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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
이번주부터는 할일이 많다
어제 서천시장에서 구입해온 각종 모종

울마눌이 좋아하는 땅콩부터 호박 가지 고추 토마토 상추 참외까지 다양하다

이쁘기도 하다
이번주 닭들이 준 유정란이다
40여개는 될 듯하다

지난주 비닐멀칭 밭에 땅콩부터 심는다
한판이 72개 두판 144개를 심어야 한다

고추 20개도 심고

주말마다 따 먹을 상추와 토마토도 심고

흐미 힘들다 힘들어 ~

맨 끝 두둑에는 찰옥수수 모종을 끝으로
오늘 하루 200개의 각종 모종을 심었던
길고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쌈채소로도 먹는 당귀
향이 조금 강하긴 하지만 몸에 좋은 쌈채소다

집 뒤편에 널널한 머위

작년 이맘때쯤 경사진 곳이 보기 싫어 제초매트를 깔고 철쭉나무를 심었는데
제법 크게 자라 꽃을 피웠다

내가 귀촌할때 쯤이면 이곳이 철쭉으로
가득한 철쭉동산이 되겠지

일하면서 점심대신 먹을 내 주전부리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닭장청소를 해주고
뽀송뽀송 프레쉬한 왕겨를 깔아 준다

CCTV에 밭일하는 내가 찍혔다 ~
하루종일 누구하나 지나가는 사람없는
한적한 곳에서 홀로 고생한다 ~ ㅋ
그래 그래 수고했다
담주에도 고생 좀 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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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계획한 일은 닭장가는 길을 단도리하는 거다

야자매트를 깔기전에 움푹움푹 들어간 곳을 평평하게 다져놓고 깔았어야 했다

야자매트와 제초매트를 걷고 평평하지 않고 움푹 들어간 곳에 밭에서 가져온 흙을 구루마로 날라다 메꾼다

구루마에 흙을 퍼담아 메꾸는 것을
댓 번 했더니 헉헉 숨이 차다
예나 지금이나 삽질이 힘든 건 마찬가지

날씨가 추워진다니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수도꼭지도 감싸준다

닭장안 식수통에도 수중 열선을 2개씩 넣어 주고 외부도 꽁꽁 싸매 준다

시골은 농번기를 지나 추수가 끝나고 초겨울이 오면 특별히 할 게 없다.
주말농부 또한 그저 닭사료나 챙겨주고 식수를 보충해준단 핑계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로 힐링할러 내려 오는 거다

오늘은 서울 올라가기 전 시내에 나가 머리도 깎고 밥이나 먹을려 서천시내로 나갔다
뭘 먹을까 이리저리 발길 닿는대로 걷다
문앞에 손님들로 북적대는 조그만가게로 들어 갔다.
메뉴는 얼큰 굴칼국수다
보기만해도 맛날것 같고 배가 부르다
정갈한 밑반찬 몇 가지와 보리밥 한 움큼 그리고 겨울철 별미인 굴이 가득 들어간 칼국수다.
햐 이곳이 맛집이구나 ~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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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나만의 놀이터 시골텃밭.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말로 자연은 텃밭의 배추와 무를 잘 키운다. 그저 내가 한 것이라곤 밭갈고 딸랑 씨앗을 뿌렸을 뿐인데.....

이번주 계획중에 제일 큰일은 포도나물 옮기는 것이다.

닭장가는 길목에 새롭게 포도지지대를
만들었으니 포도나무를 캐 옮기는 거다

우선 지지대 네귀퉁이에 넉넉한 크기로 구덩이를 팠다
헥헥 땅파는 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기존 포도나무를 삽으로 삥돌려 가며 큰 뿌리를 잘라내고 어린 뿌리들을 최대한 살리면서 굴취한다

큰 뿌리를 사정없이 잘라내 옮기는 거라
살지 죽을지 모르겠지만 ....살겠지 머

때마침 가을비도 부슬부슬 내려 나무를
옮겨심기 좋은 날이다

4그루를 사방에 심고 마무리로 주변 검불로 감싸준다

이건 샤인머스킷 포도나무다
작년에 거금 10만원이나 주고 구입하여 심었었다.따뜻한 봄이 되고 여름이 와도 순이 나오지 않아 겨울을 이겨내지 못해 죽은줄 알고 원대를 잘라버렸는데 .....
뿌리쪽에서 꼬물꼬물 새순이 돋는다

내가 감당하지도 못하면서 이번주도
일케나 많이 애호박을 따고 밤도 주웠다

이정도면 주말농장이 나만의 놀이터가 아니고 노동이다 노동이야

지인들에게 보내줄 택배를 포장하고
나머지는 택배기사님과 택시 기사에게
가져가라고 남겨 뒀다

참나 ! 많아도 너무 많아 걱정이다
여기저기 택배를 보내주고도 남으니
내년부터는 호박은 한 두 포기만 심고
밤도 직접와서 주워가라 해야 겠다 ~ㅋ

주말농부 힘들다 힘들어 ~
2022 10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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