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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농부 오늘은 저저번주에 생전 져보지 않은 지게까지 구입해 퇴비를 나르려다 결국 한 포대도 져나르지 못하고 창고에 쳐박히는 굴욕을 주었던 퇴비나르기를 마무리 해야 한다. 그런데 중심잡기 힘든 외발 구루마로 나르는 것도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투털대는 소리를 들었는지 때마침 옆동네에 사는 시골친구가 찾아왔다.이러구저러구 내말은 들은 친구는 구루마의 바가지를 해체하고 기본 뼈대만 남은 앙상한 구루마에 퇴비를 실어 밀어보라 한다. 헉 이럴수가 이건 서프라이즈 아니 유레카다 ..... 먼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바가지에 싣고 움직일때보다 훨 씽씽 잘 나간다. 참 별거 아닌데.....

소복하게 쌓였던 눈이 양지바른 곳은 녹았지만 응달쪽은 아직도 눈이 있다.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퇴비 80포대를 날라다 과수원 밭에 갖다 놨다. 이제는 뜯어서 흩어줘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사실 토요일 근무까지 하고 오후 4시 45분 버스를 타고 서천터미널에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시골농막에 도착하면 저녁 7시 30분이 된다.그러니 토요일은 내일 일을 준비도 못하고 밥먹고 잠자는 것 뿐이다. 내가 일할 수 있는 건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약 10시간뿐이다. 그러니 할 일은 산더미 같이 많지만 진도도 안나간다.....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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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그동안 가꿔왔던 온동리 텃밭에서 캐온 나무 40여 그루를 심는 거다. 심을 만한 공간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촘촘히 닥치는대로 심을 생각이다.

사과나무 매실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등등 ..... 비닐하우스 옆에 촘촘히 심는다. 이곳은 훗날 집지을때 여기저기 심을 나무를 키우는 육묘장으로 삼을 생각이다. 앞으로도 이곳 육묘장에 포인트 나무로 사용하기 좋은 1년생 삼색버드나무(화이트핑크셀렉스)와 반송 몇그루씩 심어 키울 것이다.

기존 울타리 말뚝을 뽑아내고 옆으로 확장하고 있는 울타리 옆으로 약 3m 거리를 두고 심었다.

농장 반대쪽 밤나무 숲 근처에도 쭈욱 심는다

줍고 주어도 돌아서면 툭툭 떨어지는 밤들 ..... 한 송이에 3개가 아닌 1개밖에 들어 있지 않은 큰 알밤이다

농장을 돌아가며 구석진 곳이나 빈공간에 나무를 심었다. 부디 죽지 않고 잘 자라주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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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쥬 ~

일주일만에 몰라보게 쑤욱 컸습니다. 참 자연은 위대합니다. 오늘은 계획했던것을 다 못했지만 저번주에 다 못한 제초 및 개간작업과 매트를 까는 일을 했습니다.그래도 하나하나 실행으로 내년 대박농사를 위한 자리잡아가는 것이 뿌듯합니다.

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싣고 시골 텃밭으로 갑니다. 이제는 운전기사님도 알아보신다. "어디를 이렇게 가세요 아 예 시골에 작은 밭이 있는데 재미삼아 농사짓고 있습니다. 아 대단하시네요 매주 이렇게 가고 ...." 매일 첫차(7시40분)를 타고 다니니 충분히 아실 수 도 있었을 것이다. 자전거에 큰 배낭을 메고 후질그레한 옷에 .....

도착하자 마자 모기향부터 피웠다. 주변이 산이라 얼마나 벌레와 모기가 많던지 저번주에 옷을 뚫고 흡혈하는 모기땜에 고생했었다

처음으로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 .... 맛은 그럭저럭 했는데 시장이 반찬이니 .....마치 어릴 적 소풍온 것 같다.

저번주에 시간이 없어 마저 하지 못하고간 맨끝부분을 제초하고 반정도만 제초매트를 덮었다.

올해 3월에 심은 각종 유실수들이 잘 자라고 있지만 산쪽에 가까운 유실수들은 키큰 나무들에 가려 햇볕을 못봐 그런지 비실비실하다. 다음에 그늘에 가려 잘자라지 못하는 나무 8그루를 양지바른 쪽으로 옮겨 심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빈공간에는 가을쯤에 무화과 나무 샤인머스캣이라는 포도나무를 심을 생각이다.

올해초에 심은 매실나무다. 물론 12그루 중에서 3그루가 죽고 남은 9그루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저번주하고 확 다르다  일주일만에 이렇게 몰라보게 쑤욱 자랐다.

나는 무진장하게 커지고 늙어지면 따다가 호박죽을 써 먹을려 했더니만 집에 와서 물어보니 단호박이란다 ~ ㅋ  참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그저 한 것이라곤 땅을 파고 손톱보다 작은 씨앗을 심었을 뿐인데 이렇게 넝쿨을 뻗고 몇 개씩이나 선물을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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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25일  오늘도 새벽녘에 일어나 시골텃밭에 갔다. 오늘은 저번주에 만들고 간 계단 폭을 줄이고 그늘지게 하는 나무를 베어버리고 맨하단쪽 나무와 풀을 톱과 낫으로 썰고 치고 제초했다. 내년에는 멋지게 잘 농사를 지어서 가족들과 벗들에게 선물할 이런저런 농산물을심을 생각이다. 호박모종 10여포기를 심었는데 관리가 안되니 다 죽고 체리나무 옆에 심은 호박 하나가 있었는데 세상에나 이것이 넝쿨을 무쟈 뻗고 호박 3개가 열린것이다.너무나도 신기하고 감동먹었다 ~ㅠ  물 한모금 거름 한 줌 준것도 없는데 무럭무럭 자라 넝쿨을 뻗고 호박까지 열렸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내년에는 더 많은 감동을 뿜뿜받기 위해 올해는 많이 배우고 준비하는 중이다. 오늘도 역시 서너평 정도의 땅을 개간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서울로 올라갔다. 가을하늘이 참 이쁘다 !!

오늘은 작은 나무들과 잡초로 우거진 수풀을 제거하여 작물 심을 밭을 확보하는 거다

덥기도 덥지만 경사진곳에서 수풀을 낫과 톱으로 제거하다 보니 보통 힘든 게 아니다. 10분 일하고 10분 휴식 ~ㅋ

마저 다 못하고 그만두야 했다. 서울가는 버스시간을 맞출려면 다음에 하기로 .....

경사진곳이긴 하지만 옥수수나 호박은 얼마든지 심을 수 있을것 같다

우와 !! 저번주에만 해도 꽃만 피었지 호박은 눈씻고 봐도 없었는데 오늘은 탐스러운 호박이 3개나 열렸다.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  서울에 사는 내가 3월부터 주말마다 내려와 나름 가꾼다고 가꿔 열매를 본 최초의 작물이다.

늦가을까지 잘자라 늙은 호박이 되면 먼지랄 났다구 맨날 시골내려가냐구 지청구만 하시는 울엄니한테 선물해야 겠다.

참으로 신기방기했다. 호박씨를 뿌려놓고 물 한모금 퇴비 한 줌도 준 게 없는데 ...이렇게 이쁘게 자라주니 고맙고 고맙다 호박아 ~

고된하루였지만 계획했던 일을 무사히 끝내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을하늘이 참말로 청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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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8일 .시골 텃밭가는 길은 늘 즐겁다 . 간밤 고등학교 동창모임이 있어 오랜만에 벗들과 수다를 떨다가 집에 밤늦게 들어가 서너시간밖에 자지 못했지만 그래도 알차게 하루를 보내고자 텃밭에 갔다. 시골 농사일은 정말 힘들다.

죽는줄 알았다.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하다보니 버스시간이 얼마 안남은 것이다. 후다닥 하던일을 얼추 마무리하고 버스시간에 맞출려고 장딴지가 터져라 패달링을 했다. 왜 이리 땀은 나고 마음은 급한지.... 비록 시간없어 롯데리아 팥빙수는 못 먹었지만 편의점 1000원짜리 팥빙수는 사가지고 버스에 탔다. 휴 ~ 온몸은 땀범벅 그래도 버스를 탔으니 안심이다. 오늘 할일은 주먹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제일먼저 의자에 유성펜으로 " 가져가지마세요 양심불량 " 이라 쓰고 의자 놓을 자리를 시원한 구석쪽으로 해서 곡갱이로 파고 네기로 골라 파란의자를 멋지게 놓았다 ~ ㅋ그리고 팔이 후덜덜 떨릴만큼 졸라 톱질하여 미니 나무계단 1곳과 꽤 긴 나무계단 1곳 그리고 밭으로 가는 길목에 레드카펫은 못깔아도 블랙매트를 깔았다 ~ㅋ 제법 그럴듯하게 폼난다. 오늘은 유난히 마음이 뿌듯하다.

혹시나 싶어 의자에 가져가기 마세요 양심불량이라는 유성펜으로 글자를 써 떡하고 자리를 잡고 있으니 멋지다.

주변에 널려 있는 나무들과 밭에 있는 뽕나무를 잘라 경사진 밭을 오르내리기 쉽게 3칸짜리와 10칸짜리 계단을 만들었다.

톱질을 많이 했더니 손이 덜덜덜 떨리는 것이 밥이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ㅋㅋ

밭을 올라가는 길목에 풀이 많아 그동안 남의 밭을 통해 올라 갔었는데 내년부터 작물을 심는다하니 남의 밭을 통과할 수는 없어 이렇게 낫으로 제초를 하고 레드카펫은 깔지 못해도 블랙카펫 아니 블랙매트를 깔았다...

멀리서 보니 길따라 쭈욱 펼쳐저 있는 블랙매트가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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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1일 오늘은 시골 텃밭가는날. 아침일찍 일어나 나의 애마 퀄리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고고. 늘 시골가는 길은 설레인다. 서천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편의점으로 택배를 부탁하여 받은 의자와 차양막 그리고 차양막을 지지할 폴대를 찾고 2L짜리 생수 6병 그리고 이런저런 점심꺼리를 사들고 15km를 자전거를 타고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텃밭에 도찾했다.오늘은 3*4m 짜리 차양막을 칠려고 했는데 서천에 강풍주의보가 있어 바람 세차게 불어 포기했다. 제초매트를 마지막으로 50m정도 까는데 얼마나 덥던지 물을 그렇게 마셨는데도 소변도 안나온다. 10분일하고 20분 쉬고 나는 도시농부다.열사병에 쓰러질 것 같았다.이래서 농부들이 들녁에서 일하다가 왜 쓰러지는지 알겠다.참 신기한 게 농사일은 해도해도 할 것이 또 생긴다.그나저나 바리바리 싸간 차양막과 폴대 그리고 의자 2개를 키만큼 자란 돼지감자 수풀 속에 숨기고 왔는데 누가 가져가진 않겠지 ~ 오늘도 힘들었지만  보람찬 하루였다.

밭에 농막을 짓거나 콘테이너는 갖다 놓지 못해도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라도 있어야 할것 같아서 플라스틱 의자 2개를 서천터미널옆 편의점으로 택배를 보낸후 약간의 보관료만 지불하고 의자를 찾았다.생수와 차양막을 실고 나니 금방이라도 떨어질것 처럼 간당간당하다

아유 편하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의자를 갖다 놓으니 이렇게 편한 것을 진작에 갖다 놓을 걸 그랬다.

밭 맨위부분에 제초매트를 깔았는데 폼이 안나온다 제초를 완전히 한다음에 깔아야 하는데 그냥 풀위에 덮었더니 그런다 그래도 햇빛을 안보면 성장을 멈추고 죽을 수 있으니 믿고 깔았다.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

집에서 컵에 물아 담아 키우던 고구마에서 줄기를 따 심었던 고구마가 더디지만 나름 열심히 자란다. 

이곳이 문제다 ! 밭을 갈려면 약간의 언덕을 올라야 하는데 비가 오면 아주 개차반이 된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곳에 계단을 만들 생각이다.

또 할일이 생겼다 !! 약간 경사진 이곳을 개간해야 겠다. 풀들이 시들해질 늦가을쯤 제초를 하고 제초매트를 덮고 그리고 이른봄에 이곳에 이런저런 호박을 심을 생각이다.

밭일을 마치고 의자와 차양막을 나름 숨긴다고 숨겼는데 설마 가져가진 않으리라 믿는다 .옛날하고 틀려 요즘은 밖에 농기구를 내놔도 거들떠 보지도 않을 만큼 농촌도 살만큼 부유해졌고 의식도 성숙해졌다고 한다.

오늘도 힘들었지만 나에게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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