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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싹이 하나 둘 얼굴을 내밀고 찬란한 여름날의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 핑크셀릭스 (삼색버드나무)다
재작년에 1년생짜리 자그만한 막대를 심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컸다

수형을 이쁘게 잡아가며 키우다 보면 귀촌할 즈음에는 멋진 삼색 버드나무가
되겠지

마늘밭 잡초제거~
오늘의 할 일중 가장 큰일이다
마늘과 함께 자라고 있는 엄청난 잡초를 다 뽑아 주는 것이다
힘든 하루가 될 듯 싶다

그건 그거고
수박 모종 2개를 사왔으니 수박부터 심자

저번주엔 배꽃이 글케 만발하더니 이번주는 사과나무에 사과꽃이 만발이다

흐미 ~
모종판에 뿌려둔 씨앗 순이 나오기 시작한다.호박도 초당 옥수수도 보인다

초당옥수수는 삶아서도 먹지만 생으로도
먹는다니 어떤 맛인지 잘키워 보고 싶다

장미넝쿨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자라
아치를 가득 채울 모양새다

3월 초순에 심은 작은키의 철쭉나무도 꽃을 피웠는데 풀이 더 많이 자라 철쭉나무를 덮을 기세다.
농촌은 오나가나 이놈의 잡초가 문제다
다음주에는 제초를 하던지 뽑아 주던지 박살을 내야 겠다

마늘 심은 구멍마다 마늘보다 더 많은 잡초를 3시간가량 뽑아 냈다

시원하다
잡초를 제거 해주니 공기도 잘 통하고 영양 손실도 없으니 온전히 마늘굵기를 키우기만 하면 된다

작물 심은 텃밭에 스프링쿨러를 돌려 물을 준다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오는 주말농부

시골에 먼 할 일이 글케 많냐 말하지만
계절마다 시기적절하게 해줘야 하는 것들이 많아 늘 시간이 부족하다 ~
그래서
시골에서 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가보다 ~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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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0일
짜잔 ~ 내가 만든 달걀찜이다
주말마다 시골농장에 내려와 지내다보니
밥은 먹어야 하고 반찬 또한 있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진화 ~ㅋ
생활환경에 맞춰 변화되는 서울농부다

나만의 달걀찜 레시피를 말할 것 같으면
달걀 5개를 풀고 새우젓 한 숟가락에
참기름 쪼끔 파를 쏭쏭 썰어 넣고 전자렌지에 15분정도 돌렸더니 끝
요리 별 거 아니네~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젓갈반찬과 풋고추에 총각김치 그리고
달걀찜까지 있으니 임금님 수라상이
안부럽다

친구에게 사달라고 부탁한 휘발유 한통과 상토 그리고 살균제와 살충제다

헉 몰탈 친 바로옆에 또 쥐구멍이 있다
메꾸면 메꾸지 않은 곳을 정확하게 찾아
또 다른 곳을 파고 들어온다
이럴바에야
처음부터 공구리를 칠걸 그랬다

해간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잔 각오로 거의 주말마다 쥐구멍 메꾸는 게 일상이 돼 버렸다

이놈 쥐새끼들 죽어봐라 ~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쥐구멍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더니 펑하고
터지면서 쥐들이 쏜살같이 나온다

■등유 경유등과 다르게 휘발유는 불이
닿는 순간 펑하고 불이 붙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취급주의)■

마무튼 휘발유가 무섭긴 무섭다
휘발유에 불이 닿자마자 펑하고 터지자 혼비백산 튀어나온 쥐새끼들을 맨손으로
두들겨 잡았다

드디어 쥐새끼들을 잡았다 !!
그동안 쥐를 잡을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얼마나 약아빠졌는지
햄을 넣은 쥐덫도 일망타진 한다는 소문난 쥐약을 놔도 잡히지 않았던
쥐새끼들을 쥐구멍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잡았다는 것이다.

얼마나 닭사료를 훔쳐 먹었으면 살이 토실토실하다.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 오면서 가끔 쥐를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잡아 보긴 처음이다 ~

쥐구멍에 밤송이를 넣고 몰탈을 쳤다

대문앞 꽃밭에도 꽃씨를 뿌렸다

한여름과 가을에 얼마나 이쁜 꽃이 필까
기대된다

튤립 잎이 초록초록 이쁘게도 올라온다

오늘은 마늘밭에 살충제와 살균제를
뿌려주는 날이다

친구말론 그냥 쭈욱쭈욱 흩어뿌리라는데 내딴엔 구멍으로 얼마나 들어갈까 싶어
각 구멍마다 조금씩 넣어 준다.
엉거주춤 허리 숙여 살균 살충제를 넣어 주느라 허리아파 죽는줄 알았다 ~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는 천리향은 꽃을 피웠다 .
문득문득 스쳐가는 냄새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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