날 멋진 귀농을 위해 지금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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