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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쬐끔 자른다고 몇십만원 짜리 기계톱을 살 수는 없고 .... 그라인더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체인톱을 2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우선은 조립을 해놓고 날잡아 과수원에 있는 늙은 과실수들을 베어낼 생각이다.

내일 아침부터 작업할 장비들을 준비하고

벌써부터 밤이면 쌀쌀한 바람이 창문틈으로 들어오는 것이 올 겨울이 걱정이다. 어쨌든 창문을 보일러나 수도등에 쓰이는 보온재로 막았다

예초기를 창고에서 꺼내 연료를 넣고

쓸모없이 놔두는 것보단 뭐라도 심어볼까 하고 대문밖 구거쪽을 제초한다 이곳을 제초한 후 파이프를 박고 울타리를 연장하여 칠 생각이다.

농막 뒤편 밤나무들의 밤들이 영글어 터지기 직전이다.

대충 보이는 것만 주웠는데도 한봉다리가 넘는다....참 신기하다!! 서울촌놈이 어디 떨어지는 알밤을 주워보기라도 했던가....

따뜻한 비닐하우스 한편을 쇠스랑으로 살짝 갈아 엎고 몇가지 야채씨들을 뿌렸다.

저번주에 완성한 대문에 국화문양의 장식 징을 박아 완전히 마무리 했다.

완연한 가을만큼이나 밤나무의 알밤도 익어가는 서울농부의 시골 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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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06일 일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남부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장항가는 고속버스에 접이식 전기자전거와 베낭을 실는다.

큰 나무들로 인하여 밭에 그림자가 져 가지들을 쳐내기로 마음먹고 장대 톱 5m짜리를 구입하여 가지를 하나 치는데 보통 힘든게 아니다 왜냐하면 5m 알루미늄 장대 끝에다가 작은 톱을 연결하여 톱질을 하다보니 힘 전달이 안돼 도무지 잘리지가 않는다. 이 가지 하나를 톱질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고 하면 누가 믿기나 하겠는가 ~ㅠㅠ

에휴 2시간만에 가지 하나밖에 자르지 못하다니~ 할 수 없다. 동네에 사는 후배를 부를 수 밖에 ~

역시 기계톱이 최고다!! 시골 초등학교 후배는 기계톱을 가져와 쑹당쑹당 거목도 후다닥 쓰러트린다. 장대톱 산다구 괜한 돈만 날린것 같다.

우왕 이렇게 많은 잔재물들을 언제 치우나 .... 적당한 크기로 잘라진 나무는 제초매트 위에 올리면 된다

와우 !!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수령이 30년은 된 듯하다.이렇게 몇 그루의 나무를 벌목하니 제법 쓸만한 것이 모였다. 적당하게 들 수 있을 만한 것들은 제초매트 위에 올려 바람에 날아가지 못하도록 하고 큰 것들은 용도가 있다.

제법 자리를 잡아가는 텃밭이 가을하늘과 어울어져 보기 좋다.

짜잔 ~  벌목한 나무토막으로 한쪽 구석에 그럴듯한 테이블을 만들었다

올해 3월에 심은 약 30cm 크기의 매실나무가 이렇게 쑥쑥 잘커 내 키를 넘었다.내년에는 매실이 열리려나 ~

이런저런 묘목을 구입하여 짙은 안개속을 뚫고 조심스럽게 온동리에 있는 텃밭으로 향한다.

오늘은 가을나무 식재를 위해 샤인머스캣 2그루 MBA머무포도 2그루 헛개나무 6그루 알프스오토매 사과나무 1그루 무화과 2그루 총 13그루를 심을 것이다.

구덩이를 큼지막하게 파고 포도나무를 식재한다.

에게 ~ 이렇게 작디 작은 손바닥만한 나무가 겨울을 잘 견딜 수 있을지도 걱정되고 언제 커서 포도를 따먹을 수 있을지 싶다.

제일로 전망좋은 곳에 심어져 있는 한 그루의 매실나무 옆에 알프스오토메라는 이름의 사과나무를 심었다. 알프스오토메는 미니사과가 꽃처럼 주렁주렁 열리는 그래서 식용보다는 관상수로 많이 심어지는 나무라 한다.

나무를 심을려면 헛개나무를 심으라고 울엄니가 하두 성화셔서 헛개나무 6그루도 심었다. 

울 마눌님이 좋아하는 무화과 나무 2그루도 심었다.

텃밭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큰 맘먹고 다리를 건설했다 ~ ㅋ  만들고 나니 자전거 정도는 건너갈 수 있을 만큼 그럴듯 하다. 그나저나 저 무거운 퇴비를 언제 밭까지 옮길까 걱정이다. 이렇게  2019년 10월은 매주마다 텃밭에 내려와 많은 것들을 했다. 눈에 가시였던 가지치기도 했고 멋진 테이블도 만들고 나무다리도 만들고 가을나무 몇그루를 심기도 했고..... 올해는 정지작업을 완벽하게 끝내고 내년부터는 이런저런 농작물을 길러 가족과 벗들에게 나눠줄 생각을 하니 생각만 해도 무지무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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