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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길고 긴 극한 장마는 많은 비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늘 타고 다니던 장항선도 전면중지되고
충북 경북 남부지방은 산사태와 홍수로 논밭이 물에 잠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집 잃은 이재민들과 천재지변과 인재로
목숨을 잃은 가족은 망연자실이다.

서울에서 CCTV로 살펴본 시골 텃밭과
닭장은 크게 이상은 없었지만 걱정되어
하루에 2회 밖에 없는 시외버스를 타고
시골로 내려 갔다

우선 마당에 물이 가득하고 텃밭의 고추 가지 등 농작물은 쓰러지고 부러지고 ~

사람도 죽고 사는데 이 정돈 일도 아니지

애지중지 키우는 4년생 대추나무 20여
그루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데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그야말로 누었다~

대추나무를 세우고 지주막대를 이쪽저쪽으로 박아 고정시켰고 힘없이 늘어진
가지들을 솎아 줬다

1년생이라도 열매를 맺는 대추나무는
올해도 대추 구경하기는 힘들 것 같다

작년 가을 넝쿨지지대를 만들고 옮겨 심은 포도나무가 팔을 뻗어 지지댈붙잡고 올라가려 애를 쓴다

일케 큰 넝쿨지지대를 언제쯤 포도나무 줄기로 덮어 포도나무 그늘아래 쉼터가
될까 .
퇴직후 귀촌할 때쯤엔 가능하겠지  머~

어딜가나 새끼를 따라 다니며 보호하는 어미닭이다
근처에 중병아리들은 얼씬도 못한다

닭장문을 열어 줬더니 부슬비가부슬부슬
내리는데도 나무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다

가지도 토마토도 고추도 부러진 건 제거하고 지주대를 단디 박아 묶어주고 ....할 일 이 많다

못다한 일은 다음주로 패스 ~

시간이 부족하여 하던 일을 마저 끝내지 못하고 서둘러 서천 버스터미널로 왔다.

기차가 다녔음 오후 늦게 올라 갔을텐데..
그나마 다행인 건 서천시외버스터미널에 하루 2번 (오전 : 8시20분 오후 : 3시5분)서울남부터미날까지 운행하는 것이 있다

"서울요
마지막 맨 뒷자리 가운데 하나 남았네요"
헉 !  
뒷사람이 채가기로 할까봐 얼른
아 예 주세요 ~ ㅋ
이거라도 어디야 서울로만 갈 수 있다면
땡큐지 ~

1분만 늦었어도 서울집에 못갈뻔했단
생각에 얼마나 감사하고 고맙던지
창구에 대고 연신 고맙습니다를 외쳤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알았다
맨 뒷자리 가운데가 좁은 좌석보다
훨씬 편하다는 걸 ~

2023  0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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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서울농부는 토요일 퇴근후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4시 45분 버스를 타고 서천으로 간다. 늘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만 타고 다니다가 얼마전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면서부터 열차편성이 많이 줄어 늘상 타던 오후 3시 16분차가 없어졌다. 그래서 내려갈때는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 올때는 기차를 탄다.

 휴게소. 여기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헉 !! 농막에 도착하여 온도계를 보니 영하날씨다

평소 잠잘때 쿳숀을 다리에 끼고 자는 버릇이 있었는데 좌우로  잠결에도 방향을 틀때마다 쿳숀도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렇게 바디필로우를 구입하니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저저번주에 크림색 보온벽지를 붙이고 나니 훨 깨끗하고 보기도 좋다

퇴비거름을 주기 위해서 가지치기한 나무들을 하나하나 치우고 ~

마른풀들을 긁어 아직 어린 대추나무를 감싸주고 ~

나무가지들을 버리기 쉽게 한 곳으로 모아준다 ( 사실 그냥 놔두면 썩어서 거름이 되고 영양분이 되겠지만 .... 지긋지긋한 풀과의 전쟁에서 이겨 볼려고 우선 퇴비를 주고난 후에 과수원 전체를 제초매트로 덮을려고 한다.  

구루마로 낑낑대며 겨우 10포대를 나무곁에 갖다 놓았다.

에휴 이많은 나무에 언제 퇴비를 날라다 주나 ~ ㅠㅠ

겨울을 이곳에서 나는 철새들은 여기저기 분주하게  날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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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1일 오늘은 시골 텃밭가는날. 아침일찍 일어나 나의 애마 퀄리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고고. 늘 시골가는 길은 설레인다. 서천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편의점으로 택배를 부탁하여 받은 의자와 차양막 그리고 차양막을 지지할 폴대를 찾고 2L짜리 생수 6병 그리고 이런저런 점심꺼리를 사들고 15km를 자전거를 타고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텃밭에 도찾했다.오늘은 3*4m 짜리 차양막을 칠려고 했는데 서천에 강풍주의보가 있어 바람 세차게 불어 포기했다. 제초매트를 마지막으로 50m정도 까는데 얼마나 덥던지 물을 그렇게 마셨는데도 소변도 안나온다. 10분일하고 20분 쉬고 나는 도시농부다.열사병에 쓰러질 것 같았다.이래서 농부들이 들녁에서 일하다가 왜 쓰러지는지 알겠다.참 신기한 게 농사일은 해도해도 할 것이 또 생긴다.그나저나 바리바리 싸간 차양막과 폴대 그리고 의자 2개를 키만큼 자란 돼지감자 수풀 속에 숨기고 왔는데 누가 가져가진 않겠지 ~ 오늘도 힘들었지만  보람찬 하루였다.

밭에 농막을 짓거나 콘테이너는 갖다 놓지 못해도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라도 있어야 할것 같아서 플라스틱 의자 2개를 서천터미널옆 편의점으로 택배를 보낸후 약간의 보관료만 지불하고 의자를 찾았다.생수와 차양막을 실고 나니 금방이라도 떨어질것 처럼 간당간당하다

아유 편하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의자를 갖다 놓으니 이렇게 편한 것을 진작에 갖다 놓을 걸 그랬다.

밭 맨위부분에 제초매트를 깔았는데 폼이 안나온다 제초를 완전히 한다음에 깔아야 하는데 그냥 풀위에 덮었더니 그런다 그래도 햇빛을 안보면 성장을 멈추고 죽을 수 있으니 믿고 깔았다.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

집에서 컵에 물아 담아 키우던 고구마에서 줄기를 따 심었던 고구마가 더디지만 나름 열심히 자란다. 

이곳이 문제다 ! 밭을 갈려면 약간의 언덕을 올라야 하는데 비가 오면 아주 개차반이 된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곳에 계단을 만들 생각이다.

또 할일이 생겼다 !! 약간 경사진 이곳을 개간해야 겠다. 풀들이 시들해질 늦가을쯤 제초를 하고 제초매트를 덮고 그리고 이른봄에 이곳에 이런저런 호박을 심을 생각이다.

밭일을 마치고 의자와 차양막을 나름 숨긴다고 숨겼는데 설마 가져가진 않으리라 믿는다 .옛날하고 틀려 요즘은 밖에 농기구를 내놔도 거들떠 보지도 않을 만큼 농촌도 살만큼 부유해졌고 의식도 성숙해졌다고 한다.

오늘도 힘들었지만 나에게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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