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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시골 집에 도착하자 마자 늘 버릇처럼 하는 게 주방수전을 틀어 보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물이 안 나온디
또 지하수 펌프가 말썽이다
필시 붙었다 떨어 졌다 하는 센서가 문제 일게다.뚝닥뚝닥 어찌어찌하다 보니 물이 나온다

오늘도 저저번주에 이어 2차로 서리태를
타작하고 검불과 쭉정이를 골라 낸다

흐미 쭉정이라고 골라낸 게 한가득이다

엄니에게 보낼 크고 이쁜 늙은 호박 하날 지금까지 따지 않고 남겨 뒀었는데 오늘에서야 따 엄니에게 택배로 보낸다

흐미 ~
서리태를 털고 남은 줄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메마른 가을에는 불티가 날려 산불날까 위험하니 눈내리는 겨울에 태워야 겠다

체인 톱날이 마모되어 야스리로 갈아서 써볼까 했지만 톱날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으니 그냥 사서 쓰라는 시골 친구말을 듣고 오케 오케 쉽게 가자 ~
체인톱을 싼 맛에 중국제를 구입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가성비는 좋은 것 같다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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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 2촌 주말농부 이번주는 토요일에 모임이 있어 일요일 새벽 첫차를 타고
나만의 놀이터에 도착했다

전날에 도착해 마당에 장작불도 피우고 불멍으로 힐링도 했다는 친구 녀석이 이른 아침부터 배추와 무를 뽑고 있다

시골사는 농부말로는 배추잎이 노랗게 변한 것이 영양결핍 이란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딱 봐도 이것은
가을 단풍도 아니고 영양실조가 확실타

하기사 배추를 심기전에 거름과 비료도 주고 쟁기나 트렉터로 밭을 갈아 엎은 다음에 심었어야 했다

그런데 게으른 주말농부는 참깨 수확한 그 자리에 심었으니 잘될 일이 읍다 ~

근데 이상하게도 무는 잘됐다
어떤것은 장딴지만한 것도 있을 정도다

배추와 무를 수확하여 서울로 올라가는
친구차에는 농작물이 넘쳐나게 실렸다

배추 무 그리고 늙은호박과 서리태까지
앞자리와 뒷자리 트렁크까지 빈틈없이
꽉꽉 채워졌다

고맙게도 우리집과 논현동에 사는 다른 친구집에 차례대로 배달해주고 간덴다

밭떼기로 퉁쳐서 한 차 가득 싣고 가는 싱글벙글 친구 덕에 그저 난 행복합니다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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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번주에 수확해 마당에 널었던 서리태 콩을 털어 내는 일이다

서리태를 수확하고 남은 검불과 농작물 쓰레기를 정리한다

겨울이 오면 날잡아 조금씩이라도 태울 생각이다

자귀나무를 자르고 남은 잔가지들 또한
태워야 할 것들이다
일케 여기저기에 태워야 할 나뭇가지가 산더미처럼 널브러져 있다

풀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오늘은 지하수 덤프 주변에 제초매트도 깔았다

일주일 동안 마당에 펼쳐 말리고 있던
서리태를 타작한다

흐미 이 많은 걸 언제 다 터나~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패고 또 팬다

1차 선별 작업
이거 머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선풍기 바람과 입도 거들어 가며 검불을 골라 내다 보니 쓔웅하고 혈압이 오른다
콩 털다가 머리터져 죽을 지경이다~ㅋ

왠만하면 사먹자 !!
노동력 대비 생산성이 아니지 싶다
농작물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없다
몇 번의 손을 거쳐야 비로소 완료된다

세상 공짜로 되는 일은 없다 주말농부인
내가 텃밭에 농작물을 조금씩 가꾸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농사꾼이 존경스럽다
수 십번의 손이 가지만 사먹는 사람들은 비싸다 어쩌다 말을 한다
여러분 ~ 비싸야 얼마나 비싸겠어요
그냥 암말 말고 사드세요~

할 일은 많은데 금방 해가 저문다
2022 1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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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떡뽁이로 아침을 해결하고 이번주 계획한 일 시작한다

오늘은 서리태 수확하는날이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어차피 마당에
말릴 거니까 머

텃밭에 제초매트를 덮고 구멍을 똟고
심은 서리태를 하나하나 뽑는다

마당에 망을 깔고 널었는데 크기가 작아 차고도 넘친다

어차피 마당에도 제초매트를 깔았으니 그게 그거지 머

흐미
서리태를 뽑고 빗자루질을 했더니만
깨끗해졌다

봄이 오면 제초매트를 걷고 밭에 거름도 주고 쟁이질도 해야 한다

사실 지금쯤 마늘을 심어도 되지만 올해는 더 이상 멀 하지 않기로~

힘들기도 하지만 주말농부인 내가 넘 빡세게 일만 하는 것 같아 쉬엄쉬엄 내년에도 딱 내 먹을 만큼만 농사짓기로 마음 먹었다

철쭉나무 사이에 있던 자귀나무 제거

수령이 몇 십년을 된 듯 하지만 텃밭에
그늘을 만들고 여름부터 떨어지는 꽃과 낙엽으로 빗자루질 하는 것도 일이다

전기 체인톱으로 싹둑

그거 하나 베어 냈다구 시원하다

체인 톱날이 마모 되어서 그런지 기둥을 자르다 자르다 지쳐서 포기
체인 톱날을 새로 구입하던 야스리로 갈던지 해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야 겠다

벌써 어둠이 밀려 온다
요즘은 오후 5시만 넘어도 한밤중 같다

주말농부
오늘 하루도 보람차게 끝마치고 서울로 올라 갈 시간이다 .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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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장마가 오기전  마늘을 캐기 위해  부부동반으로 시골집에 모였다

가리비와 뿔소라 해산물 숯불구이다

저녁은 호박 칼국수다

한 친구는 햇빛가릴 모자가 없어 겉옷을 뒤집어 쓰고 한 쪽편 마늘밭을 할당받아 열심히 뽑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ㅋㅋ

좀 더 넓은 다른 한 쪽은 친구부부가 달라 붙었다

간식으로 오늘 낳은 계란을 삶았다

여성분들은 매실도 따서 정리한다
저번주만 하더라도 매실이 건강하고 탱글탱글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썩은 게
더 많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예상할 수 있는 건 얼마전 옆 논에 모를 심고 드론으로 농약을 치는 것을 봤다.그래서 논에 뿌린 농약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남자들은 마늘을 뽑아내면 부인네들은 마늘 줄기를 잘라내고 마늘만 양파망에 담는다

점심은 시원한 국물의 국수다

총 11자루가 나왔다
서울 사는 초보농부 그것도 주말농부인 내가 이렇게 많이 수확했단 것이 기쁘다

빨간 8KG 양파망 크기에 매실 5자루
마늘 11자루  그리고 오이 호박 대파
부부동반으로 놀러온 절친 가족에게
마늘 2자루  매실 1자루씩 나눠 줬다

마늘을 뽑은 자리에 참깨와 서리태 콩을
심고 있다

그래도 친구들 덕분에 마늘 캐낸 자리에 서리태 콩과 참깨를 심을 수 있어 혼자 할 일을 덜 수 있어서 좋았다

농촌체험한 친구부부에게 나눠주고
남은 마늘과 매실은 지인들에게 보낼려고 바리바리 택배를 포장했다

무더운 여름으로 가는 즈음 포도송이는 탱글탱글 여물고 있다

마당 한 편에 해바라기 씨를 뿌렸었는데
딱 한 송이 꽃이 피었다 .
하늘 향해 만발할 해바라기가 기대된다.
2022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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