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내게 가슴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생겼다 시골 텃밭 내고향 내땅 그리고 봄을 기다리는 나무들 얼른얼른 시간이 지나고 후딱후딱 하루가 지나고 나만의 놀이터에 가는 토요일이 왔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월요일부터 이런저런 계획을 반복적으로 하고 또하고 그래도 시골 생각은 질리지가 않다. 내가 단단히 시골살이에 꽂혔나보다 아니 꽂힌정도가 아니라 상사병에 걸린 듯 하다 .내 모든 관심사항은 시골놀이터에 맞줘져 있으니 말이다 . 이번주는 모하지~
유튜브를 해보려고 안쓰는 핸드폰을 카메라 삼각대에 걸어놨다 무작정 찍어서 올려보라는데 멀 찍어야 하는지도 도통 모르겠지만 암튼 머라도 내가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와 일하는 것이라도 찍어볼 요량으로 촬영 시작 ~ 본격적으로 유튜버가 되는 것은 3년후쯤이나 귀촌해서부터 잘해볼려 했는데 ....그래도 지금 이순간 서울농부가 주말마다 시골촌구석에 내려와서 하나하나 꾸며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 찍어 본다
저번주에 미장질 했던 수전을 좀 더 꼼꼼하게 자알 다듬는다
욕실 구석에 좌변기 앉힐 자리도 수평을 맞추고 반듯하게 미장을 한다
참 꼼꼼하게도 잘했다. 전기공학을 전공했다며 전기배선은 자기가 해준다 했던 친구녀석이 전봇대에서 집으로 들어고 나오는 모든 낡은 전선을 잘라내고 두꺼운 새전선으로 이렇게나 깔끔하게 잘했다.
방문앞에 형광등도 달아주고 ~
콘테이너 농막에 홀쏘를 이용하여 구멍까지 뚫어 방안으로 들어가는 전선을 정리하고 밖에는 여분의 콘센트도 만들어 주는 센스.
이제 방안에서 모든곳의 불을 끄고 켠다. 욕실 마루 마당불까지....
햐 이렇게 이쁘고 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 싶다 . 전기 전공이라고 말하던 친구가 거짓말은 아닌가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놀이는 날이 갈 수록 재미가 있다