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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시골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다. 한 가지를 하면 다른 한 가지가 생긴다. 그래도 난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와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게 좋은 걸 어떡하랴 ~

오늘도 멋지고 럭셔리한 닭장 만들기다. 외부부터 완성할 차례다.아연각관에 쫄대를 대고 양계망을 두른다.

함석을 두른 사방 옆으로 평지보다 높게 흙을 쌓고 옆으로는 물길을 만들어 준다.

양철 함석을 아래쪽도 두를 것이다. 왜냐하면 혹시나 두더지라든가 족제비가 땅을 파고 들어와 닭들에게 헤치지 못하게약 30-40cm 정도를 파고 함석을 묻는다.

하단부위에도 48mm파이프를 용접을 하여 붙여준다.그래야 더욱 튼튼하게 함석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

함석을 하단부분에 맞게 재단하여 반은 땅에 묻고 반은 밖으로 노출되게 피스를 박아준다.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나무는 대봉감나무다. 닭장을 짓는데 지장을 줘 가지는 다 잘라버리고 저렇게 기둥만 남았다. 저기에 올라가는 닭이 대장이겠지....ㅋ

사방둘레에 양계망을 치니 드디어 자세가 잡히는 것 같다.

이제 문만 만들어 달면 된다. 시간이 없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

멀리서 보니 우람하고 튼튼하게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 무슨 수천마리 키우는 양계장을 짓는 것 같다. 

역시 봄은 봄인가 보다 우리밭에선 제일먼저 봄을 알리는 것이 매화다 

아버님이 살아 계실때 간직하던 백자항아리다 덩치만 컸지 둘 곳이 마땅치 않다고 버리신다는 어머님을 말려 힘들게 시골집으로 가져온 것이다. 나는 이곳에 아버님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자 향이 천리까지 간다는 천리향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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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명절연휴 남은 이틀은 텃밭이 있는 나만의 놀이터가 있는 시골로 내려갔다.

겨울에는 물도 얼고 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니 따뜻한 물이 필요 없겠다고 생각했었는데......얼마나 살겠다고 아낄걸 아껴야지라는 아내의 지청구를 듣고 50L짜리 전기온수기를 장만하고 온수기를 올려놓을 앵클을 구입하여 조립하는데 이것도 꽤 힘들다.멍청하긴 나사를 체결할 곳을 정확하게 위치를 잡아 체결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나사를 채우니 삐뚤빼둘

그렇게 조립한다고 했는데 어딘지 모르게 틀어진것 같다.....ㅋ

그래도 이정도면 안성맞춤이다. 좌변기옆에 앵글을 놓고 그위에 전기온수기를 올려놨다.

가을부터 줘야지 하고 미루고 미뤘던 100여그루의 유실수들에게 오늘은 작정하고 이미 나무마다 한포대씩 날라져 있던 퇴비를 다 뜯어 주었다.

퇴비를 준 모양이 둥글둥글한 것이 멀리서 보니 한 농부하는 것 같다. 완전 쌩초보 서울농부인데 말이다....ㅋㅋ

이제는 저저번주부터 조금씩 짓기 시작한 닭장을 짓는다. 48mm 아시바 파이프를 용접하여 전체적인 기둥을 세우고 함석을 대는 곳은 피스를 수월하게 박기 위해 C형강을 용접으로 댄다.

닭장의 크기는 가로 6M * 세로 3M .닭 일곱마리와 오리 두세마리를 키울려고 짓고 있는 중인데 생각보다 크기가 적은 듯 싶다.

뒤편 아래는 혹시 모르는 날짐승이 땅이라도 파고 들어와 닭을 헤치지 못하게 약 15CM정도 땅을 파고 함석을 묻는다.

닭장안에 있는 윗부분이 잘려나간 나무는 20년 이상된 대봉감나무다.가지가 뻗어가는 부분만 지붕을 덮지 않을까도 생각해보고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했지만 지붕을 덮을 수가 없고 작업 또한 여간 힘든것이 아니라 아쉽지만 몇 그루의 감나무가 더 있기에 과감하게 싹둑 잘라 버렸다.

멀리서 보니 작은 듯 하지만 튼튼할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하룻밤 자는 콘테이너 농막보다 훨 좋게 보인다.

그나저나 언제 외부를 마무리하고 실내 인테리어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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