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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20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간밤에 눈이 내렸다
그래도 마늘밭 마늘순은 꿋꿋하다
작년 늦가을에 심었으니 한겨울 인고의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저번주 덧밭 비닐을 걷어 냈으니 잡초도 뽑을겸 호미 한자루 들고 텃밭을 일군다

4월이면 고추 가지 오이 참외 농작물을 심어야 하니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상추와 쑥갓씨를 뿌릴려고 비닐하우스안 한쪽곁도 일궜다

퇴비를 뿌리고 네기로 다시 한 번 살살 ~
딱 1평이다

닭장도 청소하고 물도 새물로 갈아준다

닭장밖 울타리 안에서 멀 골라 먹는지 땅을 헤치며 잘 논다

신선한 달걀을 서른개 넘게 준다
서울 가져가면 아내는 가까운 지인들과
나눠 먹는다.
어디 마트에서 파는 일반계란과 같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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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13일
오늘의 특식은 역시 불린 라면과 칼슘이 풍부한 멸치 한 주먹 ~

나는 너희들에게 자연속에 깨끗하고 청결한 넓은 하우스를 제공하고 너희는 영양가 많은 신선한 달걀을 주고 기브앤테크 주고 받는 거네~ㅋ

대봉 감나무와 몇 그루의 유실수에 퇴비
한 포대씩 주었다

닭들 마시는 급수통도 깨끗하게 닦아 새물로 갈아 주고

작년 여름에 떨어지고 솎아낸 사과 배등 각종 열매로 액체비료를 만들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시끔한 게 냄새도 좋다

배나무 매실나무 사과나무 밤나무등 여기저기 조금씩 뿌려준다

오래간만에 날씨도 봄날처럼 따뜻한데
밀렸던 빨래도 하고 ~

빨래라고 해봐야 주말마다 내려와 입고 일했던 작업복이지만 세탁기 한 번 돌려
보지 않았던 내가 이렇게 세탁기를 돌려 빨래한다는 거 아내가 알면 놀랠거다 ~ㅋ

닭장 평수 6평에 숫닭 3마리 암탉 8마리
총 11마리다

닭들이 알을 낳고 포란하여 병아리가 태어나고 그래서 이 닭장에 삐약삐약 병아리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봄이 빨리 왔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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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06일 -
시골집에 닭을 키우면서 부터
계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달걀을 아낌없이 팍팍풀어 계란밥을 만들어 먹는다

또 일주일만에 왔으니 닭들 특별식으로
불린 라면과 먹다 남은 김치찌개를 물로 씻어 준다

닭들은 이렇게 뭐든 잘 먹어서 좋다

애들아 !!
잘먹고 달걀이나 쑹덩쑹덩 잘낳아 주렴

사실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것은 대부분
무정란인데 질좋은 단백질의 유정란을 먹을 수 있어 닭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주도 고맙게도 닭들은 내게 신선한
달걀 한바구니를 준다

완전 알부자다
닭들이 사료값은 충분히 하는것 같다.
한 달에 사료 값으로 약 4원정도 들어 가는데 12마리중 암닭 8마리가 일주일에 보통 45개 정도의 알을 낳아주고 한 달에 약 180개의 달걀을 주니 말이다

서울로 가져가면 집사람은 여기저기 지인들과 나누니 또다른 즐거움이다

따뜻한 봄이 오면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
주변을 꽃밭으로 만들려고 풀을 뽑고 네기로 정비를 했다
별로 일한 것도 없는데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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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퇴임후 귀촌을 꿈꾼다. 선동리(선암리)에 있는 유실수가 많이 식재되어 있어 맘에 쏙드는 땅을 계약한 역사적인 날이기도한 오늘은 4월 05일이다. 부동산중개사를 대동하여 매도인과 만나 계약서를 작성하고......짬을 내 온동리 텃밭에 왔다. 옆 개나리 밭에서 전지가위로 잘라 무작위로 경사진 부분에 꽂은 개나리는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작년 봄에 심은 매실나무와 각종유실수들이 무럭무럭 잘 크고  자두나무도 새순이 나오고 배나무꽃 복숭아 꽃도 피었다. 가을에 파종한 도라지 더덕도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었다.

철쭉꽃과 체리나무는 이제 막 꽃을 피우고 새순을 내밀려고 봉오리가 생겼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수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정색깔도 아름답다.충청도에는 유독 저수지가 많다 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높지 않은 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물이 귀한 곳이라 일제시대때 농사를 위하여 여기저기 저수지를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예당저수지부터 낚시터로 유명한 백곡저수지까지 참 이쁜 저수지들이 많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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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둑 예 찬

 25년전 아내의 입장에서 쓴 글이며 잡지책에 실렸던 수필입니다

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달아난 지 오래고 아카시아 향 흐르는 계절이 지날 즈음이다.

어제는 세찬  비가 몰아쳐  회색도시를 하얗게 착색시키더니 오늘은 눈부시도록 푸른 날이다

한바탕 아이와 씨름을 하고 산재된 많은 집안 일로 늘그렇게 반복되는 획일적생활속에서 저녁무렵에는 남편을 기다리지만

느즈막히 들어오는 남편은 내 우울하고 짜증나는 심사는 아랑곳 않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자리깔기에 급하다 .

어느날 권태로움과 시들어진 생활을 활기차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봤다 .

주말이면 친구집이나 기원으로 출근하는 남편 '더 이상의 오락은 없다' 고 평소 바둑에 대한

소신을 장황하게 늘어 놓던 남편이 아니던가 .

그래 !

바둑이야말로 유일하게 우리가 공감대를 가질 수 있고 나른한 삶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자

나는 곧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 어린이 기초바둑 ' 이라는 제목의 책을 구입해 탐독했다 .

남편이 퇴근한 후에 "나  바둑 배우고 싶은데 가르쳐 줄래 ? "

" 어이구 왠일이야  배우라고 할때는 아무말 하지 않더니 - "

남편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흔쾌히 가르켜 주마 약속했고 화점에서부터 '한 칸 뛰기에 나쁜 수 없다'는 격언에 이르기까지

남편의 강의는 시작되었고, 두 달가량 지난 지금은 내영역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기력은 쑤욱 성장하였다.

낮이면 아래층 새댁집에 내려가 중국의 여류기사 예내위가 이렇고 이창호가 저렇고 남편에게 들은 풍월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예찬하고 있으니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바둑이라는 오묘한 게임에 매료되어 있다 .

지금도 남편에게 무수한 잔소릴 들어야 하는 초보지만, 무엇보다도 주말이면 으레히 행해지던 남편의 기원으로의 출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만큼 우리부부의 공통된 관심사가 되어 버린 상황이니

내 어찌 바둑에 매혹되지 않으며 지상최고의 오락이라 예찬하지 않으리오 !                 

 

공 감 . 댓 글 . 구 독  !!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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