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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향연이다
일주일새 넝쿨장미는 아치 지지대를 덮어 버렸다

오늘 할 일이 많아 시간도 읍는데도
지금이 적기다 싶어 매실을 땄다.
두그루에서 딴 게 이정도인데 남은 8그루에서 다 따면 엄청나겠구만~

초록초록한 색이 건강해 보이고 이쁘다

마늘밭이다
늦게 나온 마늘쫑을 뽑아 줄려다가
이거 머 한 두개도 아니고 힘들어서 가위로 마늘줄기까지 잡고 싹뚝싹뚝~

버려진 마늘쫑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내딴엔 수월하게 일을 끝냈다 싶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이장님이 마늘밭을 보시더니 한 말씀하신다
일케 마늘줄기까지 잘라버리면 성장이 멈춰 마늘이 더 이상 크지 않는다
그러니 뽑기 힘들면 마늘쫑을 꺽어라 그래야 밑도 잘든다 ~
이렇게 된 거 썩기전에 뽑으란다

뽑기 힘들면 윗부분을 꺽기라도 하면
될 것을 초보농부는 그것도 모르고 줄기까지 싹뚝 잘라 버렸으니 나두 참

큰일이다 싶어 몇 개를 뽑아 봤더니
글케 크지는 않지만 작지도 않은 그저 보통 마늘 크기다
그래도 초보농부가 처음 심어본 마늘 농사치곤 괜찮은 것 같다 ~

사실 심어만 놨지
농약을 줬어 비료를 줬어 머 해준 게 없는데 이 정도면 대만족이다

이제부터는 저번주에 하지 못한 과수원 뒷편 쪽을 제초한다

이번엔 마당에 나는 풀들을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린다

마당에 야자매트를 깔았는데도 바늘 구멍만한 틈만 있어도 어김없이 뚫고
나오는 잡초들이다

저번주에 대나무가 부족하여 완성하지 못했는데 또 건너마을 어르신께 몇 개를 더 구입해 포도나무 지지대를 만들었다

대문앞 짜투리 땅에 뿌려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가 막 피어나고 있다

2022년 06월 06일 서울초보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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