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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시골텃밭으로 힐링가는 서울농부
오늘 할 일은 과수원에 퇴비를 나르고 관리기로 퇴비줄 곳을 로타리 작업을 하고 퇴비 거름을 주는 것이다

우선 쉬운일부터 하잔 생각에 곧 다가올 엄동설한을 대비하여 두꺼운 보온재로 욕실 수도를 감싸주고 ~

외부 수도도 멋지게 보온재로 감싸주고 동파이프나 철파이프가 아닌 플라스틱 엑셀파아프라 흔들거리는 수도를 고정시키고자 고추지지대로 기둥을 삼아 박다가 아뿔싸 ! 사고를 쳤다. 그것도 대형사고를 쳤다. 엑셀파이프를 구멍내 물이 줄줄샌다.~ㅠ

오호 통제라 !! 이일을 어쩌랴 잘하려다 도리어 사고를 쳤으니 큰일이다

땅을 파고 엑셀파이프 연결하는 것이야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어 문제는 없지만 수리하고자 하는 공간이 협소해서 문제다

햐 이 지게가 보통내기가 아니다 !! 저번주에 구루마를 이용하여 퇴비를 나르다보니 길도 울퉁불퉁하고 방향을 틀기도 힘들어 지게가 있음 좋겠다 싶어 간단한 것이니 만들어 볼까도 생각하다가 ~ 인터넷 폭풍검색했더니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된 지게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이게 지게 지는 게 장난이 아니다. 맨손으로도 40kg를 얼마든지 들 수는 있는데 20kg짜리 퇴비 한포대를 지고도 일어날 수가 없는 거다. 일어나기는 커녕 도리어 뒤로 발라당 넘어지기 일쑤다

이거 완전불량이다. 허리 위쪽으로 무게 중심이 맞으면 어떻게 매보겠는데 도무지 일어설 수가 없었다. 맬빵을 위로도 매보고 아래로도 매보고 어떻게 하든 도무지 안된다. 어어 ~ 이거 아닌데 혼자서 얼마나 웃었던지... 급하게 옆동네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 친구야 어찌어찌해서 지게를 구입했는데 40kg은 커녕 20kg 한포대를 지고도 도무지 일어설 수가 없다 이게 뭔일이냐 " 친구왈 " 지게는 아무나 지는게 아냐 지게는 과학이고 요령이야 ~ 완전 똥누듯 앉지 말고 한 쪽다리는 세우고 앞으로 숙이면서 작대기를 짚고 일어나는 거야 ~ 요즘 농촌 현대화로 지게 지는 사람읍어 ~"

친구에게 지게는 요령이라는 말과 함께 자세하게 지게 지는 법을 설명들었는데도 마음처럼 쉽지 않아서 당근마켓에 중고로 팔기로 마음먹고 ~ ㅠㅠ 할 수 없이 구루마로 한 포대 두 포대씩 나르기로 했다.

퇴비를 주기전에 전기 미니관리기로 로타리를 치고(중국제라 품질면에서 믿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싼맛에 구입하여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그런대로 쓸만하다. 단단한 흙이라 마음처럼 푹푹 파헤쳐지진 않았지만 봄에 작물 심을 텃밭은 잘 갈릴것이라 믿는다 ~ ㅋ) 

한그루 나무에 20kg짜리 퇴비 한 포대면 충분할 줄 알았더니만 조금 모자란듯 하다. 

오늘 하루 수도배관도 빵구내고 지지도 못하는 지게는 사서 쌩돈날리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몇시간이라도 나름 열심히 일할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 ~ 생전 농사가 뭔지도 모르는 서울농분데 뭐 차츰 좋아지겠지~

종착역으로 들어가는 완행열차안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아름다운 한강대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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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은 춥다. 더군다나 단열에 신경쓰지 않은 콘테이너 농막을 더더욱 그렇다.

아직 한 겨울이 아닌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덜덜덜 춥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5mm 정도의 붙이는 보온재를 벽에 붙이기로 했다.

큰 물건들은 치우지 않고 보이는 곳만 보온재를 붙인다 이왕하는 김에 깨끗한 아이보리색(크림색)으로 붙인다.

토요일 한밤중에 좁은 방안에서 혼자 이리저리 물건들을 치워가며 붙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좁디좁은 방안이 온통 난장판이다.

헉 저녁때 시작하여 새벽에 끝났다. 6평 농막벽을 보온재를 붙이는데 장장 7시간이 걸렸다.

변신~  누리끼리한 벽이 하얀색으로 바뀌어 깨끗하고 좋다.

5mm의 보온벽지를 붙였으니 전보다는 어째 훈훈한 느낌이다.

벽에 손을 대봤더니 그전에는 차디 찼는데 보온벽지를 붙이고 나니 푹신한 게 차가운 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몇시간 자고 일어나 포도 밭에 제초매트로 멀칭을 했다.

애써서 멀칭을 하고 나니 아차 싶다~ ㅠㅠ 퇴비라도 쫌 주고 멀칭할 거 그랬다.

마당에 풀때문에 깔았던 야자매트를 걷어다가 뒤편 ... 앞으로 닭장 만들곳으로 가는 길에 쭈욱 깔았다

새로산 야자매트는 마당에 깔고 .... 다깔고 나니 무슨 레드카펫 ... 아니 브라운카펫...ㅋ

야자매트가 비싼 것도 비싼 것이지만 보통 무거운 것이 아니다. 폭이 1.2m * 길이 10m짜리 한 덩어리가 40-50kg는 나가는 듯 하다.

내년 봄이 오면 이곳에 장미터널과 키위 터널을 만들 계획이다. 저쪽 끝 닭장이 만들어지는 곳까지 쭈욱  ~ 하여간 그런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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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쬐끔 자른다고 몇십만원 짜리 기계톱을 살 수는 없고 .... 그라인더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체인톱을 2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우선은 조립을 해놓고 날잡아 과수원에 있는 늙은 과실수들을 베어낼 생각이다.

내일 아침부터 작업할 장비들을 준비하고

벌써부터 밤이면 쌀쌀한 바람이 창문틈으로 들어오는 것이 올 겨울이 걱정이다. 어쨌든 창문을 보일러나 수도등에 쓰이는 보온재로 막았다

예초기를 창고에서 꺼내 연료를 넣고

쓸모없이 놔두는 것보단 뭐라도 심어볼까 하고 대문밖 구거쪽을 제초한다 이곳을 제초한 후 파이프를 박고 울타리를 연장하여 칠 생각이다.

농막 뒤편 밤나무들의 밤들이 영글어 터지기 직전이다.

대충 보이는 것만 주웠는데도 한봉다리가 넘는다....참 신기하다!! 서울촌놈이 어디 떨어지는 알밤을 주워보기라도 했던가....

따뜻한 비닐하우스 한편을 쇠스랑으로 살짝 갈아 엎고 몇가지 야채씨들을 뿌렸다.

저번주에 완성한 대문에 국화문양의 장식 징을 박아 완전히 마무리 했다.

완연한 가을만큼이나 밤나무의 알밤도 익어가는 서울농부의 시골 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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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골텃밭가기 첫 시작은 서울의 남부터미널 그리고 서천터미널에 내려 편의점에 들려 먹을 간식과 물 그리고  택배를 찾아 자전거를 타고 한산면 온동리까지 약 40분간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한다. 오늘의 할일은 보온매트를 구입하여 나무들의 월동준비를 해주는 것이다.

텃밭에 도착하여 제일먼저 한 일은 돼지감자를 캐는 일이다. 올해초 딱 한 줄을 심었는데 수확량이 꽤 된다.....사실  캐고 캐도 끝도 없이 돼지감자가 여기저기에서 나온다.캐다캐다 지쳐 흙을 덮어 버렸다.내년에 나든 말든 ......ㅋ

돼지감자를 캐느라고 얼떨결에 밭을 일구었다.돼지감자 캔 자리가 휑하다

양지바른 곳에 아이리스 쵸핀구근을 심었다.예쁜 보랏빛 꽃을 기대하며

음지 쪽에 도라지 씨앗과 더덕 씨앗을 파종하고 겨울을 잘 지내고 내년 따뜻한 봄에 푸른 싹을 기대하면서 볏짚을 덮어줬다.

나무들 보온처리는 볏짚이 최고라고 하는데 볏짚구하기가 어려워 겨울철에 수도나 보일러 동파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보온재를 사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둘러주고 테이프를 붙여 고정시켜 주었다.

오늘은 산마늘. 눈개승마. 머위 종근을 심고......

더덕종근 120개와 도라지 종근 100여개를 심었다.

저번주 도라지 더덕 씨앗을 파종했던 옆으로 몇 평정도를 일궈 더덕과 도라지를 나란히 나란히 심었다.

역시 겨울을 잘지내고 내년봄에 힘차게 새순을 보여주라고 볏집을 덮어 주었다

다다음 주말에 유실수 자두 미니사과나무를 심을 자리를 미리 파놓고 퇴비를 섞어 놓았다.

산마늘 머위 그리고 눈개승마를 탁자뒤편으로 쭈욱 심었다.

2주전에 미리 구덩이를 파고 거름을 섞어 놓은 곳에 자두나무 미니사과나무 대추나무 그리고 보리수까지 총 6그루를 심었다.

수형을 잡기 위해 시원하게 전지를 해주고 한겨울에 얼어 죽지 말라고 평상시 수도나 보일러 동파에 대비하여 사용하는 보온재를 구입하여 둘둘말고 테이프로 마감해주었다.숨막혀 죽는 건 아니겠지 ~ㅋ

2019년 봄부터 시작된 시골텃밭가꾸기는 어느덧 12월 겨울이 되어 나뭇잎도 다 떨어지니 썰렁하다. 처음 3월 밭이라고는 해도 온갖 잡목들과 억새풀 그리고 잡초들로 뒤덮었던 쓸모 없을 것 같은 땅이었다.그 땅이 그래도 이렇게 깔끔하게 된 것을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 3월부터11월말까지  서울에서 온동리 텃밭까지 총 스물 다섯번을 오고 가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50여그루의 유실수가 심어져 있는 과수원........ 암튼 나름 자리잡힌 텃밭 내년에는 각종 꽃씨들과 호박,땅콩,감자,고구마.....각종 농작물을 조금씩이라도 심어볼 생각이다. 벌써부터 내년 봄이 기다려진다.

저멀리 가운데 향나무와 소나무가 보이는 곳이 나만의 놀이터 내 텃밭이다. 나무들아 잘있어라 !! 내년 2월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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