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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동안 따먹고도 오늘 딴 고추 한 가마니는 될 듯 싶다 풋고추를 쌈장찍어 먹음 얼마나 맛나는지 여름밥상의 최고 반찬이었다.

 

 

내가 고추를 빨갛게 익혀서 따지 않고 그냥 풋고추를 마구마구 딴 것은 울엄니가 하신 말씀이 " 고추가 빨갛게 되더라도 너는 말리지 못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가는데 어찌 말릴 것이냐 그러니 그냥 풋고추로 먹게 따오라는 엄니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 ㅋ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복숭아 사과는 말할 것도 없단호박 15개정도가 잘자라고 있고 가지도 토마토 복수박도 잘크고 있다.

 

예초기가 아닌 낫으로 어린 대추나무 주변만 제초를 하는데 푸드득 하고 바로 옆에서 꿩이 날라간다. 꿩이 날아간 자리를 가만히 보니 알을 품고 있었나보다 . 하긴 제초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 오면 쑥쑥크는 풀들이 온 과수원을 덮고 있으니 꿩들이 알낳기 좋은 장소이긴 하다.그나저나  8개나 되는 꿩알을 어쩌지 ~ 음

 

콘테이너 농막에 환풍기를 단다고 구멍을 삐뚤빼뚤하게 뚫어 보기싫은 벽면을 야생화 그림이 그려진 천을 걸었더니 깔끔해졌다.

화창한 날씨다. 하늘은 높고 푸른데 이렇게 많은 풋고추를 가지고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갈 생각하니 막막하다 ~ ㅠ

고추가 가득담긴 배낭을 메고 양손에도 역시 고추가 담긴 박스를 들고 서울집까지 가는데 힘들어서 아주 죽을뻔 했다. 내 다시는 승용차 없이는 머 하나라도 서울로 가져가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다짐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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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텃밭은 할일이 많다

나야 재미삼아 텃밭을 가꾸고자 서울에서 주말마다 내려오는 것이지만 봄 작물을 심어 여름에 먹을 것을 수확해야 한다

오늘은 나도 시골농부들처럼 작물을 심을려면 보온유지와 수분유지 그리고 제초방지를 위해 비닐멀칭을 한다.

그래서 나두 작물을 파종하기 앞서 멀칭을 하고자 검은비닐도 사고 물도 사고 간식거리도 사서 새벽에 온동리 텃밭으로 출발 ~

출발하기전 아침밥은 먹어야 하니 편의점에서 작은 컵라면으로 ~

이른 아침부터 열나게 15km의 거리를 자전거 패달을 밟아 텃밭에 도착후 일하기 편한 작업복으로 갈아 입었다.

우선 매실밭과 경사진 언덕 사이 땅을 고르고 검은 비닐멀칭을 했다.

한것도 없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어느덧 점심때 다시 컵라면이다. 가스버너로 물을 끓인다...무슨 캠팽온것 같다.....ㅋ

다른 한쪽 밭도 쇠스랑과 가래로 고르고 멀칭을 완성하였다.

그나저나 위쪽 경사진 텃밭은 언제 정리하나 ~ ㅠ 바람에 날려간 매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텃밭에 비닐 멀칭을 하고 나니 제법 폼이 난다.....정말 농부가 된 듯하다.

시간에 맟춰 또다시 15km를 달려 서천시외버스터미널에 왔더니만 헉 !! 이게 왠일인가 !!  

몇 년동안 아무일 없이 잘 타고 다녔던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가 코로나로 인하여 중단됐다는 것이 아닌가 ....나보고 어쩌라고 ...ㅠㅠ

서둘러 자전거를 열라게 밟아 서천역 도착하였으나

서울로 올라가는 차편이 마땅찮아 서천에서 익산까지 뒤로 빠꾸해서 익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유난히 힘들었고 사연 많은 오늘 .....덕분에 KTX를 타보고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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