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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댓바람처럼 고향친구가 왕겨가 없어 닭장에 못 깔아 준다는 내말을 기억 하고 한 트럭 가득 실고 왔다

흐미 이렇게나 많이 ~
일년 내내 우리 닭들은 신나게 생겼다

올해 수확한 햅쌀을 도정하고 나온 왕겨는 여러가지 용도로 쓰인다

주말농부는 이렇게 뽀송뽀송한 왕겨를
닭장에 깔아 준다

왕겨는 나무주변이나 농작물 주변에 깔아 주면 풀 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뿐더러 이렇게 닭장에 깔아 주면 습도도 잡아주고 겨울 보온효과도 있다

또한 발로 헤치기도 하고 목욕도 하며 놀 수 있는 훌륭한 닭들의 놀이터가 된다

누가 잡아 먹기라도 하나~
아직 중병아리인 닭들은 내가 다가가면
구석으로 몸을 숨기기 바쁘다

뽀송뽀송한 왕겨를 깔든 말든 라이트 브라마 한 쌍은 밖에서 흙목욕을 즐긴다

친구가 갖다 준 왕겨 20여 포대를 비닐하우스로 옮기고

겸사겸사 농기구가 너저분하게 널려져 있던 비닐하우스를 정리 한다

경사지에 제초매트 까는 작업을 오늘로 완료했다

배추와 무는 볼때마다 쑥쑥 자라 있는 게 신기하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
서울농부는 이제 퇴근한다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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