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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농부
주말이면 어김없이 시골텃밭에 갔었는데 이번에는 가지 못했다
일주일동안 낳은 달걀과 사료와 식수 보충은 시골 친구에게 부탁을 해놨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그동안 벗들 모임을
하지 못했는데 오래간만 모임이니 만큼 이번엔 펜션에서 하룻밤 묵고 이른아침
배타고 먼바다로 나가 낚시를 하는 1박 2일 이벤트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저녁은 소고기 숯불구이다

은은한 숯불에 구운 고구마는 후식으로
별미다

카드 게임을 한다
벗들과 30년 넘게 늘 하는 게임이지만
우리들만의 룰이 있다
판돈은 몇 만원이 고작이고 딴 것의 반은 돌려 준다는 룰이다.
딴 반도 여기저기 뺏기고 나면 따도 만원 잃어도 만원이다

벗들과 30년 포카를 쳤으면 알만도 한데
카드의 높고 낮음을 나는 아직도 모른다
심지어 각 무늬의 이름도 모른다~ㅋㅋ

그런 내가 노티플이란 걸 잡았다
Royal Straight Flush 로얄스트레이트 플러쉬. 이게 포카보다도 높고 스티플 보다도 높고 암튼 최고로 높단다
카드를 받으면서
순서도 쭈욱 맞으니 스트레이트지 무늬도 맞아가니 ~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머가 되어 가는 건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히든카드를 받는데 ~ 헉
그 짜릿함이란 ~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해봤더니 확률상 3억분의 1 . 즉 불가능에 가깝단다
그걸 내 평생에 잡다니~
앞으로 운수대통할려나보다 ~ ㅋㅋ

일요일 아침 낚싯배를 탈러 간다

아주 열심들 하시는구만~

낚시 좀 안다구 떠벌이던 친구 녀석이
제일 먼저 소주 2병짜리를 낚았다

울 회장님도 제법 큰 걸 올리셨네~

배탄 지 한 두시간이 지나자 안하던 배멀미도 하고 모두들 지쳤다
낚시고 머고 얼른 돌아 가잰다~ ㅋㅋ

지나던 배 한 척이 우리 배 옆에 오더니
꽃게를 한아름 주신다......
하긴
팔뚝만한 광어가 잡힌다 해서 왔건만
6명이 짜잘한 거 10마리나 잡았나~ㅋㅋ

선장님이 꽃게를 쪄주신다

햐 이렇게 맛날 수가 ~
갓잡은 꽃게를 선상에서 쪄 먹는 맛은
예술이다 ~

무의도에서 나와 맛집이라고 소문난 해물 칼국수 집을 들렀다

2인분인데 양도 많다

새우 튀김도 시켰는데 맛이 좋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몇 년째 모임을 갖지 못했던 벗들에게 1박 2일의 만남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건강하자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다 2022 0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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