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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가지치기

땅콩이 쑥쑥  잘자라고 있다
고소한 땅콩 먹을 생각에 침 꿀떡

불두화랑 비슷하게 생겨 볼때마다
헷갈리는 가을 수국이다

마당 한 켠에 오밀조밀 군락을 이루고 다년생 꽃 금계국이다.

닭장가는길에 가지런히 서있는
대추나무들
저만치 키위넝쿨이 지지대를 타고
힘차게 올라 멋진 아치를 만들고 있다

마당에 풀도 제초기로 밀어주고

왕성한 고구마밭
고구마 순을 따다가 김치를 담던지
볶으면 맛난 찬거리가 된다는데 ...
울엄니면 몰라도 울마눌님이 좋아 할까나 ~ㅋ

풀반 농작물 반 그래도 굳굳하게 자라고 있는 보라색 가지

슬슬 밤이 영글어 가는 게 가을이 오나 보다

호박도 늙어 가고 있다

비 바람에 틀어진 CCTV 방향을 잡아 준다
서울에서 일주일동안 씨씨티비 보는 재미로 사는데 단디 해야지

자두나무  
단정하게 가지치기를 해준다

때늦은 장미꽃~

흐미
너구린지 오소린지 두더진지
어떤 녀석이 땅콩밭을 쑥대밭을
만들었다
이놈 잡히기만 해봐라~

땅콩 밭을 묵사발 낸 범인을 지명수배합니다 ~

한밤중 4시경에 CCTV에 잡힌 땅콩을 훔쳐 먹는 범인이다

덩치를 봐서는 맷돼지는 아닐테고
땅콩밭을 묵사발내는 이놈을 어찌잡누~

녀석이 고소하고 맛있는 건 확실히
아는 듯 하다
왜냐하면 옆 꿀고구마는 그냥 놔두고 땅콩만 헤쳐 놨으니 말이다

너구린지 오소린지 모르겠지만
이놈을 어쩔꺼나~ㅠ

주말농부인 내가 잡을 방법도 모르겠고 ~
요즘 야생동물이 보호대상이라
함부로 잡으면 큰일 난다니
그래 그래
너가 먹고 남으면 내가 먹으마
대신 다 먹진 말고 쫌만 남겨라 ~

주말마다 내려가면 영락없이 찾아오는 고양이다
매주마다 내가 먹을 음식을 내주다 보니 더 이상 줄 게 없다.
냉동실에 있던 생선을 힘들게 녹혀 줬더니 냄샐 맡더니 관심도 안둔다

혹시나 싶어 먹다 남은 김치찌개를 줬더니~ 헉 이건 먹는다 .
참나 ~
개가 먹는 건 봤어도 고양이가 이렇게 잡식성인줄 몰랐다

1주일이면 몇 십개씩 알을 내어 주니 아주 이뻐 죽겠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25kg짜리
육계용 펠렛사료와 옥수수 가루로 된 산란용 사료 한 포대씩 준다
매주 신선한 달걀을 왕창주니
나두 아낌없이 줘야지 ~

알밤이 마구마구 떨어져 있다

작년에는 친구네 가족이 와서
한 가마니는 주워 갔는데
주말농부인 나 혼자는 역부족이다
이 많은걸 언제 줍나

적당히 알밤을 줍고 가지와 고추도 따고 계란도 담고...
그런데 추석연휴라 택배도 안되고
그렇다고 다리 아픈 내가 기차를 타고 가져 갈 수도 없고 ....
이 많은 농산물을 어찌하랴~

옳다구나 ~
역전과 시골집에서 늘 콜택시를 불러 편하게 타고 다닌 기사님께
추석선물이라  했더니 깜놀하신다
아 기분 좋네
이런게 다 사람사는 세상이지 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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