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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의 휴일동안 계획했던 것의 반도 못하고 제대로 한 것도 없이 바쁘기만 했던 날들이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만들어져 완성돼가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

빨간사과가 가득 열렸었던 나무다 !! 그런데 이렇게 단 1개도 남겨놓지 않고 따갈 수 있는지 해도해도 너무한다~ ㅠㅠ

하여간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하고 내년에는 잘 관리하고 잘 가꿀 것이니 올해는 용서하기로~

혼자 매끼니 해먹을 수 없는 노릇이고..... 냄비에 넣고 끓여 먹기만 하면 되는 인스탄트 갈비탕과 도가니탕을 구입하여 냉동실을 가득채웠다.

수박도 6개중 제일 큰 것 2개는 누군가가 따가고 4개가 남았는데 얼른 따 버렸다~ ㅋㅋ

헉 !! 이렇게 가득 싣고온 흙을 언제 삽으로 퍼내리랴 ~ ㅠㅠ

친구와 함께 3시간에 걸쳐 트럭에 있던 흙을 내려 허전했던 대문옆 펜스 밑을 메꿨더니 보기 좋다.

장마철에 밭에 고여 있는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빗물 배수관을 대문옆으로 뭍었다.

 

점심밥을 먹고 도착한 예전 텃밭이다. 관리를 해주지 않으니 밭이 완전 풀들의 세상이 돼버렸다.

많은 호박들은 이렇게 쥐가 그랬는지 두더지가 그랬는지 다 파먹고 길고 긴 장마에 썩어 있었다.

한쪽 구석에서 당당하게 자라고 있는 칸나꽃이다.작년 가을에 구근을 구입하여 심어 놓은 것이 이쁘게 자라고 있다. 가을이 오면 칸나구근을 비롯하여 이곳의 나무 모두를 선암리 농장으로 옮길 것이다.

긴 장마에도 잘견뎌내어 수확하게 된 단호박들이다.

다시 선암리 농장으로 돌아와 붉게 물든 고추도 땄다.

사실 따고 싶어서 딴 것도 아니고 누가 고추도 따갈까봐 이거라도 지킬 생각으로 ~ㅋㅋ

늦은 저녁밥을 먹고 달콤한 포도와 달달한 커피 한 잔으로 오늘의 피곤함을 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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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폭우로 난리지만 내고향 서천은 큰피해는 없었고 내 과수원도 그다지 큰 피해가 없었음이 감사하다. 멧돼진지 노루인지는 몰라두 과수원 밭을 개판으로 휘젔고 갔고 호박과 수박은 물에 잠겨 반은 썩고 무엇보다도 그많던 사과와 배 그리고 복숭아는 한 개도 남김없이 누군가가 다 따가 눈씻고 봐도 단 1개도 없었다. 바람에 떨어지기라도 했으면 바닥에 나뒹구는 것들이 있어야 했는데 떨어진 것도 없다. 또한 큰 나무에 달린 배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작은 나무들의 배는 새들이 어쩜 이렇게 꼬다리만 남기고 다 쪼아먹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과수원은 풀과의 전쟁이고 새들과의 전쟁이라더니 정말 그말이 맞다. 달달한 건 어찌들 알고 다 먹었을까. 아무튼 큰 피해는 아니라 다행이고 직접 내눈으로 확인하니 마음은 편하다.

약 10년이상된 7그루의 배나무중에서 기둥에 대롱대올 매달린 배 딱 하나를 맛볼 수 있었다.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따가지 못했나보다 ~ 얼른 따서 깨물었더니 배즙이 입안 가득하다 . 이 맛난걸 남김없이 따가다니 아주 나쁜사람이다. 하여간 올해는 과수원을 정비하는 중이니 올해는 참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어림없다.

헉!!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요 녀석이 이름이 뭐더라~  장수풍뎅이....아니다 그래 사슴벌레 학창시절 집에서 투명통에 톱밥을 넣고 기르기도 했던 사슴벌레다

이렇게 작은나무의 배들은 1차 새들이 이쁘게도 쪼아 먹었고 2차는 파리 벌들 그리고 3차는 사슴벌레까지 과수원을 점령했다 ~ ㅠㅠ

나름 포도는 잘 익어가고 있었지만 이파리가 갈색으로 변하는 게 무슨 병이 들어가고 있는듯 하다.

고추도 풀들과 경쟁하며 잘 자라고 있다.

못생긴 토마토와 가지 노각(늙은오이) 그리고 단호박을 10여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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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도 힘들었던 하루 !! 일년치 땀을 다 흘린 하루 !!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짚어본다.

아침일찍 지금 농장을 구입하기 전까지 1년하고도 반년동안 가꿨던 온동리 텃밭에 몇 달만에 가봤다. 

헉!! 이게 모니 !!

세상에나 만상에나 심지도 않은 돼지감자는 내 키보다 크게 자랐고

제초매트를 글케 깔았는데도 넝쿨식물이 지배하는 세상이 돼버려 발을 옮기기도 힘들었습니다 . 맞네 맞아 농촌은 풀과의 전쟁이라더니만 .... 나무 80여그루는 그런대로 살아 있었지만 환삼덩굴이 타고 올라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또한 220개 넘게 심은 도라지와 더덕 종근은 풀속에서 간혹 빼꼼 얼굴을 내밀뿐 모든 작물이 전멸했다 ~ ㅠㅠ

구덩이를 파고 거름을 듬뿍주고 씨를 파종한 호박은 고맙게도 50개정도 주렁주렁 ~ 그런데 과반수는 두더지가 파 먹었는지 상처투성이~ ㅠ

이 호박은 생으로도 먹는 백봉 단호박이라는데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지금의 농장으로 돌와 왔더니 어느새 친구는 도착하여 비닐하우스 주변을 제초하고 있었다.

뒤편 울타리 칠 곳으로 가는 길도 쭈욱쭈욱 예초기로 제초를 한다.

제초를 한곳과 하지 않은 곳은 확 차이가 난다.....

올해는 포기한 과수원의 사과와 배는 잘익어가고 있지만 새들이 쪼아먹기 시작한다

새가 쪼아먹고 비바람에 땅에 떨어지기 전에 복숭아를 한바구니 땄다.

뒤편 울타리 칠 60m정도를 3m간격으로 아시바파이프 박고 있습니다.

친구가 함마드릴로 구멍을 60-70cm를 뚫어주면 나는 3m짜리 아시바파이프를 박는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

참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과수원에서 딴 달콤한 복숭아를 먹는 맛에 하루가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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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동안 따먹고도 오늘 딴 고추 한 가마니는 될 듯 싶다 풋고추를 쌈장찍어 먹음 얼마나 맛나는지 여름밥상의 최고 반찬이었다.

 

 

내가 고추를 빨갛게 익혀서 따지 않고 그냥 풋고추를 마구마구 딴 것은 울엄니가 하신 말씀이 " 고추가 빨갛게 되더라도 너는 말리지 못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가는데 어찌 말릴 것이냐 그러니 그냥 풋고추로 먹게 따오라는 엄니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 ㅋ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복숭아 사과는 말할 것도 없단호박 15개정도가 잘자라고 있고 가지도 토마토 복수박도 잘크고 있다.

 

예초기가 아닌 낫으로 어린 대추나무 주변만 제초를 하는데 푸드득 하고 바로 옆에서 꿩이 날라간다. 꿩이 날아간 자리를 가만히 보니 알을 품고 있었나보다 . 하긴 제초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 오면 쑥쑥크는 풀들이 온 과수원을 덮고 있으니 꿩들이 알낳기 좋은 장소이긴 하다.그나저나  8개나 되는 꿩알을 어쩌지 ~ 음

 

콘테이너 농막에 환풍기를 단다고 구멍을 삐뚤빼뚤하게 뚫어 보기싫은 벽면을 야생화 그림이 그려진 천을 걸었더니 깔끔해졌다.

화창한 날씨다. 하늘은 높고 푸른데 이렇게 많은 풋고추를 가지고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갈 생각하니 막막하다 ~ ㅠ

고추가 가득담긴 배낭을 메고 양손에도 역시 고추가 담긴 박스를 들고 서울집까지 가는데 힘들어서 아주 죽을뻔 했다. 내 다시는 승용차 없이는 머 하나라도 서울로 가져가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다짐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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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쥬 ~

일주일만에 몰라보게 쑤욱 컸습니다. 참 자연은 위대합니다. 오늘은 계획했던것을 다 못했지만 저번주에 다 못한 제초 및 개간작업과 매트를 까는 일을 했습니다.그래도 하나하나 실행으로 내년 대박농사를 위한 자리잡아가는 것이 뿌듯합니다.

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싣고 시골 텃밭으로 갑니다. 이제는 운전기사님도 알아보신다. "어디를 이렇게 가세요 아 예 시골에 작은 밭이 있는데 재미삼아 농사짓고 있습니다. 아 대단하시네요 매주 이렇게 가고 ...." 매일 첫차(7시40분)를 타고 다니니 충분히 아실 수 도 있었을 것이다. 자전거에 큰 배낭을 메고 후질그레한 옷에 .....

도착하자 마자 모기향부터 피웠다. 주변이 산이라 얼마나 벌레와 모기가 많던지 저번주에 옷을 뚫고 흡혈하는 모기땜에 고생했었다

처음으로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 .... 맛은 그럭저럭 했는데 시장이 반찬이니 .....마치 어릴 적 소풍온 것 같다.

저번주에 시간이 없어 마저 하지 못하고간 맨끝부분을 제초하고 반정도만 제초매트를 덮었다.

올해 3월에 심은 각종 유실수들이 잘 자라고 있지만 산쪽에 가까운 유실수들은 키큰 나무들에 가려 햇볕을 못봐 그런지 비실비실하다. 다음에 그늘에 가려 잘자라지 못하는 나무 8그루를 양지바른 쪽으로 옮겨 심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빈공간에는 가을쯤에 무화과 나무 샤인머스캣이라는 포도나무를 심을 생각이다.

올해초에 심은 매실나무다. 물론 12그루 중에서 3그루가 죽고 남은 9그루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저번주하고 확 다르다  일주일만에 이렇게 몰라보게 쑤욱 자랐다.

나는 무진장하게 커지고 늙어지면 따다가 호박죽을 써 먹을려 했더니만 집에 와서 물어보니 단호박이란다 ~ ㅋ  참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그저 한 것이라곤 땅을 파고 손톱보다 작은 씨앗을 심었을 뿐인데 이렇게 넝쿨을 뻗고 몇 개씩이나 선물을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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