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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m 비닐하우스 파이프를 밴딩하고자 친구집으로 갔다

와우 !! 시원한 저온창고에는 마치 철물점처럼 없는 것이 없었고 이름은 모르지만 벼를 말리는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조기도 있고 현대화된 각종 농기계도 있다. 역시 10만평 농사를 짓는 부농은 틀린긴 틀리다 ~

한다면야 할 수 있겠지만 친구의 후배까지 불러 밴딩을 하고자 했지만 ....결론은 포기다 !!

왜냐하면

나는 비늘하우스 만들 밴딩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로 1.2m * 세로 2m를 만들어 장미넝쿨이나 포도넝쿨 즉 아치터널을 만들고자 한것이었는데 1.2m로 구부릴려면 폭이 좁아 부러진다는 것이다.....어쨌거나 나도 유튜브에서 본 방법이 있어 더이상 친구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포기하겠다고 했다....나두 다 계획이 있거든 ~

밴딩하는 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친구와 함께 이렇게 저렇게 각관을 이용하여 자르고 용접하고 밸런스를 맞춰 대문틀 달았다.

이제 대문을 달았으니 다음에는 대문틀에 방부목을 붙이고 장식장도 붙이고 이쁘게 꾸미면 되겠다.

펜스와 대문(대문틀)을 설치하고 멀리서보니 여기가 우리집이려니~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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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도 힘들었던 하루 !! 일년치 땀을 다 흘린 하루 !! 잠자리에 누워 하루를 짚어본다.

아침일찍 지금 농장을 구입하기 전까지 1년하고도 반년동안 가꿨던 온동리 텃밭에 몇 달만에 가봤다. 

헉!! 이게 모니 !!

세상에나 만상에나 심지도 않은 돼지감자는 내 키보다 크게 자랐고

제초매트를 글케 깔았는데도 넝쿨식물이 지배하는 세상이 돼버려 발을 옮기기도 힘들었습니다 . 맞네 맞아 농촌은 풀과의 전쟁이라더니만 .... 나무 80여그루는 그런대로 살아 있었지만 환삼덩굴이 타고 올라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또한 220개 넘게 심은 도라지와 더덕 종근은 풀속에서 간혹 빼꼼 얼굴을 내밀뿐 모든 작물이 전멸했다 ~ ㅠㅠ

구덩이를 파고 거름을 듬뿍주고 씨를 파종한 호박은 고맙게도 50개정도 주렁주렁 ~ 그런데 과반수는 두더지가 파 먹었는지 상처투성이~ ㅠ

이 호박은 생으로도 먹는 백봉 단호박이라는데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지금의 농장으로 돌와 왔더니 어느새 친구는 도착하여 비닐하우스 주변을 제초하고 있었다.

뒤편 울타리 칠 곳으로 가는 길도 쭈욱쭈욱 예초기로 제초를 한다.

제초를 한곳과 하지 않은 곳은 확 차이가 난다.....

올해는 포기한 과수원의 사과와 배는 잘익어가고 있지만 새들이 쪼아먹기 시작한다

새가 쪼아먹고 비바람에 땅에 떨어지기 전에 복숭아를 한바구니 땄다.

뒤편 울타리 칠 60m정도를 3m간격으로 아시바파이프 박고 있습니다.

친구가 함마드릴로 구멍을 60-70cm를 뚫어주면 나는 3m짜리 아시바파이프를 박는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

참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과수원에서 딴 달콤한 복숭아를 먹는 맛에 하루가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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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갑니다 !!

해마다 한여름 휴가때면 친구부부와 골프여행을 갔었는데.....이제는 나혼자 농장으로 힐링할러 갑니다. 4일동안 대문부터 펜스 그리고 닭장설치까지 많은 계획을 세웠는데... 때마침 장마라네요.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해야지 머.

오후 6시 서천역 도착 서천역에 받쳐둔 자전거를 타고 9분만에 집도착하여 무럭무럭 자라는 나의 과실수들과 인사를 하고 ~

간단하게 라면밥으로 저녁을 먹고 ~

인기척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저 바람소리만 들리는 고요하고 칠흙같은 밤 (서울같으면 9시정도면 한창때인데 시골은 해만지면 깜깜) 커피와 디저트를 두고 탁자에 앉았습니다. 캬 ~ 넘 좋다.

필요한 자재 펜스와 주촛돌 아시바 파이프 등등을 진구에게 부탁하였는데 ....트럭에 실고온 것들을 보니 막막하다....ㅋ

줄로 수평을 맞추고 시작점부터 3m간격으로 땅을 파고 20kg이상은 될것 같은 주촛돌을 놓고 다시 레벨기로 수평을 맞추고 흙으로 고정하고 펜스기둥을 끼우고 펜스를 채운다.

비가 안와서 다행이지만 친구랑 땅파고 주촛돌 2개 묻는데 3시간이 걸리는 고난이도의 중노동이다. 땅파는 거 이거 장난아니다.힘들어도 너무 힘들다 오늘중으로 펜스라도 완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계획은 대문까지 멋지게 완성하는 게 목표였는데 .....그저 계획은 계획일뿐이다.....ㅋㅋ 막상 일을 해보니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 그나마 펜스라도 완성한 것이 자랑스럽다. 30m 펜스를 완성하고 나니 뻔지름한 게 멋지다 !!

오늘은 주촛돌 구덩이 10개 파냐구 힘들었으니 저녁은 맛난 것으로 보상~  그나저나 내일도 비가 안와줘야 대문을 할 수 있을텐데 걱정이네......참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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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골농장에서 밭일과 과수원 일은 안하고 집안 정리만 했다. 어차피 해야 할일이니 속편하게 하고 싶은 것부터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밭일 과수원일이 산적해 있는데도 나몰라라 하고 그저 쉬엄쉬엄 힐링했던 행복한 하루였다.

대문옆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고추며 토마토며 호박등등 작물들이 하늘의 햇볕을 받고 아침이슬을 먹고 특별한 관리하지 않아도 잘자라주는 걸 보면 참 기특하고 이쁘다

콘테이너 농막이라 햇볕이 쨍쨍내리는 오후에는 실내가 덥다 그래서 벽걸이 에어컨을 살까하다가 설치가 간단하고 실외기가 없어 까스를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요즘 유행한다는 창문형 에어컨을 구입했다.

전에 살던 사람이 쓰던 씽크대가 우중충하고 낡아서 씽크대를 리폼했다.리폼하니 완전 새것이 됐다. 

창고에 쳐박혀 있던 편의점 탁자도 씽크대를 리폼하고 남는 시트지를 붙였더니 깔끔해졌다.

하나는 샤워호스 또하나는 텃밭에 물줄때 쓸려고 컨넥터를 연결했다.

대문앞에서 가장먼저 나를 반겨주는 이 나무가 자귀나무(부부나무)라는 거다. 시골에 가면 흔한 나무지만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다

텃밭 모서리에도 자귀나무가 당당하게 서있다.요즘은 꽃피는 때라서 무슨 날개를 활짝편 공작새처럼 꽃들이 공작을 닮아 예쁘다

자귀나무는(부부나무.합환목)이라 해서 부부의 금슬을 좋게하는 나무이기도 하지만 신경안정제로 쓰이는 좋은 한약재로 쓰이고 꽃도 이쁘지만 성장도 빠른편이라 그늘도 선물해주는 훌륭한 나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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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시골농장에 와서 무슨무슨 일을 해야 겠다고 계획들을 세워도 덥고 힘들어서 피곤해서 하기 싫어서 쫌만 먹지 머 가지가지 핑계로 겨우 계획의 반만하고 서울로 올라간다. 오늘도 울타리옆 대추나무 비료주고 매실나무 가지치기 마저하고 과실들 조금이라도 솎아주기 하고 등등 많은 계획들이 있었지만 ..... 오늘도 역시나 곧 장마라니 할 수 없이 감자캐기를 하고 포도 봉지씌우기 몇 장하고 말았다. 어쩌면 좋니 그래도 시골가는 게 좋은데...

 

포도가 지난주보다 더 많이 알알히 영글어가고 있다

홍사과 .... 사과 이름은 모르지만 제법 색을 내며며 무르익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가는 시골농장에 내려가는 서울농부가 알 수는 없고 그냥 파란 사과라 부르자 암튼 파란 사과도 싱그럽게 익어간다. 하나 따 맛을 봤더니 제법 맛이 들었다.

고추와 호박밭이다. 푸른색이 참 보기좋다.

오늘의 제일 큰 일은 감사를 수확한 일이다. 곧 장마가 닥친다하여 이번주는 밭 두개 두둑에 심어져 있는 감자를 캐는 일이다.

물 한 번 준 적 없고 특별나게 해준것도 없는데 자연은 이렇게 먹을 것을 풍족하게 주셨다. 작은거 큰거해서 2~3광주리는 될 듯하다.

큰 맘먹고 포도 봉지씌우기를 해줄 요량으로 포도봉지 100매를 인터넷으로 구입했는데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뙤약볕아래서 혹시나 포도송이가 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싸주다보니 몇 개 씌우지 않았는데도 힘들다 ~ ㅋ

서울농부의 포도 봉지 씌우기는 한 열개나 씌웠나 ....ㅋ 암튼 벌레가 먹든 말든 오늘은 여기까지 ~

서울 올라갈 열차시간이 남아 올봄에 붉은 꽃으로 만발하여 행복을 줬던 연산홍을 나름 기존 수형에 맞춰 다듬고 아래에 있는 풀도 제초를 했더니 나무 아래가 뻥뚫린 것이 시원시원하고 보기 좋다.

대문앞에 줄지어 피어 있는 야생화다 금계국같은데 ....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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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잊을 수 있을까 결코 잊지 못할것 같다 .

왜냐하면 오늘은 기억하기도 쉬운 4월 05일 식목일에 역사적인 일이 내게 일어났다.

훗날 아담한 집을 짓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개와 고양이와 염소와 토끼와 닭과 거위와

그리고 나무들과 재미나게 살아갈 꿈에 그리던 터전을 계약한 날이기 때문이다.

마을과 약간 떨어져 있어 한적한 곳....어찌보면 먼일이 일어나도 모를것 같은 조용해도 무쟈 조용한 곳이다.

더욱이 주말마다 내려와 가꾸고 있는 기존 텃밭과는 12km가 떨어져 있으니 자전거로도 충분히 오고갈 수 있는 거리다.

적당한 크기로 구성된 몇 군데의 텃밭과

15년은 됐음직한 포도나무 20여 그루와 과일나무들

작은 비닐하우스와 농막 한 동 ...... 이제 토요일에 내려와 여관에서 묵을 일은 없을 듯 하다.

아 !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좋아서 너무너무 신난다.

무엇보다 내 마음에 든다하니 큰 잔소리없이 허락해주고 아낌없이 지원해준 아내가 고맙다.

여보 ~ 역시 당신은 여장부여 !

매실나무 감나무 배나무 대추나무 사과나무등 70-80여그루의 각종 과일수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는 거의 과수원 수준.....ㅋ

나무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의 땅이다.

소유권 이전등기로 명의 이전이 완료되는 5월부터는 할일이 너무 많다.

인심좋고 마음씨 착한 고향이라 딱히 대문이 없어도 되겠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오는 주말농장이라 대문을 만들고 펜스를 치고 싶다.

그나저나 220미터가 넘는 경계를 셀프로 할 수 있을까

나에게는 잔인한 4월이 아닌 행복한 사람중에서도 최고로 행복한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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