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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이다
대문앞에 있는 노오란 개나리가 활짝 웃으며 일주일만에 오는 나를 반긴다
어서 오세요 주말농부님 ~

매화꽃도 만발했다

여기저기에서 튜울립도 얼굴을 내민다

그렇게 먹고 싶었던 삼겹살이다
집에선 냄새 벤다고 난리니 먹을 수 없고
그렇다고 혼자 먹기엔 청승 맞은것 같고
그래서 오늘은 맘먹고 삼겹살 3줄을 사고 상추와 쑥갓 마늘 그리고 아삭이 고추도 사서 혼자만의 공간에서 맛나게 먹는다

이번주에 울 닭들은 30여개의 달걀을 선물로 준다

닭 먹을 물통을 겨울에 물이 얼지 않도록
열선을 넣어줬던 일반 급수통을 치우고
물낭비도 적고 좀 더 위생적인 물통으로
교체했다

4월말쯤에 고추등 각종 모종을 심을려고 오늘은 텃밭을 갈고 제초매트를 덮었다

좌 우측 마늘밭 사이에 있는 약 10평 정도 공간을 멀칭하여 이곳에 고추도 참외도
가지도 오이도 심을꺼다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1600개의 마늘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해주는 닭장
오늘도 깨끗하게 쓸고 닦고 ~
부족한 사료도 채워주고 식수통에 물도 보충해준다

횟대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있는 닭들
날이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하면 닭들은 잠잘 준비를 한다

닭장 가는 길쪽으로 쭈욱 늘어 서있는 11그루의 매실나무

으음 ~ 좋다 향기에 취한다

2022년 04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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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ginning of Azalea Garden

2022년 03월 12일
오늘 저녁은 어묵과 삶은 달걀을 팍팍 넣고 만든 떡뽁이다
시골만 오면 왜 이렇게 떡뽁이가 먹고 싶은지......주말이면 어김없이 내려와서 나혼자 뭘 해먹든 누구보는 사람도 없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으니 마음이 편해서 그런것 같다

마루에는 택배가 몇 상자나 와 있다
영산홍 묘목이다
자그마치 120그루다
작년 가을에 50그루를 심고 또 심는거다 경사진 곳을 철쭉동산으로 만들고 싶다

사실 집에 10년도 넘는 아름드리 철쭉이 있어 봄에 꽃이 피고 지면 가지치기를 하면서 올해 나온 새순으로 녹지삽목을 하거나 묵은가지로 숙지삽목을 대량으로 만들어 심을까 생각도 했었지만 -
어느세월에 삽목으로 철쭉동산을 만들까 싶어 급한 성격대로 질러 버렸다

경사지에 멀칭한 제초매트다
영산홍을 심을 만큼 칼로 찢어 준다

이렇게 하나하나 총 120그루를 심었다
무엇보다도 다행인 것은 때마침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줘 따로 물을 주지 않으니 얼마나 일을 덜었는지 모른다

비닐하우스안 텃밭에 상추 쑥갓 대파 당근 씨를 뿌렸다

이제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 됐으니 밖에
놀고 있던 닭을 닭장안으로 들여보낸다
또 일주일이 돼야 밖에서 놀 수 있겠네~

물기 머금은 매화꽃 봉우리가 싱그럽다

유실수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매화
봄을 알리는 전령사 매실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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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시골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다. 한 가지를 하면 다른 한 가지가 생긴다. 그래도 난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와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게 좋은 걸 어떡하랴 ~

오늘도 멋지고 럭셔리한 닭장 만들기다. 외부부터 완성할 차례다.아연각관에 쫄대를 대고 양계망을 두른다.

함석을 두른 사방 옆으로 평지보다 높게 흙을 쌓고 옆으로는 물길을 만들어 준다.

양철 함석을 아래쪽도 두를 것이다. 왜냐하면 혹시나 두더지라든가 족제비가 땅을 파고 들어와 닭들에게 헤치지 못하게약 30-40cm 정도를 파고 함석을 묻는다.

하단부위에도 48mm파이프를 용접을 하여 붙여준다.그래야 더욱 튼튼하게 함석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

함석을 하단부분에 맞게 재단하여 반은 땅에 묻고 반은 밖으로 노출되게 피스를 박아준다.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나무는 대봉감나무다. 닭장을 짓는데 지장을 줘 가지는 다 잘라버리고 저렇게 기둥만 남았다. 저기에 올라가는 닭이 대장이겠지....ㅋ

사방둘레에 양계망을 치니 드디어 자세가 잡히는 것 같다.

이제 문만 만들어 달면 된다. 시간이 없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

멀리서 보니 우람하고 튼튼하게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 무슨 수천마리 키우는 양계장을 짓는 것 같다. 

역시 봄은 봄인가 보다 우리밭에선 제일먼저 봄을 알리는 것이 매화다 

아버님이 살아 계실때 간직하던 백자항아리다 덩치만 컸지 둘 곳이 마땅치 않다고 버리신다는 어머님을 말려 힘들게 시골집으로 가져온 것이다. 나는 이곳에 아버님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자 향이 천리까지 간다는 천리향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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