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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었다 !!
그동안 2차로 심은 매실나무는 잘 자라고 있는지 호박 해바라기등 각종 씨앗들은 싹이 났는지 보고싶었다
그래서 다녀온 지 12일만에 텃밭에 갔다.
그리고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장점을 알기에 어디를 가더라도 늘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내가 오늘은 시골친구에게 줄 물건도 있고 해서 처음으로 자가용을 끌고 갔다
아침 6시 서울에서 출발하여 2시간 30분만에 온동리에 있는 텃밭에 도착했다
아기들아 잘 있었느냐~

처음 심은 유실수들은 고맙게 잘크고 있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 ㅠㅠ
시골 농약방에서 사다 심은 호박 모종은 물을 안줘서 잎이 노랗다. 봄인데도 뙤약볕이 내려쬐는 요즘 여름같은 날씨 때문이다
가까이 산다면 매일 정성드려 물을 주련만 그러하지 못하니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다.
죽진 않아도 제대로 된 호박이 열릴까 싶다

이것도 호박이다. 씨앗으로 파종한 것들은 물이 부족해도 싹이 나 기세가 등등하다

이것은 뭐지 ? 무우인가 아님 배추인가 치커리 같기도 한데 모르겠다 더 두고 봐야 알겠다
뭔지는 모르지만 메마른 땅에서 잘도 싹을 티웠다.   그저 씨앗을 뿌리고 심었을 뿐이고 물 한모금 준적 없고 해준 것도 없는데도 살아나는 생명력이 감탄스럽다 작은 씨앗에서 싹을 티우고 잎이 나는 게 신기하다

해바라기와 옥수수도 이제 막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럴때 물만 주면 좋아 할텐데....물을 끌어올려면 마을로 부터 몇 백미터를 끌고와야 하니 힘들다. 하늘에서 비라도 내려줬으면 좋으련만 ~ㅠ
내가 시골에 조그만한 텃밭을 가꾸다보니 지역날씨가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특히 비소식이 제일 궁금하다.

이런 무식하고 막무가내인 사람이 있나 ~ㅋㅋ
파종시기가 아니더라도 때가 되면 날 것이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비탈진 곳 땅을 골라 마구 마구 씨앗을 뿌렸다.
구절초 민들레 페파민트 쑥갓 콜라비...등 10여가지의 씨를 뿌렸다
하여간 무지하다 ~
텃밭농사도 농사긴 농사니까 농사 6개월차 서울사람 시골 텃밭가꾸기. 내년이면 좀 더 계획적으로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10여가지의 유실수와 각종 씨앗을 뿌렸으니 때가 되면 잘잘못을 알게 될 것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분명 훌륭한 농부가 되리라 믿는다
지금도 배우고 있으니.....

매실나무 13그루중 아직 순이 나지 않은 4그루는 과연 살았을까 죽었을까 걱정이다.

같은날 심은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다른 건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유독 몇 그루는 감감 무소식이다
나무야 나무야 부디 살아만다오 ~

그건 그렇고 이번 시골에 텃밭에 갔다 오면서 후회 막심한 것이 있다
왜 차를 끌고 갔나 수 십번을 후회하고 다짐했다. 톨게이트비와 기름값을 따지면 고속버스타는것보다 따블이상 더 경비가 소요되는 것이고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울로 올라올때는 얼마나 졸리던지 아주 졸려서 죽는줄 알았다. 버스를 탔더라면 편하게 자면서 오고가고 했을텐데
내 죽어도 차를 끌고 갈 일은 없다고 다짐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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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친구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서울에 사는 친구 몇 명과 함께 내려갔습니다.

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절을 올린후 찾아오는 문상객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고향친구들은 용산리(화곡리)투어에 나섰습니다.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 모릅니다.누가 먼저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누구랄것도 없이 동시에 모이기도 힘들고 시간도 있는데 다녔던 초등학교부터 가보자며 서로의 마음이 통했던 것입니다
고인께는 죄송하지만 덕분에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고 추억여행도 할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용산리에서 맨 꼭대기집이 우리집입니다 .

지금은 본체는 허물어져 없어지고 사랑채는 뼈대만 남아 있지만 우리 어머님과 아버님이 사시고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녹음이 푸르른 봄날에 이렇게 보고 있으니 감개무량합니다 .
어릴 적 먹을 게 없던 시절 감나무가 몇 그루 있던 아랫집에 몰래 내려가 감 하나를 따 먹을려고 애썼던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아랫집 외삼촌이 집터자리에 밭을 갈아 채소를 심었습니다

   

어릴 적 뛰어 놀던 뒷동산입니다. 쌀독에서 한움큼의 쌀을 호주머니에 훔쳐와 뒷동산에서 볶아먹던 추억이 있던 곳입니다

뷰가 시원하고 멋집니다
뒷동산에서 내려다 보는 평야와 금강입니다

어릴 적 저 금강에서 하루 2번씩오는 썰물때는 동네사람 너도나도 양동이 가득 조개를 잡았습니다 .
아니 잡는 게 아니라 마구 줍던 그야말로 지천으로 깔린 게 조개였습니다
비오는 날 밤이면 후레쉬를 들고가 갈대밭에서 게를 잡았고, 보통이라고 강물이 들낙날락하는 작은 강에서 물고기도 잡고 논에서는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잡았고, 산과 들에서는 메뚜기와 개구리를 잡아 구워먹었던 어린시절...

하늘별만큼 추억이 많았던 내고향 충청도. 가난했지만 고향은 그렇게 내 어린시절 보물창고였습니다.

 

바로 옆동네 신성리 갈대밭입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신성리 갈대밭입니다.
갈대가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도 좋지만 푸르른 갈대순이 발목만큼 자란 지금이 나는 더 좋습니다 

벗들이 추억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아름다운 갈대밭입니다.

가을에도 좋지만 봄에는 더 좋아요.

마을에 있는 흙염소 농장도 구경하고

내 일 네 일 서로 도와가며 사는 시골에서는 이렇게 품앗이로 동네사람이 모여 모판을 만드는 중이랍니다
소독하고 불린 볍씨를 흙위에 담고 자동으로 모판을 만드는 기계앞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일케 모상자를 만들어 숙성시켜(?) 싹이 나면 논에다 심는 겁니다. 참 자랑할 것도 많은 내고향 충청남도 서천 하고도 한산면 용산리 .친구 아버님의 부고 덕분에 벗들이 다 함께 모일 수 있었고 옛 기억을 더듬으며 재잘재잘 어린아이처럼 고향을 둘러봤던 아주 특별한 추억여행이었습니다.

참 자랑할 게 많다. 여름에는 최고로 시원해서 양반들만 입었다는 한산모시 . 술의 신세계 이것이 꿀물인가 식혜인가 홀짝홀짝 마시고 나면 일어나지 못한다는 그래서 앉은뱅이 술이라고 별명이 붙은 한산 소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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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살았던 내 고향 충남 서천군 한산면-
서울에 살면서 일 년에 잘해야 두어번 가보는 것이 다 일텐데 ~

수풀만 무성한 논밭에 나무를 심자고 다짐한 것이 몇 년 전이던가 ~
드뎌 !!

그저께 고향친구와 함께 사과 배 대추 복숭아 자두 호두등 유실수와 연산홍 34그루를 심었다.
역시
농사를 짓고 있어 잘 아는 고향친구는 제초기부터 기계톱까지 준비했다
덕택에 볼품없이 맘대로 커버린 나무들의 가지치기를 해주고 아깝지만 베어 내어 솎아 주었다 .

어디서 왔는지 온통 군락을 이룬 억새풀부터 제초기로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30년전에 어머님이 심은 철쭉이다

대체 이게 무슨 나무인지 보이지 않게 덮고 있던 이름모를 넝쿨을 걷어내니 휴 ~ 살았다 말하 듯 모습을 드러낸다

무슨 지덜이 연리지라고 붙어 있던 한그루를 베어내고 전정을 해주니 보기에도 시원하다

40년된 향나무다.
곁가지들을 쳐주고 주변 억새풀을 제거하니 자태가 우람하다.옆에 있던 감나무도 빼꼼 모습을 드러냈다.  

몇시간동안 제초작업과 곁 가지치기 그리고 나무 솎아주기를 한 후 제일 먼저 철쭉 옆에 나란히 연산홍 10그루를 심었다 .
풀이 못나오도록 제초매트도 깔았다.제초매트는 보온과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고 무엇보다 빛을 차단하여 풀이 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본격적으로 구덩이를 파고 사과.배 대추.자두.호두.유실수들을 심었다

역시
햇볕을 차단해 풀이 나오지 못하게 제초매트 씌우고 구멍을 뚫어 식수한 나무가 나오게 하였다
그리고 지지대를 세워 나무들을 묶어주고 물을 흠뻑 주었다.

하루만에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고향친구 덕분에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끝낼 수 있었다.
고되고 힘든 하루였지만 진작부터 하고 싶은 일이었던만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행복했던 정말 멋진 날이었다 !

이제 며칠 지났을뿐인데 아무 일 없이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

나무들아 !!
꽃피는 봄이오면 자전거 타고 한 번 갈테니 그동안 무럭무럭 자라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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