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6월 30일 동아일보 독자수필에 실렸던 글입니다】
때론 허망한 꿈꾸는 나같은 샐러리맨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단돈 오 백원으로 일 주일 동안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현명한 생활의 한 방법이며 요즘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많은 부패와 비리들처럼 불성실하게 부를 축적하는 것과는 비교하지 못할 정당한 방법은 아닐런지...결코 그건 뭇 사람들이 생각하 듯 사행심이 아닐 것이고 요행을 바라는 어리석은 사람도 아닐 것이다.
오 백원짜리 복권 한 장으로 마음만큼은 재벌 못지 않은 부자로 살며 무주택자를 위한 기금 마련에 동참하고 있으니
이것 또한 나라에 애국한다는 멋드러진 합리화가 아닌가.
당첨이 되든 안 되든 일 주일 동안을 작은 기대감과 큰 풍족감으로 살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일 주일을 알차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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